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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모아 지은 하느님의 집…신앙생활도 한마음으로

수원교구 제2대리구 초월본당(주임 박준후 프란치스코 신부)과 제1대리구 동탄반송동본당(주임 서용운 미카엘 신부)이 새 성당을 봉헌했다. 초월본당은 9월 28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경충대로1284번길 79(대쌍령리) 현지에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성당 봉헌 미사에는 광주지구장 류덕현(알베르토) 신부와 교구 관리국장 황현(율리오)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500여 명이 참례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초월성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머물러 기도하며, 주님과 대화할 수 있는 예쁘게 잘 꾸며진 성당”이라며 “특히 예수님과 열두 제자 등을 그린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성당 로비의 타일 벽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또 성당 봉헌을 기점으로 ‘1인 1신심단체 가입’과 더불어 ‘교회의 자산인 어르신들의 적극적 봉사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주교는 정성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희생과 기도로써 주님께 새 성당을 봉헌하게 된 초월본당 모든 교우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호재(라파엘) 총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본당공동체가 성전 봉헌을 위한 묵주기도 500만 단을 바치며 오늘 성당 봉헌으로 성전 건축의 마침표를 찍었다”며 “‘회복과 일치’를 바탕으로 영적 쇄신과 신앙생활 활성화에 진력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동탄반송동본당은 9월 29일 경기도 화성시 금반2길5 현지에서 새 성당 봉헌식을 열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봉헌식은 신자 400여 명이 참례했다. 2010년 3월 27일,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례로 ‘기공미사·기공식’을 한 동탄반송동성당은 2012년 4월 14일에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입당 미사를 봉헌한 후, 이번에 봉헌식을 하게 됐다. 본당 공동체는 성당 건립과 봉헌을 위해, 묵주기도 100만 단(2023년 5월 1일부터 2024년 9월 28일까지) 봉헌과 건축신립금 봉헌, 성모님 통장(무이자 봉헌) 등 영적・물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성당 봉헌식을 신앙공동체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신심 단체 가입,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초·중고 신앙교육), 신앙(성경·기도)생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신앙을 삶으로 사는 것이니,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다가가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교회로 이끄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배곧본당 새 성당 입당미사

제2대리구 배곧본당(주임 김정환 비오 신부) 새 성당 입당미사가 9월 28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배곧5로 62 현지에서 거행됐다. 입당미사는 제2대리구장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새 성당은 2717.8㎡의 대지에 연면적 2739.77㎡으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건물이다. 1층에는 성체조배실·성물보급소·사무실·사제집무실·회합실·카페가, 2층에는 대성전·교리교사실·사제관이, 3층에는 성가대·방송실(스튜디오) 등이 위치한다. 배곧본당 공동체는 성당 건축을 위해 묵주기도 536만 단 봉헌, 성경 말씀 생활화, ‘미리내 운동(건축헌금 일시 봉헌 운동)’, 성물 봉헌 운동, 농산물 판매 등 영적·물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는 문 주교 주례로 ‘성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제막식과 축복식이 거행됐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본당 주보 성인으로, 동상은 양승재(베드로) 작가의 작품이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기공식 후 우여곡절을 겪은 배곧본당 공동체가 하느님의 성전을 아름답게 마련하는 큰 업적을 이뤄냈다”면서 배곧본당 공동체를 격려했다. 그리고 “전례 참여와 공동체를 위한 봉사, 적극적인 사도직 단체 생활로 사랑이 흘러넘치는 거룩한 장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직암선교후원회 시노드 영성 피정 열려

직암선교후원회(회장 황일권 루치아노, 영성지도 김동원 비오 신부, 이하 직암회)는 9월 28일 교구청에서 시노드 영성 피정을 진행했다. 시노드 영성 피정은 강의를 통해 시노드 영성에 관해 배우고 성체조배와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체험하면서 회원들의 선교 여정 안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해 나가고자 마련됐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피정에는 7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피정 중 회원들은 ▲시노드 영성이란 무엇인가–김동우(바오로) 신부 ▲동티모르 선교체험–정옥금(클라라) ▲유대를 이루고 공동체를 건설하기-정운준(요한 세례자) 교수 등의 강의를 들었다. 또한 각 강의를 마친 후에는 9개의 조로 나뉘어 본당과 교구의 삶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체험, 다양한 은사와 성소와 직무의 참여, 사명과 참여를 위한 식별의 역동성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체험을 발표하는 시간을 보냈다. 김동원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회가 나아갈 길은 시노달리타스에 있다고 하셨듯이 이번 피정의 목적은 성령 안에서 시노드 영성을 나누는 것”이라면서 “피정에서 작은 침묵을 가지며 성령께서 인도해 주심을 체험하고 나누면서 풍성한 은총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락종합사회복지관, ‘삼락피싱클럽 사랑나눔 후원 출조’ 전달식

부락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일준 바르톨로메오 신부)은 10월 3일 ‘삼락피싱클럽 사랑나눔 후원 출조’ 전달식을 진행했다. ‘삼락피싱클럽 사랑 나눔 후원 출조’는 회원 60명이 충남 보령 무창포항에서 갑오징어와 쭈구미 낚시를 하는 일정으로 실시됐다. 삼락피싱클럽은 FTV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이번 출조 중 잡은 생물을 복지관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받은 갑오징어와 쭈꾸미는 안성에 위치한 청각언어장애인시설인 ‘성 요셉의 집’에 전달, 자원봉사자들의 손질을 거쳐 밑반찬 사업에 사용됐다. 삼락피싱클럽은 2019년부터 해마다 다양한 출조 활동을 통해 얻은 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부식을 복지관에 후원하고 있다. 삼락피싱클럽 우희정 대표는 “내년에도 알찬 행사를 계속 이어가려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지역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일준 신부는 “행복과 보람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면서 “회원분들의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장려해, 더불어 잘 사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복지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더욱 행복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2024-10-13

수원교구 동탄송동본당, 김종숙 작가 초 공예전 열어

수원교구 제1대리구 동탄송동본당(주임 이상훈 바오로 신부)은 9월 21일~10월 5일까지 김종숙(아델라·대전교구 웅천본당) 작가 초 공예전을 개최했다. ‘빛이 되는 나의 기도’를 주제로 성당 곳곳에서 2주간 열린 전시회에는 <포도나무 십자가>, <주님 부활>, <기쁜 소식(새로운 시대)>, <사랑의 신비>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김 작가의 초 공예품들이 전시됐다. 또 전시 연계 행사로 2차례에 걸쳐 김종숙 작가가 지도하는 ‘나만의 기도 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됐다. 9월 26일 본당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가정용 기도 초 만들기 체험 행사에는 2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안·조각·채색 등의 순서로 2시간여 동안 예수님의 죽음과 구원을 상징하는 십자가 그리고 성령 형상의 기도 초를 만들었다. 김종숙 작가는 “저는 한때 어둠속에서 침묵하던 신앙인이었지만, 초 공예를 통해 침묵에서 깨어나고 있다”며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끼며, 그 설렘으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정숙이(크리스티나) 문화분과장은 “본당 문화분과는 청년 작가 등 전시회를 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성당 한켠을 내어드려 그분들이 재능의 빛을 발하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면서 “또 교우 분들께는 신앙 안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성당에 오는 발걸음이 가볍게 뒷받침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10-06

함께 모여 하느님 현존 느끼며 신앙 안에 친교 이뤄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상협 그레고리오 신부)는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9월 29일 교구 내 이주민 공동체 별로 기념미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행사는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에 소속된 각 지역별 공동체와 민족 공동체가 각각 기념미사와 행사를 실시하는 형태로 열렸다. 지난해에는 모든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했다면 이번에는 각 공동체에서 평소 함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주민들도 어울릴 수 있는 친교의 자리로 마련됐다. 교구 내에는 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성·안양·평택엠마우스 등 8개 지역별 공동체가 있고, 민족 공동체는 수원·시흥·장호원 베트남 공동체 등 3곳이 있어 모두 11개 공동체가 있다. 올해 행사 중에는 베트남 공동체 3곳이 연합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행사 중에는 이주민들이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도록 초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를 통해 “이주민들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께 그들의 희망을 둔다”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당신 백성 안에서 걸으신다”고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길 당부한 바 있다. 수원엠마우스는 제1대리구 화서동성당에서 성시간을 거행했고, 발안엠마우스는 제1대리구 발안성당에서 묵주 기도를 바치는 시간을 보냈다. 광주엠마우스는 남양성모성지를 찾아 함께 성지순례를 했다. 놀이를 통해 친교를 다진 공동체들도 있었다. 3개 공동체 연합으로 행사를 진행한 베트남 공동체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축구대회를 열었고, 안성엠마우스는 안법고등학교에서 체육대회를, 시흥엠마우스는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민속놀이 페스티벌을 실시했다. 발안엠마우스는 춤과 노래 경연을 하기도 했다. 또 시흥엠마우스는 필리핀과 부룬디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기도 하고 수원·안산·안양엠마우스는 기념 만찬, 친교 나눔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평택엠마우스는 제1대리구 송서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상협 신부는 “교회 정체성은 이 세상 삶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해서 끊임없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기에 국적에 관계 없이 우리 모두는 신앙인으로서 이주민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 이주민만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함께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2024-10-06

[수원교구 성당 순례(5)] 하우현성당

묵주 기도처럼 순례에 어울리는 기도가 또 있을까. 묵주 기도가 지닌 특유의 리듬 덕분에 묵주를 들고 길을 걸으면 걸음걸이마다 기도에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제2대리구 하우현성당(경기도 의왕시 원터아랫길 81–6)처럼 자연에 둘러싸인 묵주 기도의 길이 있다면 더욱 좋다. 이번 성당 순례는 하우현성당을 향했다. ■ 순례가 피정이 되는 곳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탈출 3,5) 하우현성당에 들어서면 신발장 위에 적힌 성경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성당이 거룩한 곳이라고는 생각해 왔지만, 막상 성경의 말씀을 눈앞에 두고 신을 벗으니, 이곳이 거룩한 곳이라는 느낌이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성당에는 누구나 성체 앞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좌식 책상과 의자, 그리고 성경과 각종 기도서들이 놓여있었다. 그래서인지 미사가 없는 시간대에도 여러 신자들이 성당을 찾아 조용히 기도하며 머물렀다. 피정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이곳은 성당에 앉아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옛 정취를 간직한 성당의 풍경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6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성당이다. 그러나 하우현에 성당이 자리한 것은 그보다 더 오래됐다. 하우현에는 1894년에 초가 공소 강당이 세워졌고, 1900년에는 본당으로 승격됐다. 교구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본당이다. 현재 성당은 1965년 건축한 건물이다. 성당을 둘러싼 자연도 피정을 느끼게 해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우현성당은 성당이 위치한 의왕은 물론이고 과천·성남·수원·안양 등 인근 도심지에서도 차량으로 10~15분 내외면 갈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청계산과 광교산 자락에 둘러싸인 이곳은 도시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멀리 외딴곳을 찾은 듯하다. 성당 옆에 자리한 사제관도 특별한 정취를 더한다. 이 사제관은 하우현본당 초대 주임 샤플랭 신부가 1904년 신축한 건물이다. 서양식 석조에 한국 전통의 골기와를 얹은 형태로, 한불 절충식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 또 건축 당시 초대 주한프랑스 공사가 기증한 종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사제관은 경기도 지정기념물 176호로 등록돼 있다. ■ 신앙선조들을 현양하는 곳 하우현성당이 이런 위치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이 예로부터 교우촌이 자리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하우현은 산과 숲에 싸여 천혜의 은거지였을 뿐 아니라 서울과 가까워 교회와 신자들의 소식을 접하기 용이한 이점이 있었다. 박해 당시에는 1802년 순교한 복자 한덕운(토마스)를 시작으로 성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 신부, 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 하느님의 종 이조여(요셉), 순교자 김준원(아니체도) 등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하우현에 언제부터 신자들이 모여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기록은 없지만, 이곳 출신 순교자들의 기록으로 적어도 신유박해 이전부터 신자들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성당은 성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 신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하우현성당을 바라보고 오른쪽 출구로 나서서 5km가량 산길을 오르면 ‘둔토리토굴’을 찾을 수 있다. 도보로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국사봉 인근에 자리한 둔토리토굴은 루도비코 신부가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숨어지내던 곳이다. 루도비코 신부는 하우현에 자리한 교우촌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또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밤마다 신자들의 집을 찾으며 성사를 집전했다. 또 6·25전쟁 당시 순교한 ‘하느님의 종’ 필립 페랭 신부도 하우현본당 제3대 주임으로 사목해 하우현성당은 순교자들을 기억할 수 있는 순례지기도 하다. 이런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해 하우현본당은 성당 내에 루도비코 신부의 동상을 비롯해, 한덕운 복자상, 하우현성당과 관련된 성인, 복자 순교자들의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화, 하우현 순교 선조 6위 현양비 등을 설치했다. 교우촌과 순교자들, 그리고 그 후로 이어오는 하우현의 신앙 역사에 담긴 교회사적 가치로 교구는 2020년 11월 29일 하우현성당을 교구 순례사적지로 선포한 바 있다. 하우현성당에서는 주일에는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 미사가, 월~토요일은 오전 11시 미사가 봉헌된다. 매월 첫 토요일 오전 11시 미사는 성모신심미사로 봉헌된다.

2024-10-06

안성추모공원 한가위 위령미사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바오로 신부)은 9월 17일 추석 명절을 맞아 공원 내 성당에서 한가위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위령미사에는 500여 명의 추모객이 참례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여러분이 이곳 안성추모공원에 오신 이유는 여기 모셔진 조상님들과 부모님, 신부님, 친척·친지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늘나라에 올라서 주님 품에서 영원한 생명에 드시도록 비는 미사를 봉헌하기 위함”이라며 “우리가 연옥 영혼들에게 영적인 도움을 드리는 방법은 기도와 자선, 선행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도 연옥 단련을 단축시키는 가장 힘 있고 효과적인 것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미사성제를 통해 하느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위해서만 재화를 모으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며 “삶의 현장에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며 조상의 은덕에 감사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성추모공원 위령미사 전후 공원 내 묘소와 봉안당 곳곳에서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 안성시 보개면 보삼로 319-34에 소재한 안성추모공원에는 현재 2만여 기의 묘소와 4만여 기의 봉안당이 조성돼 있다. 설·한식·추석·위령의 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각각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문의 031-672-4276 안성추모공원 성기화 명예기자

2024-09-29

빈첸시안 정체성 되새기며 가난한 이 위한 봉사 다짐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수원교구 이사회(회장 김춘연 야고보, 영성지도 김영장 베네딕토 신부, 이하 교구 빈첸시오회)가 주보성인 축일을 맞아 교구 내 빈첸시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교구 빈첸시오회는 9월 22일 수원공업고등학교에서 ‘이사회 설립 37주년 및 주보성인 축일 기념 레크레이션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교구 내 빈첸시안들이 한자리에 모여 빈첸시오 성인의 영성을 바탕으로 다시금 정체성을 되새기고, 교구 빈첸시안들이 친교를 다지고 일치하며, 다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영성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자리다. 교구 빈첸시오는 해마다 빈첸시오회의 주보인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의 축일인 9월 27일을 전후로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남·수원·안산·안양·용인·평택지구 등 교구 내 6개 지구 협의회 회원 2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신임 임원 임명식 및 신입회원 입회증서 수여식, 봉사서약 갱신식, 기념미사, 명랑운동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교구 빈첸시오회 회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인류 안에 가득하도록 자선 사업에 모든 힘을 다하며 ▲회원으로서의 임무와 자기성화에 힘쓰고 ▲가난한 이와 병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돌보며 ▲다른 이의 영혼을 돌보는데 열성을 다하고 ▲빈첸시오회와 회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할 것을 선서하며 빈첸시안으로서 봉사서약을 갱신했다. 또 이날 행사 중에는 용인지구 구성협의회, 평택지구 안중협의회, 성남지구 분당성마태오협의회 신임회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새롭게 빈첸시오회에 입회한 54명의 신입회원에게 입회증서를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오후에 마련된 명랑운동회 중에는 회원들이 서로 협동하는 놀이와 포크댄스를 통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또 색소폰 앙상블 루이스(Lois)의 초청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미사를 주례한 김영장 신부는 강론을 통해 “신앙선조의 순교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는 자부심과 긍지가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앙선조들이 지녔던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우리 마음에도 간직하고, 빈첸시안들이 일치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김춘연 회장은 “바쁘신 가운데 주보성인 축일을 축하하고자 와주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오늘 행사가 빈첸시안이 서로 화합하는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