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경교육봉사자회 “성찰·대화·경청 통해 ‘봉사자 정체성’ 깨달았어요”

수원교구 성경교육봉사자들이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하느님 백성으로서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서로 경청하며 함께 걸어가는 시노달리타스를 체험했다. 성경교육봉사자회는 9월 4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경교육봉사자 1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령 안에서 대화’를 열었다. 봉사자들은 17개 조로 나뉘어 기도와 경청, 나눔을 이어갔다. 이번 대화는 봉사자들이 성경 지식이나 교육 방법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교구로부터 본당에 파견돼 교회가 맡긴 말씀의 봉사를 수행하는 ‘교회 봉사자’라는 정체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화에는 교구 복음화국이 올해 3월부터 진행한 ‘성령 안에서 대화 봉사자 양성교육’을 마친 봉사자들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로 참여했다. 퍼실리테이터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령 안에서 공동의 방향을 식별하도록 대화를 돕는다. 교구는 그동안 성령 안에서 대화를 교구와 본당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추진해 왔다. 대화에 앞서 봉사자들은 ‘세례와 하느님 백성’, ‘교구의 성경사목에 참여하는 봉사자’, ‘말씀을 맡아 섬기는 교회 봉사자’를 주제로 제시된 질문을 묵상했다. 또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이자 교회의 한 사람이 됐다는 사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교구로부터 파견된 봉사자로서 성경교육을 준비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하느님의 말씀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은 무엇인가’ 등에 관해서도 성찰했다. 이어진 ‘성령 안에서 대화’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이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경청하는 데 무게를 뒀다. 봉사자들은 각자의 고민과 신앙생활에서의 경험을 내놓으며 말씀을 맡아 섬기는 봉사자의 자세에 대해 함께 식별했다. 한 봉사자는 “오랫동안 신앙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성경교육봉사자를 하면서 ‘나는 참 그리스도인인가’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내가 성경을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계속 고민했는데, 선배 봉사자들도 같은 고민을 안고 봉사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받았다”며 “다시 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말씀을 전하는 이에게 필요한 겸손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도하면서 이 일의 시작과 끝은 주님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이건욱(클레멘스) 신부는 “내가 하는 성경 교육이 교회의 사명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교구가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통해 지향해 온 성령 안에서 대화가 실제 봉사 현장에서 대규모로 펼쳐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9-13 제3507호 1면

‘설립 15주년’ 하상출판사, 문화 복음화 향한 도약 다짐

수원교구 하상출판사가 설립 15주년을 맞아 교구 출판사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문화의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2011년 6월 1일 출범한 하상출판사는 지난 15년 동안 수원주보를 비롯한 교구 간행물과 사목자료, 신앙서적 등을 인쇄·제작하며 교구 공동체의 신앙과 삶을 기록하고 전하는 데 힘써왔다. 특히 교구 홍보국과 함께 매주 제작하는 ‘수원주보’와 각 본당의 역사를 기록한 ‘본당사’ 발간은 출판사가 교구 공동체를 위해 이어온 대표적인 활동이다. 교구는 30여 년간 수원주보를 인쇄해 온 유림문화사를 인수해 하상출판사를 설립했다. 교구가 발행하는 각종 인쇄물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제작·배포하고, 이를 통해 문화의 복음화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하상’이라는 이름에는 「상재상서」를 저술해 신앙을 증거한 성 정하상 바오로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뜻도 담겼다. 현재 수원주보는 교구 홍보국이 콘텐츠 제작과 편집을 맡고, 하상출판사가 인쇄와 접지, 배송을 담당한다. 두 기관의 협업을 통해 매주 10만6000여 부의 주보가 완성돼 교구 전역의 본당과 신자들에게 전달된다. 교구와 본당의 소식을 전하고 복음과 신앙의 가르침을 나누는 주보가 신자들의 손에 닿기까지 출판사는 마지막 제작 과정과 유통을 책임지며 교구 공동체를 잇는 역할을 해왔다. 사목 월간지 「외침」도 2만3000여 부를 제작하며 교구 사목 방향과 신앙 콘텐츠를 신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교구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하는 작업에도 힘써왔다. 지금까지 출판사가 편집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한 본당사는 모두 62권. 본당 설립 과정부터 역대 사목자와 신자들의 활동, 공동체의 성장과 변화 등을 한 권의 책에 담는 본당사 제작은 한 본당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별 공동체가 살아온 신앙의 시간이 모여 교구의 역사가 된다는 점에서 교구 공동체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출판 분야도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 지금까지 출판사 이름으로 출간한 도서는 80여 종이다. 성경과 신학, 영성, 묵상, 교리 등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다양한 책을 펴내며 출판을 통한 복음화에 힘써왔다. 교구 내 학술·연구 기관의 출판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를 비롯해 수원교회사연구소,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한국천주교회 창립사 연구소 등이 펴내는 도서의 편집디자인과 제작을 맡아 신학과 교회사 연구 성과가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하상출판사는 앞으로도 교회 출판의 고유한 가치를 살리고, 신앙과 문화를 잇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부사장 고승현 수녀(크리스티나·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녀는 “하상출판사는 교구 출판사로서 교회와 신자들에게 더 잘 봉사하기 위해 내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문화의 복음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출판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9-13 제3507호 2면

수원교구 청년성서모임, ‘2026 가을 만남의 잔치’ 열어

수원교구 청년성서모임은 9월 5일 교구청 지하 강의실에서 ‘2026년 가을 만남의 잔치’를 개최했다. ‘우리는 하느님께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2코린 2,15)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청년성서모임 제78차 창세기·제44차 탈출기·제18차 마르코복음 등 연수에 참가한 수료자와 말씀 봉사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찬양으로 막을 연 행사는 연수 동영상 감상, 친교와 나눔, 파견미사와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나눔 시간에는 ‘연수 후 나의 삶’과 ‘나의 실천 사항 점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교구 청소년국장 이헌우(마태오)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청년성서모임 연수 후 여러분의 생활 안에서 성경을 읽기 시작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를 청년성서모임에 불러주신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를 이 시대의 파수꾼으로 삼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자비롭게 살아가기를 요청하신다”며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바탕으로 교회와 이웃을 지키며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미사 중 수료식에서는 창세기 연수 수료자에게 ‘십자가 목걸이’, 탈출기 연수 수료자에게 ‘증표’가 수여됐다. 또 그룹 봉사자에게 ‘배지·반지’가, 말씀 봉사자에게는 ‘ID 카드’가 각각 전달됐다. 청년성서모임 대표 봉사자 김성희(요세피나·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 씨는 “연수 과정을 한 단계씩 나아갈수록 하느님 말씀에 맛들일 수 있다”면서 “성경 말씀을 통한 청년 복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탈출기 봉사자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지현(보나·수원교구 제2대리구 오전동본당) 씨는 “말씀 안에 하나 되는 젊은이가 모이는 만남의 자리여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청년성서모임은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복음, 요한복음과 사도행전 등 그룹 공부를 통해 성경을 함께 읽고, 배우고, 나누는 자리다. 특별히 신앙인으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고 하느님과 교회 안에 머무름으로 자신의 삶을 복음화하고 말씀 봉사자로 양성되어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9-13 제3507호 1면

수원교구 해외선교실, 남수단 선교지에 태양광 패널 후원 모금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이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지의 학교와 성당, 의료시설 등에 태양광 패널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 모금에 나섰다. 해외선교실에 따르면, 남수단 쉐벳과 아강그리알 등 일부 지역은 전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어린이들이 어두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성당과 의료시설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신앙생활과 의료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쉐벳과 아강그리알은 교구 사제들이 오랫동안 현지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며 사목해 온 곳이다. 현재 박정근(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아강그리알본당에서, 손명준(마르코)·이준기(요한 사도) 신부가 쉐벳본당에서 선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지 상황을 접한 해외선교실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패널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지원된 태양광 패널은 초등학교 교실을 비롯해 성당과 의료실 등을 밝히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태양광 패널 1판 후원금은 50만 원이며, 설치된 패널에는 후원회원의 이름을 부착할 예정이다. 교구는 이미 남수단 일부 지역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지만, 설비 특성상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새 패널이 필요한 곳이 다수라고 밝혔다.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는 “전기가 없는 남수단 선교지에 태양광으로 빛을 선물하는 것은 곧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는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후원 계좌 신협 131-002-040468 천주교 수원교구 ※ 문의 031-548-0581 수원교구 해외선교실

발행일 2026-09-13 제3507호 2면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중앙본당 생태환경분과장 임희택 씨

“피조물을 향한 사랑은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기도 안에서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 사랑을 더 많이 알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신앙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중앙본당 생태환경분과장인 임희택(아르카디오) 씨는 9월 5일 제1대리구 서정동성당에서 열린 환경한마당에 생태환경보호 실천동아리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 팀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동아리는 자원순환 체험 부스를 마련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소개했다. 임 씨는 단순히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분리배출을 잘하면 새로운 원재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나무를 베고, 운송하고,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다시 가정까지 가져오는 모든 과정에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결국 다른 누군가의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임 씨는 환경한마당을 찾은 신자들에게 기후 재난과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이 악화될수록 피해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더 크게 돌아간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기후불평등과 기후난민 문제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분리배출을 잘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이 어딘가에서 고통받는 사람을 돕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피조물 보호와 이웃 사랑이 서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임 씨가 생태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구 미리내성지 주변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본당 환경분과장을 맡고 있던 그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회의 다양한 활동에도 신자들과 함께 참여하고 미사를 봉헌했다. 환경문제를 들여다볼수록 관심은 자연스럽게 사람에게로 향했다. 환경이 열악해질수록 가장 먼저,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이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었다. “환경과 인권이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됐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 결국 사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 활동으로 이어졌다. 2021년 만들어진 동아리에서는 현재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구성원 대부분은 각 본당 생태환경분과장 등 교회 안에서 생태적 실천을 이어가는 신자들이다.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가 아닌 같이 작은 실천을 하고자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이 꾸려졌죠. 하느님을 닮은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이 창조한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발행일 2026-09-13 제3507호 2면

수원교구 시복시성추진위, ‘하반기 순교영성강학’ 개강

수원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가 9월 1일 2026년 하반기 순교영성강학을 개강했다. ‘하느님의 생명을 얻기 위한 첫걸음, 신명초행(神命初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학은 11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 교구청 지하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첫 강의는 수원교회사연구소 소장 정종득(바오로) 신부가 ‘순교자들의 기도’를 주제로 진행했다. 정 신부는 신앙선조들이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숨 쉬듯 기도했다”고 설명했다. 신앙선조들의 기도생활은 염경기도와 묵상기도, 관상기도, 영적독서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묵상지장」과 「신명초행」, 「성경직해」 등을 읽고 깊이 묵상했으며, 영적독서를 통해 염경기도와 묵상기도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정 신부는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은 천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데 맞춰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신부는 모예 신부(J.M. Moye)가 저술한 「은총론」을 한역한 「천당직로」(天堂直路)를 통해 신앙선조들의 구체적인 기도생활도 소개했다. 이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성호를 긋고 기도했으며 옷을 입거나 세면하고 식사할 때도 하느님을 기억했다. 저녁에는 하루를 성찰하고 병자와 유혹을 받는 이들, 임종한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정 신부는 “신앙선조들은 들에 있거나 집에 있거나 밤낮없이 일상 안에서 기도했다”며 “신앙선조들의 삶을 닮아가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도 영적인 것을 선물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강미영(지나·수원교구 제1대리구 청덕본당) 씨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신앙선조들을 닮아 온전히 기도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행일 2026-09-13 제3507호 1면

하상출판사, 이용훈 주교 북콘서트 19일 개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자신의 삶과 신앙, 생태와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네 권의 책을 통해 독자들과 나눈다. 하상출판사는 설립 15주년을 맞아 9월 19일 오후 2시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 대성당에서 ‘이용훈 주교님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이 주교의 저서 「창조 VS 파괴」, 「느지지 소년의 사제 일기」, 「소박한 꽃밭을 가꾸는 마음」, 「야생화의 결실을 위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창조 VS 파괴」는 기후와 생명, 환경 문제를 신앙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성찰한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생태 위기 앞에서 교회와 신앙인이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느지지 소년의 사제 일기」에는 이 주교가 고향 느지지에서 사제의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부터 사제품, 신학교 교수와 총장, 교구장으로 살아온 여정이 담겼다. 삶의 굽이마다 함께한 하느님의 섭리를 돌아보며 무엇보다 기도가 신앙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전한다. ‘신학단상’ 시리즈인 「소박한 꽃밭을 가꾸는 마음」과 「야생화의 결실을 위해」는 사목 현장과 강론에서 신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영성 에세이로 풀어냈다. 첫 권은 인간의 부족함과 상처 안에서도 피어나는 은총을, 두 번째 권은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신비로운 연대’와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한다. 북콘서트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 피아니스트 정유리(마리아), 첼리스트 이호찬(요한 사도)도 함께해 음악으로 자리를 풍성하게 꾸민다. 참가 신청은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 문의 070-4047-0743, 031-243-1880 하상출판사

발행일 2026-09-06 제3506호 1면

제19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 ‘떼찬’…하느님 향한 노래로 ‘떼창’ 되다

‘하느님을 향한 노래’가 한데 모여 공동체의 ‘떼창’이 됐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주최하고 교구 찬양사도협의회가 주관한 제19회 교구 창작성가제가 8월 29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올해 주제는 ‘떼찬(Te Chant)’이다. 하느님(당신)을 뜻하는 ‘Te’와 노래를 뜻하는 ‘chant’를 합쳐 찬양의 본질인 ‘하느님을 향한 노래’를 표현하는 동시에, 모두가 함께 노래하는 ‘떼창’의 의미를 담았다. 올해 성가제에는 서류심사를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신앙과 삶을 성가에 담아 무대에 올렸고, 객석의 박수와 환호가 더해지면서 성가제는 경쟁을 넘어 모두가 함께 찬양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도 시작기도를 통해 창작성가제가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경연이 아니라 하느님을 체험하는 신앙의 자리가 되기를 청했다. 곽 주교는 “참가자들이 정성을 다해 노래하고, 참석자들도 각 팀의 노래에 귀 기울이며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노래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 기쁨을 공동체와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본선에서는 인천교구 통진본당 ‘가톨릭회관 312호’의 <당신 뜻대로>를 시작으로 은계동본당 ‘스텔라스’의 <온 마음 그분께>, 양원본당 ‘노아크루’의 <주 따르라, 알렐루야!>, 배곧본당 ‘라엘드림’의 <라엘의 기도>, 호계동본당 ‘호계동 등불이들’의 <서로의 작은 등불이 되어>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광남동본당 주일학교의 <하느님의 집으로 가요>, 광교2동본당 ‘리틀엔젤스’의 <일곱 생명의 말씀>, 권선동본당 ‘웨이비아’의 <비춰주소서>, 부산교구 율하본당 ‘율하ya’의 <고백>, 소화초등학교 ‘작은꽃중창단’의 <주님을 찬양합니다>가 선보였다. 올해 성가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아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찬양하는 떼찬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심사는 실제 가창과 무대 연출, 음악성뿐 아니라 전례 적합성과 공동체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성가인지에 무게를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장 남승용(십자가의 요한) 신부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과 어렵지 않은 음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후렴구를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하느님께 바친 노래는 언제나 아름답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상은 <비춰주소서>를 부른 권선동본당 ‘웨이비아’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광교2동본당 ‘리틀엔젤스’, 우수상은 소화초등학교 ‘작은꽃중창단’, 장려상은 은계동본당 ‘스텔라스’, 인기상은 부산교구 율하본당 ‘율하ya’에게 돌아갔다. 웨이비아는 수상 후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하느님의 빛을 전하는 작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9-06 제3506호 1면

수원교구 복음화국, 엄마와 딸 피정…마음속 말 꺼내며 서로의 축복 빌다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팜빈센터에서 제3차 ‘엄마와 딸 피정’을 개최했다. 피정은 모녀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서로를 바라보고 마음을 나누면서,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 안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마련됐다. ‘사랑은…’(1코린 13장 참조)을 주제로 열린 피정에는 20~30대 딸과 어머니 10쌍이 참여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소속 수도자 4명의 지도로 열린 피정은 ‘네가 되는 시간’, ‘우리만의 시간’, ‘내가 너에게’를 비롯해 음악 감상, 기도와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하나씩 함께하며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봤다. 피정 첫머리에는 성가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을 감상했다. 이어 엄마는 딸을 위해, 딸은 엄마를 위해 색종이로 만든 ‘여행 가방’에 여행에 필요한 물품 10가지를 골라 담았다. 상대방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을 보냈다. 강경수 작가의 그림책 「나의 엄마」를 함께 읽고 묵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엄마’라는 한 단어 안에 사랑과 감사뿐 아니라 서운함과 미안함 등 여러 감정과 기억이 함께 담겨 있음을 되새기며 모녀 관계를 돌아봤다. 특히 모녀가 서로의 발을 씻어 주는 ‘발 씻김 예식’은 서로를 섬기는 사랑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을 사랑하는 데도 상대방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먼저 다가가는 겸손이 필요함을 묵상하며 애덕의 삶을 다짐했다. 피정의 마지막을 장식한 파견미사에서도 모녀의 진솔한 마음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미사 중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쓴 손 편지를 직접 읽었다. 평소 마음속에 담아 두고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가 이어지자 서로 웃음을 터뜨리기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감정이 북받쳐 편지를 이어 읽지 못할 때는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마음을 나눴다. 피정을 주관한 제1대리구 복음화3국장 임재혁(스테파노)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1박 2일 엄마와 딸 피정은 ‘모녀가 서로 아끼는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자애로운 마음과도 흡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딸 피정은 신자들의 호응이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사를 마치며 임 신부는 참가한 모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안수를 주며 축복했다. 비신자인 딸과 함께 참가한 윤은정(아델라·59·제1대리구 동탄숲속본당) 씨는 “이번 피정은 우리 모녀가 하느님을 새롭게 만나는 여정이었다”며 “특히 엄마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딸과의 관계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서로의 새로운 면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의 031-8019-5395 교구 복음화국 가정사목 담당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9-06 제3506호 2면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시선…‘제9회 다담사진전’ 개최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수원시정자동장애인주간이용시설은 8월 19일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제9회 다담사진전: 달콤, 향긋한 기록’ 개회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111CM 기획전시로 마련됐으며, 9월 6일까지 관람객을 만났다. 개회식에는 교구 사회복지회 회장 최범근(요한 사도) 신부가 참석해 참석자와 작가들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했다. 최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자신의 시선과 꿈을 세상에 전하는 이 자리는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장”이라며 “작가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했다. 전시에는 수원시정자동장애인주간이용시설 이용인 가운데 13명의 발달장애인 작가가 참여해 완성한 2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들은 이용인들이 평소 즐겨 참여했던 카페 활동에서 출발했다. 시설은 사람중심계획(PCP, Person Centered Planning)을 바탕으로 시설 이용자들이 자신의 삶과 취향을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디저트 사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꿈의 디저트’라는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완성했다. 사진 속에는 단순히 음식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작가들이 바라본 일상의 즐거움과 상상력이 담겼다. 발달장애인 작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순간을 선택하고 표현하며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전시에 참여한 이용인 씨는 “전시장에 내 사진이 걸려 있고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시설장 한은향(클라라) 수녀는 “이번 전시는 작가 한 분 한 분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 자리”라며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작가들의 아름다운 여정에 교구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9-06 제350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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