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은 8월 31일 제1대리구 보정성당에서 제17회 창작성가제를 개최, 여러 교구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이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창작성가제는 2025년 희년을 준비하며 2022년부터 이어오는 창작성가제 순례 시리즈로선 세 번째 대회로, 주제는 ‘사랑의 순례자’였다. 청소년국장 이헌우 신부는 경연에 앞서 “오늘 성가제로 우리 마음속에 서로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가 꽃피우길 빈다”며 “‘우리 본당’ 참가자만 응원하기보다는 오늘 주제처럼 참가하는 모든 분에게 한결같은 사랑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성가제 취지를 강조했다. 성가제에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참가해 각자의 음색을 뽐냈다. 기존의 곡이 아닌 참가자가 직접 작사·작곡하거나, 작곡가에게 특별히 부탁해 완성한 곡을 불렀다. 사제가 된 친구에게 헌정한 노래부터 신앙인으로서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 마음을 담은 노래, 신앙체험을 표현한 노래 등 개인적·자전적 의미가 담긴 다양한 곡들이 성가제를 수놓았다.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수원교구뿐 아니라 서울, 마산, 부산교구 참가자들도 축제를 즐겨 이목을 끌었다. 경연 후엔 시상식이 이어졌다. 대상은 ‘우리의 기도가 단비 되어’를 부른 올해 성가제 최연소 참가팀 ‘예보아’가 수상했다. 제1대리구 광교2동본당 중학생들이 결성한 ‘예보아’는 예수님을 보는 아이들의 준말이다. 경연곡 ‘우리의 기도가 단비 되어’는 하늘과 땅이 주님 아래 기도를 통해 이어져 있음을 표현한 곡으로 위령 성월에 학생들도 쉽고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이태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씨가 작곡했다. 최우수상과 인기상은 ‘사제에게’를 부른 ‘마니피캇 인 엠마우스’ 팀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장려상은 ‘마르엘라’ 팀, 우수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 김태진(베난시오) 신부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노래를 들려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과와 상관없이 여러분이 진심을 담아 부른 노래는 하느님 나라에 영원히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가제에서는 제16회 창작성가제 우승팀 ‘비아또르’와 생활성가 중창팀 ‘꽃에 물주는 성당’, 바리톤 송기창(미카엘) 성악가의 축하공연도 펼쳤다. 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축제를 즐겼다.

주요뉴스

‘성서학자와 함께 떠나는 영성 가득한 성지순례’ 북토크

수원교구 홍보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과 성바오로딸수도회 수원분원(분원장 최태희 체칠리아 수녀)은 8월 24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바오로딸과 함께 하는 북토크 ‘성서학자와 함께 떠나는 영성 가득한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이날 북토크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부총장 염철호(요한) 신부가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존 J 킬갈렌 지음/염철호 신부 옮김/548쪽/1만5000원/바오로딸),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2」(염철호 신부 지음/344쪽/2만2000원/바오로딸)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성지의 면면을 살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염 신부는 성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신자들과 나누면서 마치 현장을 순례하듯이 성지를 안내해 나갔다. 북토크 중 염 신부는 성지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로마 등 성지가 위치한 곳의 역사와 사회, 지리, 문화적 상황 등을 생생하게 전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염 신부는 이스라엘에 머물며 히브리대학에서 공부하고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성지순례한 경험을 전하면서 “지금은 전쟁이 심해서 당분간 가기 어렵겠지만, 인생에 딱 한 번 성지순례를 한다면 이스라엘을 갈 것”이라고 이스라엘 성지순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신부는 이날 북토크의 주제로 삼은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을 번역하고, 또 2권을 저술하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들이 “성지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성지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토크 중에는 책 자체보다는 성지에 관련된 사진을 보면서 책에는 담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성지순례를 가는 이유는 관광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더 잘 읽고 이해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현장에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의 이해가 다르듯이 성경의 현장을 가보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홍보국장 이철구 신부는 “하느님을 향해 나가는 모든 여정이 성지순례의 여정이라면 예수님께서, 사도들이 다니셨던 곳 안에서 우리가 신앙으로 성숙되고, 그 성숙으로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여정이 성지순례의 여정”이라면서 “염 신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잘 준비된 성지순례가 우리에게 더 큰 희망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앗숨도미네, 뮤지컬 <위주오만리> 마지막 공연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 뮤지컬 극단 앗숨도미네(총감독 정애란 베로니카, 영성지도 서용운 미카엘 신부)는 8월 28일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 달맞이 극장에서 뮤지컬 <위주오만리>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뮤지컬 <위주오만리>는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소년 김대건이 사제가 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장면에서부터 사제품을 받고 고통받는 조선 신자들을 위해 다시 조선을 찾아 신자들을 위해 사목하다 순교하기까지 김대건 신부가 주님을 위해 오만리의 길을 걸은 과정이 담겼다. 경기도의 지원으로 전 좌석 무료로 마련된 이날 공연에는 45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공연을 준비한 정애란 총감독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면서 “예수님, 성모님, 바오로 사도의 생애 등 이미 여러 작품이 있는 분들과 달리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담은 뮤지컬은 처음이다보니 감히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뮤지컬에 담을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천주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앗숨도미네는 현재 그리스도의 수난, 십자가의 길을 모티브로 한 <Via Domini-주님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교구 동백성요셉본당 설립 15주년 기념행사

수원교구 제1대리구 동백성요셉본당(주임 손기정 베드로 신부)은 9월 1일 본당 설립 1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본당은 본당 내 각 단체와 구역들이 본당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서로 알아가고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응원하며 서로를 따듯한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고자 이번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공연과 부스행사,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로 열렸다. 오전 10시 미사 후 열린 공연 중에는 성악, 밴드, 무용, 하모니카 합주, 관현악 앙상블 등 본당 신자들의 끼를 펼치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신자들은 성당 곳곳에 설치된 부스들을 통해 각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또 점심 식사와 더불어 열린 노래자랑 시간에는 청소년에서 어르신, 주임신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신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교의 장이 됐다. 2009년 설립된 본당은 설립 15주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3명의 사제를 배출하고 현재 신학교에 재학 중인 신학생과 예비신학생들이 양성되는 등 성소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개설 1년도 채 안 된 시니어대학에 90여 명이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30여 명의 예비신자가 세례를 준비하는 등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월 1일 동백성요셉성당에서 열린 동백성요셉본당 설립 15주년 기념행사 중 본당 신자들이 밴드공연을 하고 있다. 동백성요셉본당 제공

거룩한 순교자 유해 앞에서, 부활의 영광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순교자 성월, 우리는 특별히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순교자들에게 전구를 청하고, 순교자들이 보여준 신앙을 따르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교회는 특별히 순교자들의 유해를 공경함으로써 더욱 각별하게 순교자들에게 전구를 청하고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르고자 하고 있다. 이번 순교자 성월, 교구 내 성지를 순례하며 순교자들의 유해 앞에서 기도하면 어떨까. ■ 성인 유해 공경 초대 교회 시절부터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다 목숨을 바친 그리스도인, 순교자들을 성인을 공경했다.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무덤을 찾아 미사를 봉헌했고, 기도와 더불어 순교자들의 행적을 낭독하며 순교자들의 증거를 되새겼다. 특히 신자들은 순교자들이 순교한 날을 거룩한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참된 탄생의 날로 여겨 순교자를 기념하는 날로 삼았다. 순교자를 공경하기 시작하면서 순교자들이 유해도 공경의 대상이 됐다. 성인들의 유물과 유해에 대한 공경은 성경에도 바오로의 살갗에 닿았던 수건(사도 19,12), 승천한 엘리야의 옷(2열왕 2,14), 엘리사의 뼈(2열왕 13,21)를 통해 일어난 기적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성 예로니모는 “고통을 받아 순교한 거룩한 몸”이라고 성인의 유해를 설명하기도 했다. 순교자 공경이 확산되면서 교회는 유해를 성당에 모시기 시작했다. 유해를 성당에 안치함으로써 신자들이 순교자들을 더 가까이서 공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유해를 그대로 보존했지만, 신자들은 점차 유해를 나눠 모시기 시작했고, 7~8세기 무렵에는 유해를 분할해 안치하는 일이 허용됐다. 787년 제2차 니케아공의회 교부들은 모든 교회가 반드시 성인의 유해를 모신 뒤 축성돼야 한다고 천명했다. 성인들의 유해 공경은 오랜 역사 속에 이뤄져왔지만, 성인들의 유해 공경에 관한 규정은 1563년 트리엔트공의회를 통해 확정됐다. 트리엔트공의회 「성인들의 유해와 성화상에 관한 교령」에 따르면 “거룩한 순교자들의 거룩한 유해와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지체이자 성령의 궁전이었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여 영광을 받게 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이들의 성해 역시 신자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들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더 가까이서 순교자 공경하기 위해 성당에 유해 모시기 시작 구산성지·남양성모성지·남한산성순교성지 등 교구 내 성지들 성인·복자들 외에도 무명 순교자 묘역 등 곳곳에서 유해 공경 ■ 교구의 성인 유해 공경 박해 시기 수많은 신앙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해 온 순교자들의 땅인 교구에서도 성인 유해를 공경하는 많은 활동이 있어 왔다. 신자들은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운 박해 속에서도 순교자들의 유해를 찾아 수습하며 순교자의 유해를 지켜 왔다. 특별히 신앙선조들은 회장직을 수행하던 순교자들, 사제 순교자 등 교회의 모범이 된 순교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대대로 지켜오며 그들의 모범을 기억하는 일을 끊임없이 이어 왔다. 그래서 교구 곳곳에는 순교자들의 유해가 묻힌 땅도 많다.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한 미리내 교우촌 신자들의 노력은 유명하다. 미리내 교우촌의 이민식(빈첸시오)은 김대건 신부 순교 40일 만에 포졸들의 눈을 피해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한강 새남터 모래밭에서 빼어냈고,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5일 동안 험한 산길로 시신을 옮겨 미리내에 김대건 신부를 안장할 수 있었다. 각각 수리산과 구산에 교우촌을 일구고 회장으로 일해온 성 최경환(프란치스코)과 성 김성우(안토니오)도 마찬가지다. 교우촌 신자들은 순교한 자신들의 회장의 시신을 각각 수리산과 구산에 안장하고 유해를 지켜왔다. 파평 윤씨의 선산인 어농성지에는 복자 윤유오(야고보)의 무덤이, 단내 교우촌이 있던 단내성지에는 하느님의 종 정은(바오로)의 무덤이 있다. 오랜 시간 속에서도 순교자의 유해를 지키기 위해 교구로 이장한 일들도 있었다. 복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의 유해는 순교 후 그의 고향인 마재 인근의 윗배알미 검단산 기슭에 묻혔다가, 100여 년이 흐른 후 정약종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안산 사사동의 선산(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61)에 이장됐다. 순교자의 유해가 모셔진 묘소를 더 정성껏 돌보기 위해 이장했던 것이다. 현재 정약종의 묘는 천진암성지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한 성 이윤일(요한)의 유해도 1900년대 경부선 철도가 착공되면서 묘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이윤일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먹방이(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산 32-1)로 유해를 옮겨 묻었다. 성인·복자들 외에도 순교자들의 무덤은 곳곳에 있다. 양근성지에는 순교자 권복(프란치스코)의 묘소가 있고, 미리내성지와 손골성지에는 무명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신 무명 순교자 묘역이 있다. 교구 내 성지들은 순교자들의 유해를 성지에 모시고 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유해 앞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구 내 성지에 안치된 순교자들의 유해는 ▲구산성지에는 성 김성우 ▲남양성모성지에는 성 모방 신부, 성 다블뤼 주교 ▲남한산성순교성지에는 성 최경환, 성 김성우 ▲단내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미리내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성 페르페투아 ▲손골성지에는 성 오메트르 신부, 성 다블뤼 주교 ▲수리산성지에는 성 최경환, 성 김성우 ▲수원화성순교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성 최경환, 성 김성우,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어농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요당리성지에는 성 장주기(요셉) ▲은이·골배마실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죽산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천진암성지에는 성 정하상(바오로) 등이다.

2024-09-08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사제 서품식 거행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동아시아 지부장 여운암 안토니오 신부, 이하 수도회)는 8월 31일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전흥준(미카엘) 수사의 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한 서품식에는 수도회 및 교구 성직자·수도자, 전흥준 수사의 부모와 가족, 친지 및 출신 본당인 수원교구 북여주본당 교우 등 1000여명이 참례했다. 전 신부의 사제품 성구는 ‘인간의 손에 내맡기지 말고 주님의 손에 자신을 내맡기자. 정녕 그분의 위엄이 크신 것처럼 그분의 자비도 크시다’(집회 2,18)이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지난해 전 수사의 부제품 때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자비’와 ‘겸손’을 강조했는데, 오늘 54세 늦깎이 전 수사의 사제품을 맞아 ‘찬미’(고해성사)와 ‘평화’ 그리고 ‘애덕’을 아울러 갖출 것을 당부한다”며 “이 같은 다섯 가지 덕목의 실천은 ‘영원한 생명’을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 사랑의 봉사자로서 병자들, 소외된 이들,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신부는 사제 수품 이튿날인 9월 1일 북여주성당에서 전 신부 주례, 수도회 및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고등학교 졸업 무렵 세례를 받고 첫 고해성사 때 그 고해 사제에게서 ‘자비로움’을 느껴 성소(聖召)의 길에 접어든 것 같다”며 “그동안 ‘음성’과 ‘꿈’ 등을 통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느지막이 응답한 저를 위해 교우 여러분의 기도를 청한다”고 말했다. 북여주본당 사제서품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호 다니엘)는 첫 미사 때 새 사제를 위해 신자들의 정성을 모은 기도(미사 및 영성체 1080회, 주모경 5287회, 묵주기도 2만2250단, 사제를 위한 기도 4215회, 화살기도 4491회)를 봉헌했다. 첫 미사 후에는 사제 수품 축하 잔치를 열었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9-08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제13회 정기 연주회 열어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상임지휘자 전형부 안젤로·영성지도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 이하 청소년교향악단)이 8월 24일 남양성모성지 성당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로마 12,12)를 주제로 열린 연주회는 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이 주최하고 교구 성음악위원회가 주관한 가운데 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전형부 지휘자의 지휘로 열린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미카엘라·제1대리구 모현본당) 양, 트럼페터 김완선 씨, 제1대리구 보정본당 화밀리아 성가대(단장 주기용 밀라노)가 협연했다. 아나운서 김병재(실베스테로) 씨가 연주회 해설을 맡았다. 연주회 1부에서 59명(정단원 38명, 객원 단원 21명)의 청소년교향악단은 드보르작(A. Dvořák)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1·2악장을 시작으로 멘델스존(F. Mendelssohn)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에 이어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을 연주함으로써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부에서는 엘가(E. 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거슈윈(G. Gershwin)의 <랩소디 인 블루>, 랑비요트(L. Lambillotte)의 <성모 찬송>, 모차르트(W. A. Mozart)의 <주님을 찬양하라>, 베르디(G. Verdi)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쇼어(H. Shore)의 영화 ‘반지의 제왕’ OST를 차례로 연주했다. 특히 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에 시니어 성가대가 함께 협연함으로써 세대 간의 화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음악 전문 사회자가 클래식 공연의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일학교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이 연주곡을 잘 이해하도록 도왔다. 2시간30분가량의 연주회에는 제1대리구 동탄반송동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교리교사 등 39명, 수원 조원동 소재 평화의 모후원 어르신들과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도자 등 15명도 함께 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9-01

수원교구 성복동본당, ‘2024 성경잔치’ 개최

수원교구 제1대리구 성복동본당(주임 이용남 골룸바노 신부)은 8월 25일 성당 요셉홀에서 본당 신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씀 축제인 ‘2024 성복동본당 성경잔치’를 마련했다. 본당 교육분과(분과장 조선아 로즈마리) 주관으로 진행된 성경잔치는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시편 34,9)를 주제로 열렸다. 총 50문항이 출제된 성경 경시대회(시서와 지혜서)에 이어 성극·노래·율동·뮤지컬·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이뤄진 말씀 한마당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을 통해 신자들은 말씀이 이 시대의 우리에게 건네는 메시지를 곱씹으며 묵상했다. 성경 경시대회에는 소공동체 각 지역에서 소수 정예로 선발된 40명이 참가해 50문항을 50분 동안에 풀었다. 경시대회는 삶 안에서 성경으로 질문하고 성경에서 답을 얻어 살고자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총 5팀 73명이 참여한 말씀 한마당에서는 ▲라우다떼 성가단(시편 3,9) ▲소공동체 제8지역(시편 3,9) ▲그라시아 성가단(시편 19편) ▲중고등부 UCC 상영(욥기) ▲상임위원회(욥 2,10)의 공연에 관람객들의 격려와 호응의 박수 소리가 잇따랐다. 대성전 입구 공간에서는 시서와 지혜서를 주제로 신자들이 출품한 그림, 붓글씨, 이콘 등 작품과 3번에 걸쳐 신·구약을 완필한 김순환(안나·88)씨의 성경 필사본이 전시됐다. 본당 주임 이용남 신부는 “지난 몇 달 동안 잘 준비한 성경 실력을 마음껏 펼칠 것”을 당부하며 “성경잔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며 더 활성화된 본당 공동체를 이루자”고 격려했다. 윤제환(베난시오) 본당 총회장은 “성경으로 일치와 화합, 친교를 이루기 위해 본당 성경잔치를 마련했다”며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에 대한 열정과 긍정적 반응을 보여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본당은 성경잔치 3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을 9월 8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오는 10월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 평택시 장당동 소재 효명중학교에서 제28차 교구 성경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9-01

“공동의 집 지구 위한 생태적 회개의 길로 초대합니다”

수원교구가 2024년 창조시기를 지내며 다양한 행사로 교구민들을 생태적 회개의 길로 초대한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창조시기를 맞아 ‘숲, 생명 우리 딱따구리’, 환경한마당, 생태영성 피정, 생태영성 신학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창조시기는 교회가 한마음으로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과 공동의 집 지구를 보호하고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고자 기도와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기간이다. 교구가 이번 창조시기 중 가장 먼저 진행하는 생태 관련 프로그램은 9월 10일 교구청 지하 회의실에서 열리는 ‘숲, 생명 우리 딱따구리’다. ‘숲, 생명 우리 딱따구리’는 딱따구리와 숲 생태계의 관계를 살피면서 공동의 집을 지속가능하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중에는 ▲우리 땅의 딱따구리를 아시나요? ▲생명력 넘치는 숲 이야기 ▲우리 안의 생태감수성을 깨워요 등의 강의가 펼쳐진다. 9월 21일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교구청 주차장에서는 환경한마당이 열린다. 환경한마당은 초등부 어린이부터 청소년·청년,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생태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기후위기 및 친환경에너지 체험, 아나바다 시장놀이, 자원순환 등 다양한 체험 부스 운영 및 기념품 증정이 마련돼 있다. 환경한마당에 이어 오후 4시에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가 봉헌된다. 10월 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는 생태영성 신학포럼이 진행된다. 생태계 위기 시대의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생태계 위기에 생태 신학과 교도권의 가르침에 관한 소고-기정만(에제키엘) 신부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교-사회윤리적 고찰-심재관(사무엘) 신부 ▲생태계 위기의 시대, 그리스도교인의 책임과 역할-한창용(시몬) 신부의 발제가 이어진다. 생태영성피정은 10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2일로 경기도 양평의 까리따스 거단길 피정의 집에서 실시된다. ‘생태영성의 길’을 주제로 한 이번 피정은 생태영성, 예수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 우주이야기 등 하느님과 자연과 기도 안에 머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창조시기 중 펼쳐지는 행사들에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홈페이지(ecosuwon.casuwon.or.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양기석 신부는 “팬데믹 기간에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올해 특별히 규모 있게 생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기도하는 한 달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신앙의 본질 안에서 생태영성을 배우는 시간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문의 031-465-8311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2024-09-01

성모님께 영광을…은총 충만했던 54일 마무리

수원교구 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주임 유해원 다니엘 신부)이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자 ‘성모님과의 동행’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본당은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당에서 ‘성모님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 중에는 초등부주일학교, 중고등부주일학교, 청년회, 라파엘 성가대, 라파엘 시니어 합창단이 참여, 성모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노래를 선사했다. 또 본당 인근 평화의 모후원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의 초청공연도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는 54일 간 진행해온 ‘성모님과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성모님과의 동행’은 본당이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 27)라는 말씀을 주제로 삼으며 성모님에 대한 신심을 키우고, 성모님께 우리 힘으로는 풀 수 없는 근심과 걱정의 매듭을 풀어주시기를 청하는 시간으로 기획된 활동이다. 본당은 6월 23일부터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께 바치는 54일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면서 ‘성모님과의 동행’을 진행했다. 본당은 매일 평일미사와 주일 오전 10시30분 미사 40분 전에 함께 54일 기도를 바쳤고, 유튜브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을 활용해 기도 시간에 성당을 올 수 없는 신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성모님과의 동행’의 일환으로 7월 6일에는 매듭 묵주 팔찌 만들기, 7월 20일에는 성모님 조각초 만들기, 8월 3일에는 성모자상 캔들 홀더 만들기 등 성모님에 관한 물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원데이 클래스도 실시했다. 유해원 신부는 “누구나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한 문제 한 가지는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데,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어 막막할 때 많은 성인과 신앙인들은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바쳤다”면서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성모님께 우리 힘으로는 풀 수 없는 근심과 걱정의 매듭을 풀어주시기를 청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문희(레지나) 본당 교육분과장은 “54일 기도를 마치고 교우분들이 코로나 기간 내려놓았던 묵주를 다시 들고 기도할 수 있게 됐고,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54일 기도를 함께라서 해냈다고 말씀하셨다”며 “본당 설정 25주년을 앞둔 이 시기에 성모님에 대한 신심으로 본당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더욱더 성모님의 은총이 충만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8-25

경기 화성시, 신자 독립운동가 등 12명 서훈 신청

경기도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천주교 신자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서훈을 신청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행형기록을 찾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12명에 대해 국가보훈부로 서훈 심사를 요청했다고 8월 15일 밝혔다. 행형기록은 피의자가 기소돼 형을 판결 받고 그 형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생산된 모든 기록물을 말한다. 특히 이번에 서훈 신청한 인물 중에는 장안면 장안리 출신의 천주교 신자인 안경덕(가브리엘), 김삼만(베드로), 김선문(안드레아), 김여춘(요셉) 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수원교구 왕림본당 신자들로 장안·우정 만세운동에 함께 참여했다가 1919년 8월 7일 경성지방법원 예심에서 면소 판결을 받아 석방된 인물이다. 장안면 우정면 3·1운동은 1919년 4월 3일 장안면과 우정면에서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유교 등 종교적 차이를 뛰어넘어 지역의 다양한 전 계층이 연합, 2000여 명의 주민들이 장안면사무소, 우정면사무소, 화수경찰관주재소를 전소시키는 등 격렬한 항일저항 정신을 보여준 사건이다. 이번 서훈 신청은 주교회의가 2020년 발간한 「3·1 운동과 한국 천주교회 : 3·1 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 논총」이 중요한 기초자료가 됐다. 시는 이 논총을 바탕으로 장안면 장안리에 장안면 우정면 3·1운동에 참여한 천주교 신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후손과 인터뷰를 통해 서훈 심사 자료를 확보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목숨을 걸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역사 속에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사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