ACN 한국지부, 인천교구 신자들과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인천교구 어른 신자들이 어린이 신자들과 한마음이 되어 세계평화와 일치, 가정 성화를 위한 ‘묵주 기도의 밤’을 보냈다. 10월 18일 교구청 성모당에서 열린 ‘묵주 기도의 밤’은 교황청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 한국지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지부장 박기석 요한 사도 신부)가 진행하는 ‘100만 어린이의 묵주 기도 캠페인’(이하 캠페인)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구 바다의 별 레지아(단장 강광석 바오로·지도 이현창 안드레아 신부) 단원들, 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회장 조경희 루치아·지도 김석훈 안드레아 신부), 교구 체나콜로(회장 황애정 엘리사벳·지도 정병덕 라파엘 신부) 회원들, 어린이 신자들까지 450여 명 신자가 함께했다.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도 1부 묵주 기도의 밤에 함께하고 사제단과 2부 미사를 주례해 뜻을 함께했다. ACN 한국지부는 세계 곳곳에 비평화 앞에 묵주 기도로 평화를 간구하라는 파티마 성모의 말씀에 따라, 어른들이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이들 교구 성모 신심 단체들과 묵주 기도의 밤을 열고 고통의 신비 5개 단을 바쳤다. 단마다 ▲몸과 마음으로 고통받는 ▲오늘날 억울하게 비난과 박해를 받거나 믿음 때문에 시련을 겪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모든 이와 ▲세계 평화 ▲교구 공동체를 위해 기도했다. ACN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는 묵주 기도 캠페인을 소개하며 “박해받는 나라 교회의 재건과 평화, 용서가 다시 이뤄지도록 어린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석훈 신부는 강론에서 “세상의 온갖 죄와 고통, 또 그 아픔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를 성모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함께 묵상해 볼 수 있는 밤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신앙 유산이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성모님께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동반하자”고 당부했다. ACN은 전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으로 매년 10월 18일(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캠페인을 열고 있다. 200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외곽 지역에서 묵주 기도를 바치던 어린이들로부터 시작됐으며 2008년 ACN이 재정 지원에 나섰다. 2017년에는 전 세계적 캠페인이 됐다. “100만 명의 아이들이 묵주 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에 동감하는 신자라면 가난한 나라 아이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기부함으로써도 함께할 수 있다. ACN은 1979년부터 「어린이 성경-하느님이 당신 자녀에게 말씀하신다」를 출판해 191개 언어로 번역, 5100만 부 이상을 세계 어린이들에게 배포했다. ※ 후원 : 우리 1005-303-232450(예금주 (사)고통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 ※ 문의 : 02-796-6440

2024-10-27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기원하는 ‘희망의 순례’

원주교구 순교자 현양위원회(위원장 배은하 타대오 신부)는 10월 17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기원 ‘희망의 순례’를 최 신부가 부제 때 조선에 입국하려 했던 ‘신시도(新侍島) 체류지’에서 실시했다. 이날 순례 중 오전 11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산 4-12 새만금 방조제 준공 기념탑 앞 신시 광장에서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는 배은하 신부 주례, 곽호인(베드로) 총대리 신부를 비롯한 원주교구 사제단과 성필립보생태마을 원장 황창연(베네딕토) 신부를 비롯한 수원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900여 명의 순례객이 참례한 가운데 국악미사로 거행됐다. 황창연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이렇게 많은 순례자들이 신시도에 모인 것은 ‘길 위의 목자’요 ‘땀의 순교자’로서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애쓰신 최양업 신부님이 일으킨 기적”이라면서 “순례단 여러분이 이 희망의 순례를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데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배은하 신부의 <희망의 순례 아리랑> 선창에 따라 신시 광장의 순례자들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불러 장관을 이뤘다. 미사 전에는 해금, 피리, 장구 등으로 이뤄진 국악 팀의 <아무것도 너를>, <뱃노래> 등 공연도 진행됐다. 귀갓길에 서울·수원·원주 등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 소재 해미순교자국제성지·해미읍성을 순례하기도 했다. 최양업 신부는 부제 시절 1847년 8월 상해에서 출발하는 프랑스 선박을 타고 조선에 입국을 시도하던 중 배가 파선되는 바람에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 승객 600여 명과 신시도에 한 달 동안 천막을 치고 체류하게 됐다. 신시도는 최 신부가 조선 신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관원들의 감시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회한이 서린 곳이다. 최 신부는 신시도에서 육지로 상륙할 수 있는 방법을 끈질기게 찾아보았으나 결국 상해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최양업 신부의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서한에는 이때의 자세한 상황과, 안타까운 심정이 기록돼 있다. 전주교구는 2013년 교구 관할인 신시도 체류지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최양업 신부 신시도 행적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63개 섬 중 하나로 수려한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10-27

손상오 신부 「시편성가」 출판기념 음악회

손상오 신부(루카·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의 「시편성가」가 20년 만에 재개정됐다. 대구대교구 가톨릭음악원(담당 김현섭 요셉 신부)은 10월 12일 대구대교구 주교좌계산대성당에서 ‘손상오 신부 「시편성가」 출판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손 신부는 1987년 「시편성가」를 발표했으며, 2004년 개정판을 낸 바 있다. 이번 새 개정판은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2005년 발행 「성경」에 맞춰 새로 다듬은 것이다. 개정 작업은 김정선 수녀(가타리나·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등 대구대교구 가톨릭음악원이 맡았다. 김정선 수녀가 지휘를 맡은 음악회에서는 그레고리안 소년소녀합창단 ‘뿌에리 깐또레스’와 그 졸업생들로 구성된 합창단 ‘뿌엘레 깐또레스’, 그리고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수도자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합창을 선사했다. 곡을 쓴 손상오 신부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도 참석해 음악회를 감상했다. 공연 중 시편성가를 합창할 때에는 청중들도 바뀐 가사에 맞춰 후렴구를 따라불렀다. 손 신부의 시편성가곡이 미사 중 화답송으로 자주 불려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친숙한 덕분이다. 음악회에는 시편성가곡 이외에도 손 신부가 작곡한 ‘하늘은 이슬비처럼’, ‘귀천’ 등이 함께 청중들을 만났다.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를 듣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조환길 대주교는 “전례음악이 미사 전례 안에서 신자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고 하느님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오늘 음악회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섭 신부는 “우리 교구,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에 손상오 신부님의 시편성가와 미사곡이 널리 전파됐으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계신다”며 “새롭게 개정된 시편성가들도 20년, 40년은 물론 100년까지도 우리와 함께 머물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상오 신부의 「시편성가」 새 개정판은 11월부터 주문, 구입할 수 있다. ※ 문의 010-8581-2021 대구대교구 가톨릭음악원

2024-10-20

수원교구, 제15회 생명사랑 마라톤·걷기 대회

올해 제15회를 맞이한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걷기 대회’가 역대 최다 인원인 2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는 매년 교구 마라톤 선교연합회(회장 정수옥 마르코, 영성지도 이호재 베네딕토 신부) 주관으로 10월 9일 한글날 안성 미리내성지에서 열리며 올해는 10km·5km 마라톤과 5km 걷기 총 세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5km 걷기에 참가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참가자분들과 걸으며 특히 초등학생과 함께 온 가족들을 많이 봤는데 너무 행복해 보여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며 “이 자연 환경·생명 사랑 마라톤에 참가한 우리 신자들이 먼저 지구 환경 보존과 생태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면서 생태적 회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 후에는 마라톤 부문 남녀별 5위까지의 입상자 외에도 250명이 참가한 명학본당에 단체상, 100일 된 최연소자에 생명상, 93세 최고령자에 사랑상 등의 시상이 이루어졌다. 이날 여성 10km 마라톤 부문 3위를 수상한 서예지(루시아·수원교구 상미본당) 씨는 “13년째 이 대회에 출전 중이다”라며 “마라톤이 심신 건강에도 좋지만 다 같이 하느님을 향해 달리며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전해드린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5km 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한 김성일(마태오·수원교구 송산새솔동본당) 씨는 “오늘 대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다 함께 연습했다”며 “자연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생명 사랑이라는 마라톤의 취지를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 완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4-10-20

전주교구, 제24회 요안루갈다제 개최

전주교구는 10월 5일 치명자산성지 요안루갈다광장에서 제24회 요안루갈다제를 열고 미사와 대형 비빔밥 나눔, 뮤지컬,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부터 순교자 성월에 가장 가까운 10월 첫 번째 토요일로 옮겨 치러진 요안루갈다제는 ‘이제는 여러분이 증거 할 차례입니다’를 주제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순교자 현양 장엄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우리는 특별히 동정 부부 순교복자 유중철(요한·1779~1801)과 이순이(루갈다·1782~1802)를 기리며 자랑스러운 우리 순교자들을 현양한다”며 “순교는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순교의 은총에 우리 인간이 자유로이 응답함으로써 이루어지기에,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댕겨주신 사랑의 불을 잘 간직하여 이 시대에 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살자”고 전했다. 아울러 치명자산성지 관장 김영수(헨리코) 신부는 “요안루갈다제는 순교자들, 특히 복자 유중철의 아버지인 복자 유항검(아우구스티노·1756~1801)의 사도직 정신을 함께 나누는 기회”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도직 단체들이 함께해 우리 순교자들의 신앙을 나누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사 후 김 주교 등은 참석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한 대형 비빔밥 ‘유항검 나눔 비빔밥’을 함께 나누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국악 뮤지컬 순교사극 <님이시여 사랑이시여>가 무대에 올랐으며, 이어서 순교자 현양 가을 음악회 ‘순애’가 축제의 마지막 저녁을 장식했다.

2024-10-20

광주대교구, 제7회 ‘비움나눔페스티벌’ 개막

광주대교구는 10월 12일 교구청 성당에서 ‘Be still 고요히 머물며’를 주제로 제7회 비움나눔페스티벌(운영위원장 최윤복 야고보 신부, 이하 비움나눔)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예술 축제로서 2017년 시작한 비움나눔은 올해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총 9일간 교구청 일원에서 진행됐다.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개막선언에서 “이번 축제의 주제는 ‘Be still 고요히 머물며’이지만 주제와 달리 축제 분위기에 마음이 설레고 벅차다”며 “작품을 감상할 땐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시는지와 작품을 만든 작가의 노고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움나눔 운영위원장 최윤복 신부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Be still 고요히 머물며’ 주제의 비움나눔을 기획했다”며 “환경에 대한 자각과 경각심이 요구되는 지금 가장 훌륭한 주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옥 대주교 등은 이번 비움나눔 전시 감독을 맡은 소빈(스타니슬라오)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둘러봤다. 개막식에 앞서 비움 콘서트, 어린이 그리기 대회, 마술 버스킹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13일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버스킹 등이, 19일에는 작가의 밤 플리마켓과 비움나눔 장터가 열렸으며 20일에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됐다.

2024-10-20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성대한 축제

남녀노소 교구 신자들이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모이는 축제가 열렸다. 교구는 10월 13일 경기도 평택 효명중학교에서 제28회 교구 성경잔치를 개최했다. 어르신부터 초등학생 가릴 것 없이 모여들어 볼거리 가득한 말 그대로 ‘잔치’를 즐겼다. 행사엔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성경 경시대회, 성경 필사작품과 미술 작품 전시, 말씀 한마당 공연, 파견 미사와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 중 성경 경시대회는 수개월 동안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한 교구 신자들이 마음껏 성경 지식을 뽐낼 기회였다. 대회는 실제 국가시험처럼 효명중학교 각 교실에서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이미 각 본당 경시대회를 통해 대표선수로 선정된 ‘고수’들이기도 했다. 경시대회엔 총 13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청소년이 304명이었다. 경시대회에 참가한 제1대리구 상현본당 박준후(프란치스코) 군은 “사실 처음엔 경시대회 참가를 망설였지만 막상 참여하니 굉장히 재밌었다”며 “힘들게 준비했는데 공부한 내용의 절반만 문제로 출제돼 아쉬우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 동안 체육관에는 각 본당 신자들이 성경 말씀을 토대로 만든 여러 작품이 전시됐다. 아이들의 색연필 그림부터 붓 성경 필사, 이콘까지 정성이 녹아든 작품들로 가득했다. 오후에는 다양한 공연과 응원전, 추첨도 이어져 경시대회 후 남아있던 긴장을 풀었다. 특히 말씀 한마당 공연에는 이날 오전 신청한 팀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뮤지컬 등을 선보였다. 또 청소년 UCC를 관람하는 시간도 있었다. 파견 미사에서 문희종 주교는 “오늘 독서는 분명하게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리 4,12)라고 말한다”며 “오늘 성경잔치를 위해 공부하신 분들, 또 1년간 열심히 봉사하신 분들 모두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실현하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문 주교는 이어 “하느님 말씀의 힘이 우리를 그분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여러분은 하느님 말씀 아래 살아가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이라고 격려했다. 미사 후엔 시상식이 열렸다. 경시대회와 온라인 성경 이어쓰기, 말씀 한마당, 작품 전시 등 분야에서 연령대별로 시상했다. 종합 성적을 토대로 한 성경 잔치 전체 최우수 본당상은 제1대리구 비전동본당과 제2대리구 도촌동본당에 돌아갔다.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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