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동본당, 성복천 생태환경 정화 활동 펼쳐

수원교구 제1대리구 성복동본당(주임 이용남 골룸바노 신부)은 3월 25일 본당 관할 구역인 성복천 일대에서 ‘EM 흙공 던져 넣기’와 ‘줍깅’ 등 생태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생태환경 정화 활동은 본당 생태환경분과(분과장 장우영 엘리사)와 소공동체위원회(회장 한미경 베르나데트)가 주관했다. 8개 지역 140여 명의 신자들은 용인특례시에서 제공받은 EM(Effective Micro-organism·유용한 미생물) 흙공 7000개를 성복천 약 2km 구간(성서1교~성복동행정복지센터~성복2교~정평2교)에 던져 넣었다. 또 귀갓길에는 성복천 산책로의 쓰레기를 거둬 모으는 줍깅 행사도 펼쳤다. 본당의 ‘성복천에 EM 흙공 던져 넣기’ 캠페인은 본당 내 재속 프란치스코회(제3회) 회원들의 주관으로 2011년에 시작한 이래 14년째 이어오는 행사다. 2022년 6월 생태환경분과 설립 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M 흙공은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을 담아 야구공 크기로 빚은 것이다. EM은 악취를 제거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데 탁월해 하천, 호수 등의 정화활동에 자주 이용된다. 이날 행사에 3대가 함께 한 가정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장우영 생태환경분과장은 “어린이가 이날 정화 활동 참여를 위해 조퇴까지 하고 흙공을 던지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고 전했다. 이어 “생태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우리 삶 주변의 모든 피조물과 친교를 맺는 시간이 됐다”면서 “비신자 주민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워주며 간접 선교도 할 수 있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았다’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본당의 지난 10여 년 간 환경정화활동 영향으로 성복천 곳곳에서 천연기념물인 청둥오리와 백로를 비롯해 1급수에서 사는 버들치 등이 자주 목격된다. 윤제환(베난시오) 총회장은 “지난해 청둥오리 한 쌍이 예닐곱 마리의 새끼들을 이리저리 이끌고 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며 “때때로 수풀 속에 숨겨둔 오리새끼가 먹이 사슬에 따라 고양이에게 잡혀 먹히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본당 신자들이 환경정화 하는 모습을 보고 좋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성복천은 하류에서 펌프를 통해 다시 물을 끌어올려 상류에서 재방류하는 시스템이다. 본당은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환경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주일에 하루 채식하기’, ‘탄소 발자국이 적은 로컬 푸드 이용하기’,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주문하기’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성당에 올 때 뚜껑 있는 다회용기와 포크, 텀블러를 지참한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5-04-06 제3436호 2면

미사 참의미 배운 어린이들의 기쁜 응답 “네, 여기 있습니다”

2025년 희년을 맞아 어린이들이 미사와 전례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은 3월 30일 경기도 화성 갓등이피정의집에서 초등부 어린이 미사 전례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2025년 희년을 맞아 어린이들이 미사의 의미를 알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전례 안에서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교육에는 교구 내 11개 본당에서 초등부 주일학교 4~6학년 어린이 130여 명과 교사 30여 명이 함께했다. 제1대리구 청소년1국(국장 이재혁 요한 사도 신부)이 주관한 이날 교육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전례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 중 어린이들은 ‘너, 어디 있느냐?’(창세 3, 9)는 이날 교육의 주제 성구에 “네, 여기 있습니다”라고 응답하며 미사와 전례를 배웠다. 어린이들은 먼저 강의를 통해 전례가 무엇인지 배우고, 또 입당, 말씀 전례, 성찬 전례, 파견 등 미사의 진행 순서에 따라 미사에 담긴 의미를 알아갔다.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 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삶 곳곳에 숨겨진 예수님을 찾는 시간도 보냈다. 또 전례골든벨을 통해 교육을 통해 배운 전례 상식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특히 파견미사를 통해 이날 배운 미사 전례를 직접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미사 중 초를 봉헌, 제대 앞에 초를 모아 앗숨(Ad Sum)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앗숨은 라틴어로 ‘네 여기 있습니다’는 의미다. 이재혁 신부는 “어린이들이 각 본당에서 주일학교에서 활동하면서 미사에 참례하지만, 그 미사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신앙을 내 삶 안에 잘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 골든벨 등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례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교육의 취지를 밝혔다. 또 “어린이들이 미사와 전례의 기쁨을 느끼고, 우리 삶에, 우리 한 걸음 한 걸음에 예수님께서 늘 함께하신다는 것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면서 “희년 안에서 예수님 잘 찾아가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정윤(미카엘라·12·제2대리구 야탑동본당) 양은 “보물찾기를 하며 파견미사 때 제1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고 즐거웠다”면서 “늘 복음 낭독 전에 작은 성호를 하면서도 뜻을 몰랐는데, 오늘 교육 중에 그 뜻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발행일 2025-04-06 제3436호 1면

곤지암본당, 설립 25주년 맞아 ‘희망의 순례자’ 등 개최

수원교구 제2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조원기 베드로 신부)은 지난 3월 8일 ‘죽림굴’(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을 시작으로 본당 설립 25주년(2000~2025) 기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기원 ‘희망의 순례자’ 성지 30곳에 대한 순례에 나섰다. 본당 양업회(회장 김경수 스테파노)가 주관하는 ‘희망의 순례자’ 순례는 땀의 순교자인 최양업 신부의 시복 시성을 기도하며, 양들을 찾아 해마다 7000리(2800km)를 걸었던 최양업 신부의 숨결을 따라 성지를 순례하는 여정이다. 이번 순례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차’로 진행되는 순례다. 양업회는 2024년부터 ‘희망의 순례자’ 성지순례를 운영해 온 바 있다. 3월 22일 배론성지에서 진행된 ‘희망의 순례자’ 순례는 지난해부터 8차례에 걸쳐 순례에 함께해온 순례단이 1회 차 순례를 완주하는 일정이기도 했다. 1회 차 순례를 완주한 13명은 이날 최양업 신부의 출생지인 청양 다락골에서 묘소가 있는 배론까지 30곳의 성지를 순례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순례단을 이끈 김경수 씨는 “순례자들이 매월 2·4주 토요일 순례를 통해 우리 선조들께서 얼마나 어렵사리 신앙을 지켜 오셨는지 체득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저희도 복음을 살고 전하는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본당은 25주년 기념으로 ▲3월 사순 특강(김일권 요한 사도 신부) ▲4월 부활 잔치 ▲5월 봉사자 피정(왜관 수도원) 및 외짝교우 배우자 교리 ▲8월 성령 세미나 및 청소년 성지순례 ▲9월 25주년 감사미사 및 견진성사 ▲11월 대림 특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본당은 2000년 대희년 1월 25일 성 이문우 요한을 주보로 설립됐다. 본당의 신자 수는 1300여 명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5-04-06 제3436호 2면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본당 사회복지 봉사자 교육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은 3월 22일 교구청에서 ‘희년과 본당 사회복지’에 대한 상반기 본당 사회복지 봉사자 교육을 실시했다. 노숙인 복지 시설 ‘안나의 집’ 시설장 김하종 신부(빈첸시오·오블라띠 선교 수도회)는 교육에 참석한 본당 사회복지 봉사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의 사랑은 자신을 비우는 ‘나눔’, 종의 모습인 ‘섬김’, 죽음에까지 순종하시는 ‘낮춤’이었다”며 “희년을 맞아 예수님을 닮은 사랑으로 사회에 희망을 주는 봉사자가 되자”고 권고했다. 또한 김 신부는 “봉사는 가엾은 마음으로 결심한 뒤, 내가 가진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몸으로 실천하는 나눔”이라며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줌으로써 내 손을 비울 때 예수님께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희년에 더욱 강조되는 기쁨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자세도 설명했다. “성경의 시작은 근원적 축복인 ‘원복’을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내용이고, 마지막은 ‘모든 사람들에게 은총’이라는 단어로 끝난다”며 “복음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닌 부활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사목을 하며 겪은 십자가의 무게를 나눴다. “2024년 9월 고향 이탈리아 휴가를 앞뒀을 때 노숙자가 제기한 절도 혐의, 네 번의 코로나19 감염, 췌장 낭종까지 이어진 시련에 악마는 ‘이제까지 충분히 봉사했으니 여생을 고향에서 쉬어라’고 속삭였다”며 “하지만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머물며 우리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닌, 우리 곁에서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시는 분이라는 것을, 나를 도와준 많은 이웃 속에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쉼터 ‘A지T’도 운영하는 김 신부는 “두려움의 반대말은 용기이지만, 신자로서의 반대말은 ‘믿음’이다”라며 “A지T는 예쁘게 지어놓은 성당으로 사람들을 초대하는 게 아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 구원 사업을 하신 것처럼 직접 힘든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우 신부는 강의 전 “김하종 신부님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형제 그리고 이웃이 되어 주시는 신부님”이라며 “사회복지와 사회복음화의 가장 좋은 롤모델이다”라고 전했다.

발행일 2025-03-30 제3435호 1면

신앙심 깊은 지혜로운 어머니 되어 교회 공동체에 활력을

2025년 정기희년의 ‘여성의 희년’을 기념해 3월 2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여성의 날 행사가 열렸다. 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이애경 에스테르·영성지도 김태완 바오로 신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마태 15, 38)를 주제로 열렸다. 강의, 특별공연, 파견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교구 내 본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봉사자 60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 여성의 날은 여성 신자의 소명의식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가정과 교회, 나아가 사회에 이르기까지 여성 사도직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날이다. 교구는 2023년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교구 여성의 날을 제정해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강의는 한비야(비아·국제구호 전문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씨가 ‘구호 현장에서 만난 하느님’을 주제로, 세계여행에서 국제구호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했는지를 풀어냈다. 한 씨는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어제 봤던 아이들이 오늘 죽어있는 모습을 봤는데, 지금도 세계에는 3초에 1명씩 기아와 질병으로 어린아이가 죽고 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 기술·재능·에너지를 사람을 살리는데 쓰고 싶다고 기도했고, 또 보는 사람마다 기도를 부탁해, 그 기도의 힘으로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으로 첫 긴급구호를 떠날 때 두려움 속에서 만난 하느님 체험을 전했다. 한 씨는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건져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공동번역 성서 이사 43,1)라는 말씀이 제 안에 확 들어왔다”면서 “하느님께서는 저만 부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내 사람’이라고 부르신다”고 전했다. 한 씨의 강의에 이어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준비한 <여걸 강완숙 골룸바> 공연이 이어졌다. <여걸 강완숙 골룸바>는 1760년 충청 예산에서 태어나 고난을 겪다 하느님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초대 여성회장으로서 초기 한국교회를 이끈 복자 강완숙의 모습을 담아낸 연극이다. 마지막 파견미사는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례로 거행됐다. 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그동안 교구 여성연합회와 모든 여성 봉사자들의 활동에 감사를 전하면서 “성모님처럼 가정의 어머니로서 성가정을 만들고 교회의 어머니로서 교회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앙심 깊고 지혜로운 어머니가 돼주길” 당부했다.

발행일 2025-03-30 제3435호 1면

수원교구 상미본당 새 성당 입당미사, “공동체의 사랑 흘러넘치는 거룩한 장소 되길”

수원교구 상미본당(주임 최범근 요한 사도 신부)은 3월 22일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새 성당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미로 29에 위치한 새 성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입당미사 ▲축하식(총회장 인사말, 건축위원장 경과보고, 내빈 소개, 축사, 영적 예물 봉헌, 감사패 증정, 전신자 축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새 성당은 대지면적 3274㎡, 연면적 2266㎡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2층에는 주차장이, 지하1층에는 주차장·교리실이, 1층에는 성전·사무실이 그리고, 2층에는 성가대·사제관이 위치한다. 설계와 감리는 신예건축이, 시공은 ㈜티디에이종합건설이 맡았다. 본당은 2023년 11월 기공식을 한 이래 약 16개월 만에 입당 감사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2020년 2월 11일 교구로부터 건축 승인 후 새 성당 건립을 추진한 본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건축 추진 중단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2023년 11월 기공식 후 성전을 건축해왔다. 입당을 앞두고 본당 공동체는 묵주기도 200만 단, 성전 건립기도 56만7810회, 전 신자 80주간 신·구약 성경통독 및 말씀 필사, 전 신자 개인 성경필사 등을 실시, 외적 성당만이 아니라 내적 성당도 함께 세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본당은 ‘성당 건립기금 약정식(2차례)’과 ‘하늘나라 예탁금’을 통해 성당 건립 기금을 마련해 왔다. 또 최범근 신부가 20개 본당에서 후원 미사를 통해 12억 원을 약정받았다. 본당 신자들은 후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제작한 ‘성모님 장미 화관’을 후원미사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신자들이 만든 성모님 장미 화관은 총 2만4165개로, 꽃 26만5815송이가 사용됐다. 문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이곳에서 거행되는 미사성제를 통해 교우들이 성령의 역사 안에서 친교를 이루며 공동체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면서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공동체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거룩한 장소로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9년 6월 18일 신갈본당과 영통영덕본당에서 분가한 상미본당은 신자 수 1857명(728세대)으로 시작됐다. 관할지역은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일부, 구갈동 일부, 영덕동 일부이며, 현재 신자 21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주보성인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다.

발행일 2025-03-30 제343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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