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동체’ 수원교구 다볼사이버본당, 설립 5주년 감사 미사 봉헌

다볼사이버본당(주임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 이하 다볼본당)은 6월 6일 수원교구 천진암성지 대성당 터에서 설립 5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고 수원·서울·원주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성지 내 야외제대에서 거행된 미사에는 서울·부산·대구·제주·광주·전주·대전·인천·원주·수원 등 전국 각 지역 신자 2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겨자씨 한 알이 떨어져서 발아하기 시작함으로써 천주교 신앙이 곳곳에 퍼져나간 곳이 바로 천진암성지”라면서 “온갖 유혹이 우리를 나약하게 만드는 이 시대에 우리 선조들의 모범을 본받아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또 “이웃을 위해 수고로이 땀 흘리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가난한 이들과 고통 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자”면서 “다볼사이버본당 신앙공동체는 이 같은 봇물처럼 큰 이웃사랑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다볼본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모임을 할 수 없던 시기에 만들어진 하느님 중심의 사이버 공간 공동체다. 성필립보생태마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황창연 신부가 2020년 6월 6일 설립, 황 신부의 채널을 구독하는 많은 신자가 본당 공동체에 함께하고 있다. ‘다볼’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성당이 자리한 이스라엘 ‘타보르 산’에 오르면 주변이 ‘다 보인다’는 의미에서 가져왔다. 황창연 신부는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천진암성지에서 다볼본당 5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다볼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음악회와 천진암성지 관련 강학회도 마련됐다. 천진암성지 전담 양형권(바오로) 신부는 ‘천진암성지의 소중함’에 대해 강의하며 “천진암성지는 1779년 평신도들이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여 천주교 신앙을 깨닫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한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라며 “신앙선조들을 표양으로 삼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2면

수원교구, 교리교사 위한 ‘일일 피정’ 실시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6월 14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교구 예비신자 교리교사를 위한 2025년 희년 일일 피정’을 개최했다. ‘희망의 교리교사’ 주제 피정에는 각 본당 선교교육위원회·선교분과 예비신자 교리교사 300여 명이 참여했다. 피정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 ‘예비신자 교리교사를 위한 희년 미사’에 이어 이호재 신부(베네딕토·제1대리구 입북동본당 주임)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 이상각 신부(프란치스코 하비에르·남양성모성지 전담)의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극진한 예수님 사랑 속에서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예수 성심 성월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며 특히 예비신자 교리교사들에게는 “특수한 방식으로 교회와 연결되는 예비신자들을 가르치는 교리교사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갖자”고 당부했다. 이상각 신부는 강의에서 유고슬라비아의 독재자 티토와 미국의 영성가인 풀턴 쉰 대주교가 어렸을 적 각각 사제로부터 들은 ‘폭언’과 ‘격려’의 말을 비교하며, “한 예비신자의 사소함에 주의를 기울이는 ‘영혼의 귀’가 교리교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정에 참가한 박명영(카타리나·제2대리구 배곧본당) 씨는 “이상각 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며, 예비신자 교리교사로서 처음 성당을 찾는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공감할 수 있는 교리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대성당에서 열린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를 통해, 예술이란 고난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며 좋은 글과 음악, 미술 또한 그러함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2면

본당 맞춤형 생명 교육…‘찾아가는 생명교육’ 첫 발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이 마련한 ‘찾아가는 생명학교’가 6월 13일 동판교성당에서 열렸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2014년부터 해마다 교구 생명학교를 마련해왔다. 그러나 교구 단위의 행사는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그동안 생명학교를 접해보지 못한 신자들이 생명학교에 참여하고, 본당 공동체 생명운동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올해는 본당을 ‘찾아가는 생명학교’로 운영하기로 했다. 첫 ‘찾아가는 생명학교’는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주임 이상용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이 주관하는 ‘동판교 생명학교’로 진행됐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의 지원으로 마련된 ‘동판교 생명학교’는 본당 현황에 맞춰 본당이 직접 커리큘럼을 기획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본당은 노년층이 두터운 공동체의 상황을 반영, 생명에 관한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생의 말기’ 그리고 ‘죽음’을 주제로 심화시킨 강의를 구성했다. 철학적·신앙적 관점에서 인간 생명과 죽음을 살피고, 생의 말기를 준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판교 생명학교’의 첫 시간은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말기 돌봄의 어려움’을 주제로 열렸다. 강의를 맡은 김형숙 교수(클라라·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는 다양한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병원에서 환자들이 생의 말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사례를 전했다. 또한 연명의료가 무엇인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살피고, ‘질병 궤적에 따른 돌봄 모델’,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이상적인 생의 말기 돌봄을 소개했다. 총 4차시로 구성된 ‘동판교 생명학교’는 앞으로 ▲죽음, 실존의 마지막 시금석(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홍경자 소장) ▲영혼돌봄(대전교구 곽승룡 신부) ▲생의 말기 쟁점과 과제(동백성루카병원 윤수진 간호부장) 주제로 마련된다. 본당 가정생명생태분과는 이번 생명학교를 시작으로 생명사랑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생명학교 이후에는 본당 차원의 틴스타 워크숍 등도 기획하고 있다. ‘동판교 생명학교’를 기획한 본당 가정생명생태분과 권새봄(아녜스) 분과장은 “사회도 고령화되고 있고 본당에도 노인층이 많은데, 이분들을 위해 어떤 생명교육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죽음’을 주제로 삼았다”면서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데, 죽음을 잘 받아들이고 살아가면 생명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의 찾아가는 생명학교는 11월 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1면

2027 WYD 수원교구대회 ‘첫 준비 모임’ 열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첫 모임이 6월 11일 경기도 의왕시 가톨릭교육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 사무국장 현정수 요한 사도 신부)가 주관한 이번 준비 모임에는 각 지구의 WYD 담당 사제와 청년 담당 사제가 참석해 교구와 지구, 사무국 간 원활한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교구대회 조직은 크게 DOC(Diocese Organizing Commitee·교구 조직위원회), VOC(Vicariate Organizing Commitee·지구 조직위원회), POC(Parish Organizing Commitee·본당 조직위원회)로 구성된다. 이 중 지구 조직위원회는 지구 단위 축제를 주관하고, 각 본당 참가자 현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본당과 교구 조직위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정보 전달과 조정, 중재 등의 임무도 맡는다. 준비 모임에서는 세 조직위원회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해 지구 담당 사제들과 나눴다. 교구대회는 본대회에 앞서 각 지역 교구에서 열리는 행사다. 2027 서울 WYD 본대회는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교구대회는 이에 앞서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다. 교구대회에서는 홈스테이, 지역 축제, 봉사활동, 신앙 고백,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교구대회 참가자를 약 3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 조직위원회는 지구 축제를 주관함과 동시에 참가자들을 위한 숙소 분배와 홈스테이 배정을 총괄하게 된다. 준비 모임에서는 지구 WYD 담당 사제들이 본당과 교구 사이에서 중간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관련 궁금증과 의견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정수 신부는 “수원교구대회 준비 과정에서 청년의 자발성과 주체성이 본당 분과 운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지구 담당 사제들이 격려하고 권고해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본당은 지구와의 협력 구조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본당-지구-교구 간 유기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2면

수원교구장배 축구대회·중고등부 풋살대회 열려

수원교구 축구선교연합회(회장 임병필 베드로·영성지도 오정섭 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는 6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조잔디구장과 풋살구장에서 ‘제22회 교구장배 축구대회 및 중고등부 풋살대회’를 개최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6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된 미사 강론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축구·풋살경기에서 이기거나 지는 것은 평소 갈고 닦은 실력에 달려있다”며 “주님 승천 대축일인 오늘 더운 날씨에 서로 이해하고 안전에 주의하며 대회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총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A·B조로 나뉘어 열린 대회에서는 각각 제1대리구 동천동본당과 제2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B조에서 무실점으로 3전 3승의 성적을 올린 분당성마태오본당은 최우수본당으로 선정돼 우승기와 우승컵을 가져갔다. 제1대리구 율전동본당은 선교대상을 차지했다. 14개 팀이 참가한 중고등부 풋살대회에서는 A조 제2대리구 호평본당, B조 제1대리구 송현본당, C조 제1대리구 상촌본당이 우승했다. 오정섭 신부는 폐회식에서 “우리는 오늘 트로피를 갖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라며 “천주교 신자로서 친교를 나누며 나에게 들어온 악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지 고민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5-06-15 제3446호 2면

수원교구 복음화국, 제59차 성경특강 개최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6월 3일과 5일 각각 분당성요한성당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제59차 교구 성경특강을 마련했다.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시편 27,14) 주제로 열린 특강에는 1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성경특강을 강의한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강수원(베드로) 신부는 “희년(禧年) 즉 ‘기쁨의 해’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는 ‘땅의 회복’”이라며 “하느님께서 ‘약속의 땅’을 중심으로 어떻게 당신 백성을 인도하셨고, 그 땅에서 살아가는 백성이 어떻게 응답하였는가를 강의를 통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은 어려움과 위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역동적인 힘”이라면서 “우리 삶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와 희망 안에서, 고난과 시련을 통해 정화와 성장으로 나아가는 ‘파스카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전영애(프란치스카·제2대리구 대학동본당) 씨는 “지난 1학기 본당의 교구 성경공부 일반과정(루카 복음 및 사도행전)에 28명이 수강했다”면서“성경공부를 통해 익힌 말씀을 바탕으로 기도하고 묵상하며 이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학기 교구 성경공부반에는 총 3690명이 수강했으며 교구는 오는 8월 25~29일까지 각 본당별로 2학기 성경공부를 개강한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5-06-15 제3446호 1면

“아빠와 함께 삶과 신앙 나누는 소중한 시간”

수원교구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 자부회인 요셉회(회장 김형석 아브라함)는 6월 1일 서울 합정동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열었다. 본당 첫영성체 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성지순례에는 어린이 30여명과 부모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요셉회는 첫영성체를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이 박해와 희생 속에 지킨 신앙의 소중함과 헌신을 일깨우기 위해 성지를 찾았다. 어린이들은 성지에서 미사와 십자가의 길 기도 봉헌, 박물관 관람, 성인 유해실 참배 등을 하며 평소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했다. 김민수(안토니오) 씨는 “평소 바쁜 일정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신앙과 삶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기면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른 못지않게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한 첫영성체 반 맏형인 중학교 1학년 김도영(요한) 군도 “뒤늦은 첫영성체인데 초등학생 동생들에게 우리나라 초기 교회에 대해 알려주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가정을 수용하고자 보호자를 아빠만으로 제한 두지 않았기에 엄마 혹은 조부모와 함께 삼대가 참가한 가족도 있었다. 이철형(요한) 씨는 “아이들의 첫영성체를 준비하면서 나도 신앙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오늘도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삼대가 다 같이 기도하며 신앙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부모와 함께 온 김휘(가브리엘) 군은 “엄마·아빠와 함께 성지에 와서 좋다”며 “신앙 선조들이 지켜주셔서 할 수 있는 첫영성체를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말했다. 성지순례를 기획한 김형석 회장은 “부모와 함께하는 신앙 교육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신앙심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비롯되므로 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요셉회는 매년 봄·가을로 ‘아빠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열고 있으며, 평소 주일학교 봉사를 진행하고 부활이나 성탄 등의 시기에 미사와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발행일 2025-06-15 제344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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