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계 대학 2025 수시 입학정보] 가톨릭대학교

가톨릭대학교는 학생 전공 선택권 강화를 위한 ‘광역단위 2대 계열 모집’, 신입생 진로특화 학년제인 ‘DESIGNer 학년제’ 신설, ‘전공 융합 모듈형 소단위 학위과정’ 체제 전환 등을 통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첨단분야를 이끌어 나갈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학생 전공 선택권 강화를 위한 ‘광역단위 2대 계열’ 모집 2025년부터 학생 모집단위를 기존 9대 특화계열 모집에서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공학계열의 2대 광역 계열로 변경을 확정하였다. 또한 인문·사회, 공학, 자연·생활의 3대 계열로 나누어 모집하던 자유전공학과를 계열 무관 통합 모집으로 전격 전환하고, 기존 50명에서 221명 정원의 자유전공학부로 대폭 확대하는 안을 확정하였다. 광역단위 모집 신입생들과 자유전공학부 신입생들은 전공 선택 시 보건계열(의학, 간호학, 약학), 사범계열(특수교육과), 예체능계열(음악과), 종교계열(신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계열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계열 간 교차지원도 허용한다.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다양한 전공 탐색 과정을 1년 동안 자유롭게 경험하고, 학생 개인의 적성이나 비전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여 상위학년으로 진급하게 된다. ▣ 신입생 진로특화 학년제인 ‘DESIGNer 학년제’로 전공선택권 보장 가톨릭대는 신입생의 재학 초기 전공탐색 및 진로설계를 적극 지원하고자 ‘DESIGNer 학년제’를 신설하였다. 2024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된 ‘DESIGNer 학년제’는 가톨릭대의 세 가지 핵심 교과(기초소양+전공탐색+신기술강화)의 통합 교육 과정을 통해 세 가지 핵심 역량(자기관리역량+혁신역량+문제해결역량)을 융합적으로 기르기 위한 신입생 대상 특화 학년제이다. 1학기는 ‘I-DESIGN’ 학기, 2학기는 ‘Career DESIGN’ 학기로 운영되며, 전임교원 32명이 DESIGN Advisor로서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과 전공탐색 및 진로설계를 지원한다. ‘DESIGNer 학년제’ 교과 운영을 위하여 첨단 스마트 디자인 강의실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도 구축하여 자기주도적 전공탐색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학과 클러스터 가톨릭대는 최근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의생명과학과 △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 등 5개 첨단학과를 잇달아 신설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첨단분야 특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학과와 첨단학과 간의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인공지능 클러스터’의 양대 체제를 갖추었다. 가톨릭대의 ‘첨단학과 클러스터’는 의생명과학과, 생명공학과,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의학과, 약학과를 중심으로 의약 생체소재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특화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바이오메디컬소프트웨어학과를 주축으로 AI 신산업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인공지능 클러스터 두 축으로 구성된다. ▣ 수시모집 개요 가톨릭대는 2025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1797명 중 수시를 통해 1339명을 모집한다. 세부 전형별 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에서는 지역균형전형 332명,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 12명을 뽑는다. 학생부종합에서는 잠재능력우수자전형 369명, 잠재능력우수자면접전형 43명,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52명, 학교장추천전형 59명, 기회균형I전형 96명을 선발한다. 가톨릭대 수시모집은 전년 대비 많은 변화가 있다. 고교교육에 기여함과 동시에 수험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역균형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한다. 교과 반영방법은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 전 과목이며 학년/교과별 가중치 없이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올해부터는 진로선택 전 과목이 반영되며, 진로선택과목 반영방법은 전년과 동일하다. 한편, 전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했던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며 자세한 전형 방법은 모집요강을 참조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형과 면접형이 있다. 서류형은 잠재능력우수자전형, 기회균형Ⅰ,Ⅱ전형이며 서류 100%로 선발한다. 면접형은 잠재능력우수자면접전형, 가톨릭지도자추천자전형, 학교장추천전형, 장애인등대상자전형이며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 80%와 교과 성적 20%로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 반영방법은 약학과, 의예과, 간호학과의 경우 반영교과 전과목의 석차등급 및 이수단위가 반영되고, 그 외 모든 학과는 반영교과의 상위 10개 과목 석차등급 및 이수단위가 반영된다. 가톨릭대는 모든 전형의 입시결과 및 합격자 사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입학처 홈페이지 및 입학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원서접수 2024년 9월 9일(월) 오전 10시 ~ 13일(금) 오후 5시 ◆ 입학안내 및 문의 가톨릭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ipsi.catholic.ac.kr)

“그리스도인의 일치, 분열된 세상에 변화의 에너지 되길”

천주교, 개신교, 정교회 등 한국 그리스도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고, 그리스도인의 일치가 분열된 세상에 변화의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김종생 목사, 이하 신앙과직제)는 9월 4일 서강대학교 성이냐시오성당에서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21) 주제로 창립 10주년 기념 기도회를 개최했다. 입례와 경배, 말씀과 응답, 일치와 평화,위임과 파송 순으로 열린 기도회에서 각 교단 대표들은 사랑과 일치의 띠인 영대와 스톨을 서로의 목에 걸어주고 구원과 화해, 일치와 영광의 상징인 십자가를 따라 행진했다. 신앙과직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행렬십자가와 탁상십자가, 영대와 스톨을 제작했다. 십자가는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창조물이 본연의 모습으로 재창조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생명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예수님과 성령의 9가지 열매이자 10개 회원교회를 의미하는 10개 상징도 생명나무의 열매로 새겨 넣었다. 영대와 스톨에는 혼란스러운 시대, 하나로 모이는 사귐과 협력의 교회를 뜻하는 십자가 문양을 담았다. 기도회에서는 또 그리스도교 일치의 근거인 세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 교단에서 가져온 세례수를 합친 물로 세례 안에서 하나 되기를 염원하는 세례 갱신 예식도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정교회 세계총대주교청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 총무의 축하서신과 영상메시지 상영 후 각 교단 대표들은 제대 위에 올라 손을 맞잡고 가톨릭성가 39장 ‘하나되게 하소서’를 합창하며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의 축하 서신을 통해 “주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인들 간의 일치를 증진하고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여러분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교회들이 친교와 형제적 연대 속에 계속 성장해 이 고귀한 지역 사람들에게 유지되고 그리스도교를 증거할 수 있도록 주님 안에서 힘과 평화의 서약으로 축복을 보낸다”고 했다. 신앙과직제 공동의장 이용훈 주교는 기도회 인사말에서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더 큽니다’라는 성 요한 23세 교황의 호소를 전하고 “10년 동안 경주해 온 일치운동을 위한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며 우리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일치가 어떤 난관에도 흔들림 없이 증진되도록 결의를 다지자”고 당부했다. 신앙과직제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2014년 5월 창립됐다.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여러 전통의 그리스도인 사이에 쌓인 오해를 씻고 공동의 신앙적 친교를 이루며, 공동선을 지향해 오고 있다. 각 교단 평신도가 만날 수 있는 일치아카데미도 개설해 일치운동의 대중화와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교회의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갈등과 분열의 현대 사회에 전하는 소통 창구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신앙과직제는 현재 천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구세군한국군국,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2024-09-15

저자에게 직접 듣는 ‘자기 이해’와 ‘관계의 지혜’

생활성서사(대표 윤혜원 유타 수녀)가 2025년 희망의 순례 희년을 기념하며 8월 31일 서울 명동 주교좌명동대성당 1898 광장에서 ‘행복한 북콘서트 2024’를 열었다. ‘자신을 알고 다른 이와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마련된 북콘서트에는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마태오) 신부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원장 박재찬(안셀모) 신부가 초대됐다. 홍 신부는 가수 개미두마리(곽창선·진시몬)가 패널로 함께 한 가운데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알아보기’를 제목으로 저서 「내 마음이 어때서」와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 나갔다. ‘양심’과 ‘욕망’ 등의 키워드를 통해 ‘나 자신을 바로 알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삶에서 자기 이해가 얼마나 필요한지 밝혔다. 홍 신부는 “‘행복 목록’ 등을 작성하며 오감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해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실질적인 팁을 나누기도 했다. 「주님, 당신 품 안에서」의 저자 박재찬 신부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주제로 북토크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 씨가 패널로 참석해 공연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신부는 휴식과 쉼, 특히 ‘영적인 쉼’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등 두 가지 문제를 다뤘다. ‘쉼’을 육체적인 쉼, 심리적인 쉼, 영적인 쉼으로 구분한 박 신부는 “영적인 쉼은 하느님께 집중하는 것, 즉 ‘기도’를 뜻한다”고 말하고 세 가지 쉼을 함께하는 방안으로 피정을 권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 주신 선물’이라는 책 속 구절에 관해서는 “하느님은 고통을 도구 삼아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이끄신다”며 “흔히 ‘미숙한 사람들’을 만나곤 하는데, 그들에게 화살을 겨누기 전에 그들을 통해 나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자”고 제안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는 「주님, 당신 품 안에서」의 삽화를 그린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작품 전시회도 준비됐으며, 각종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이날 행사는 서울특별시 ‘2024년 종교계 주최 시민 참여 행사’와 가톨릭신문사·가톨릭평화신문 후원으로 이뤄졌다.

2024-09-08

광주대교구 무안 몽탄본당 125주년 기념미사

광주대교구 무안 몽탄본당(주임 오경섭 안젤로 신부)이 설립 125주년을 기념해 8월 31일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총대리 김영권(세바스티아노) 신부가 주례한 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200여 명이 참례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몽탄본당을 125년 동안 이끌어온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본당을 잘 유지해 온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본당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초대 본당 주임 사제인 고(故) 이내수(아우구스티노·1862~1900) 신부를 기렸다. 김 신부는 “오늘 미사 중에 다시 한번 이내수 신부님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기억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광주대교구의 두 번째 본당인 몽탄본당의 신자 모두 마음속에 이내수 신부님의 삶을 새기고 주위에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본당 주임 오경섭 신부는 “많은 신부님들께서 몽탄본당 125주년을 축하해주셨다”면서 “오늘은 몽탄본당 신자들이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을 되새기면서 서로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미사를 참례한 본당 신자 정요한(요한) 씨는 “몽탄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특별한 기억이 있다”며 “본당이 125주년뿐만 아니라 200주년, 300주년까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몽탄본당은 1899년 우적동본당으로 시작해 1901년 사내본당, 1907년 목포 산정동본당 관할 공소로 변경됐다. 이후 1957년 일로본당 관할 공소로 바뀐 뒤 같은 해 현재 부지에 목조 성당을 신축했고 1998년 다시 본당으로 승격됐다.

2024-09-08

서울 생명위, ‘생명의 신비상’ 공모…WYD 맞아 청년층 발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생명위)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를 맞아 생명의 신비상을 향후 3년간 만 49세 이하의 국내외 신진 연구자, 젊은 활동가들에게 수여한다. 이와 함께 총상금도 크게 늘었다. 대상 수상자는 2억 원, 본상 수상자는 1억 원, 장려상 수상자는 3000만 원 등 총 5억여 원의 상금을 서울대교구장 명의의 기념 상패와 함께 받는다. 생명위 인재양성기금 위원장이자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는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회에서는 젊은 연구자와 활동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회에 신진 연구자나 활동가가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위는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2025년 5월 4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생명주일미사 중 발표하며 시상식은 2025년 6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생명의 신비상 홈페이지(생명의신비상.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위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공모 부문은 ▲생명과학 ▲인문사회과학 ▲활동 등 세 분야이며, 분야별 본상과 장려상을 시상하고 전체 분야에서 대상을 선정한다.

2024-09-08

원주교구 순교자 발자취 생생하게 본다

원주교구 배론성지(주임 박동규 마르코 신부)가 원주교구 순교자들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우리 신앙의 밑거름 원주교구 관련 순교자들」(여진천 신부 엮음/134쪽/7000원/기쁜소식)을 발간했다. 이 책은 원주교구 순교자들을 조선 후기 97위, 근현대 신앙의 증인 11위로 구분하고 있으며 시기별, 본당별로 다시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본당별 순교자는 원주교구 지도 안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수록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시복시성이 추진되고 있는 복자나 하느님의 종에 대해서는 시복시성 경과도 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모든 순교자들에 대해 출생부터 순교까지 삶과 신앙을 소개하는 간략한 전기를 실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이해하고 따라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순교자들 소개 자료에 원전이 되는 사료를 각주에 달아 자료의 신빙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전을 찾아보기 원하는 독자들을 배려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발간 축사에서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는 일은 교회 역사학자들에게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다”며 “원주교구에서 유일한 한국교회사 전공자인 여진천(폰시아노) 신부님 덕분에 원주교구와 관련된 순교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역사가들의 부단한 작업으로 인해 우리들의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반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2024-09-08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세미나] “임산부는 태아에 대한 자기 결정권 행사 불가능”

“첫째로 태아는 하느님이 넣어 주신 독립된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둘째로 태아의 염색체 구조가 임산부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태아를 임산부의 신체 일부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임산부는 태아에 대하여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8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민의힘 조배숙·조정훈 국회의원과 대한예수장로회총회가 주최한 행동하는프로라이프 3차 세미나가 ‘우리 사회의 태아생명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상원 상임대표는 발제 ‘교계가 바라보는 태아생명보호 방안, 교회가 입법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내용’에서 임산부는 태아에게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한국의 모자보건법,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 미국의 로 대 웨이드 판결과 캐시 판결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전제는 태아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그러나 이 법과 판결들은 태아가 왜 인간이 아닌지에 대해서 어떤 타당성 있는 이유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2022년 미국의 돕스 대 잭슨 판결은 인간 태아에 근거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모자보건법 개정 방안’을 토론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우생학적 사유에 의한 인공 임신 중단 수술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태아의 생명을 우생학적 이유 때문에 침해하는 것은 결국 건강과 생명을 바꾸는 결과”라며 “이는 ‘생명의 질’을 위해서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이고, 현대의 개념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낙태법 개정 방안’에 대해 토론에 나선 법률사무소Y 연취현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판결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 임산부가 자기 결정권을 조금이라도 반영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자는 것”이라며 “낙태를 자유롭게 허용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건진의학과 장지영 교수는 발제 ‘국내 태아생명운동의 역사, 향후 방향, 정부에 바라는 내용’에서 “정부는 공교육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을 책임감 있는 성에 대해 가르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조배숙 의원은 “판사 시절, 천주교 신자였던 지인이 본당에서 낙태 관련 영상을 본 충격을 말하는 걸 듣고 태아의 생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으며 공동 주최한 조정훈 의원은 “태아 생명 보호를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들이 마련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이봉화 상임대표는 “모성의 건강권과 태아 생명권을 조화롭게 보장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다수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총회장 오정호 목사 등이 자리했다.

2024-09-08

헌재, 전원일치로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판결

헌법재판소는 8월 29일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4건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정부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의 배출량 대비 35% 이상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감축하는 것을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은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 목표에 관하여 그 정량적 수준을 어떤 형태로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후위기라는 위험 상황에 상응하는 보호 조치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성격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과소 보호 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보호조치인 ‘과소 보호 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헌재는 “이번 결정은 국민 주요 기본권이 ‘환경권’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기후위기라는 위험상황에 상응하는 관련 법률이 필요한 최소한의 성격을 갖췄는지를 과학적 사실과 국제기준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은 2026년 2월 28일까지만 효력이 인정되며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까지 헌재 취지를 반영해 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판결에 대해 청소년기후소송대리인 윤세종 변호사는 “오늘 판결로 우리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기본권의 문제이며 누구나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와 국회는 오늘 헌재 결정의 취지와 정신에 따라 기후 관련 법과 체계의 전면적인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기기후소송단으로 소송에 참여한 한제아(12) 양은 “무엇보다 이번 판결은 저희에게 주어진 책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같은 어린이들이 더 이상 기후 소송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판결이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후 소송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의견서를 제출했던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는 “공동의 집 지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고 미래 세대와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룰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설정하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전 지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회도 창조시기를 시작하며 신음하는 피조물의 소리를 듣고 내 삶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2020년 3월 청소년 환경 단체 ‘청소년기후행동’ 청소년 19명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정부의 탄소중립기본법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청소년의 생명권 환경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2022 6월에는 2017년 이후 출생한 아기 39명, 6~10세 22명, 20주차 태아 1명 등 아기기후소송단 62명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2023년 환경단체회원 등 시민 51명의 헌법소원까지 더해져 기후 소송의 원고는 255명이 됐다.

2024-09-08

제3대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선종

제3대 마산교구장 박정일(미카엘) 주교가 8월 28일 오후 2시 39분 선종했다. 향년 97세. 고인의 빈소는 마산교구청 1층 대강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31일 오전 10시30분 마산교구 진주 신안동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 묘역. 박정일 주교는 1926년 평안남도 평원군 동송면 청룡리에서 태어났다. 1950년 서울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입학한 뒤 1952년 로마에 유학해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로마에서 평양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으며, 1962년 귀국 후 부산교구에 입적해 초량성당 보좌신부로 사목생활을 시작했다. 문산성당 주임으로 사목하던 1966년 마산교구가 부산교구에서 분리, 설정되면서 마산교구에 입적했다. 대건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던 1977년 제2대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다. 1982년 제6대 전주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교구장 재임 시 한국 교회 최초로 교구 소속 해외 선교 사제(Fidei Donum 선교사) 3명을 라틴 아메리카에 파견했다. 1988년 12월 제3대 마산교구장에 임명돼 이듬해 2월 착좌(취임)했으며, ‘충성·온유’(In Fide et Lenitate, 집회 45,4)를 사목 표어로 삼고 봉사하다가 2002년 교구장직에서 사임했다. 박정일 주교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이 시기 주교회의 산하에 한국 천주교 신앙 선조들의 시복시성 통합 추진을 위한 주교특별위원회가 조직됨에 따라, 2001년부터 11년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 추진 대상자 선정과 국내에서의 시복 예비심사를 주도했다. < 박정일 주교 약력 > 1926년 12월 18일 평남 출생(4남 3녀 중 셋째) 1950년 6월 서울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편입 1952년 9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입학 1958년 11월 23일 사제 수품 1959년 6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 졸업(신학·철학 석사) 1959년 9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입학 1962년 6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 안젤리쿰 졸업(사회학 석사) 1962년 9월 1일 ~ 1963년 12월 26일 부산교구 초량본당 보좌신부 1963년 12월 27일 ~ 1967년 1월 13일 마산교구 문산본당 주임신부 1967년 1월 14일 ~ 1970년 8월 19일 마산교구 진주본당(현 옥봉동본당) 주임신부 1970년 8월 28일 ~ 1975년 2월 27일 광주 대건 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1975년 2월 28일 ~ 1975년 7월 15일 마산교구 중동본당 임시 주임신부 1975년 7월 16일 ~ 1977년 5월 30일 광주 대건 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1977년 4월 15일 제주교구장 임명 1977년 5월 31일 주교 수품 및 제2대 제주교구장 착좌 1982년 6월 24일 전주교구장 임명 1982년 8월 10일 제6대 전주교구장 착좌 1988년 12월 15일 마산교구장 임명 1989년 2월 21일 제3대 마산교구장 착좌 2002년 11월 11일 마산교구장 은퇴 2024년 8월 28일 선종 [ 고(故) 박정일 주교 관련 기사 ] >>>> 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사제수품 60주년 축하식 >>>> [가톨릭신문 창간 88주년 특집] 88년생 기자, 88세 박정일 주교를 만나다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 은퇴 사제의 삶과 신앙] 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1)

2024-09-08

서울 여의도동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

서울대교구 여의도동본당(주임 주경수 세바스티아노 신부)은 9월 1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50년 전 여의도 거주 신자들의 자발적 신앙으로 시작된 본당이 주님의 은총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친교, 선교, 참여의 교회로 나아가 지상에서 하늘나라를 증거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한마음으로 기도드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사에서는 신자들이 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정성의 예물들이 봉헌됐다. 신자들은 50주년 개막미사가 열린 2023년 9월 17일부터 봉헌한 묵주기도 175만580단, 본당 차원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페루 공소와 카메룬 바피아대교구에 각각 8000만 원과 1억2000만 원을 후원한 내역, 4복음서 필사본 및 전 신자 신약성경 필사본을 바쳤다. 미사에 이어 열린 축하식에서는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사업들이 소개됐다. ▲묵주기도 200만 단 봉헌 ▲예비신자, 냉담교우 입교권면 ▲1인 1단체 및 동호회 가입 독려 ▲해외 후원 사업 ▲전 신자 신약성경 쓰기 ▲50년사 편찬 등이다. 또 본당은 친교, 선교, 참여의 정신에서 50주년을 준비하는 의미로 험담, 불평 등 나쁜 말을 삼가는 ‘Stop Bad Mouthing Campaign 21’ 캠페인도 펼쳤다. 참여 신자들은 21일간 캠페인 팔찌를 차고 이를 실천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겨라'(잠언 16,3)라는 성경 말씀대로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본당 교우들에게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여러분 기도, 희생, 봉사, 나눔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처럼 활발한 본당 공동체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임 주경수 신부는 축사에서 “바로 이날이 더 많은 신자가 신앙생활에 참여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여의도동본당 공동체는 여의도에 성당이 없었던 1971년 성당의 필요성을 느낀 신자들이 성모병원의 진료소에 모여 첫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돼 1974년 9월 17일 본당으로 승격됐다. 신앙은 홀로 걷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노드 정신인 친교, 선교, 참여에 역점을 두어 가난한 이웃, 예비신자 및 쉬는 교우들을 초대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2024-09-08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