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6월 14~26일 미국 한인 공동체 본당을 사목 방문했다. 이 주교는 이번 사목 방문 중 교구 사제가 활동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본당과 산호세 한국 순교자 본당 한인 공동체를 방문해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본당에는 구영생(바오로) 신부가, 산호세 한국 순교자 본당에서는 정재훈(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정도묵(가브리엘) 신부가 파견돼 사목하고 있다. 이 주교는 샌프란시스코대교구장 살바토레 조셉 코르딜레오네(Salvatore Joseph Cordileone) 대주교, 산호세교구장 오스카 칸투(Oscar Cantu) 주교와 만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목실습 중인 교구 신학생들을 찾아 격려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에는 교구 홍보국장 이철구(요셉) 신부와 사무처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가 동행했다. 특히 이 주교는 6월 23일 산호세 한국 순교자 본당에서 청년미사를 주례하면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 청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본당 주보이기도 한 한국 순교 성인들의 삶에 대해 언급하며, “갖은 역경 속에서도 주님을 알지 못하던 조선에 신앙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고생한 한국 천주교 창립 선조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미국 생활이 힘들 때, 다시 한번 신앙을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꺼내 보자”면서 “주님으로부터 ‘왜 겁을 내느냐, 왜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라는 말씀을 들을 때 ‘예, 저는 주님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뉴스

[교구에서 만난 한국교회사(28)] 안성성당 : 일제강점기의 교회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로 국내 선교는 더욱 활성화됐다. 프랑스인 선교사들의 활동이 자유로워진 것은 물론이고, 조선인 사제들도 지속적으로 양성되면서 1910년에는 전국에 본당이 58곳으로 늘어나기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조선 사회에는 큰 사건이 발생한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이다. ■ 일제강점기의 교회 1904년 한일의정서, 1905년 을사조약에 이어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조약을 일제가 강제로 체결하면서 대한제국은 주권을 잃어버리게 됐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조선을 식민 통치하기 시작했다. 한일합병조약이 공표된 당일 데라우치 마시타케 통감은 ‘유고’(諭告)를 발표했다. 식민 통치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담긴 유고에는 종교에 관한 내용도 있었는데, 총독부의 방침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유교, 불교, 그리스도교가 선교하는 것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특히 일제는 그리스도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 선교사들과의 마찰이 선교사들의 본국과의 외교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일제는 선교사 명의로 된 교회 부지, 주택 등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교회에 면세 특권을 부여하는 등 교회에 편의를 제공하면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한 교회의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교회 선교사들은 일제의 식민 통치를 받아들였다. 1907년 프랑스 정부가 일제의 식민 통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프랑스 국민이었던 선교사들도 모국의 외교 정책에 따랐던 것이다. 일제의 식민 통치가 시작되면서 선교사들은 정치 불간섭주의를 표방했다. 교회나 신자들의 정치 참여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의 지배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이었다. 일제와의 마찰을 피함으로써 교회를 보호하고자 했던 것이다. 한국교회 지도층은 일제강점기 내내 이런 입장을 고수했고, 일제에 저항한 신자나 성직자들을 엄하게 다스렸다. ■ 학교를 설립하다 한국교회 지도층은 일제에 대한 저항을 금지했지만, 신자들, 그리고 신자들 곁에 함께하는 사제들은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 대표적인 활동이 애국계몽 활동이었다. 교육을 통해 조선인들을 일깨우고 일제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 것이었다. 당시 일제는 일제에 충성하는 식민지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을사조약 이후 학교를 세우고 치외법권을 내세워 일제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고 학교를 운영해 나갔다. 안성본당 초대 주임으로 사목하던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세운 사립공교(私立公敎) 안법학교도 이 시기 세워진 학교다. 공베르 신부는 1909년 1월 안법학교를 설립했다. 안법학교는 오늘날 안법고등학교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공베르 신부가 학교를 설립한 것은 교육기관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에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공베르 신부는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선교에 도움이 되리라 여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공베르 신부만이 아니었다. 여러 선교사들이 교육기관을 세워나가기 시작했다. 일제는 이런 선교사들의 활동을 통제하고자 나섰다. 일제는 1911년 「조선교육령」을 공포하고, 「사립학교규칙」을 시행했다. 일제는 학교의 설립, 유지, 교원의 인사를 인가받고, 교원 이름과 교과목, 재적 학생, 교과서 등을 신고하도록 했다. 또 1915년에는 이 규칙을 더욱 강화해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어기는 경우 강제로 학교를 폐쇄시켰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선교사들은 학교 설립을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본당(현 북수동본당)을 사목하던 하느님의 종 데지레 폴리 신부는 1934년 소화강습회를 열었다. 아직 본당의 성당도 채 건축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폴리 신부는 먼저 강습회를 열고 일제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에게 일본어가 아닌 한글을 가르쳤다. 폴리 신부의 소화강습회는 오늘날 소화초등학교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 3·1운동에 함께하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한국교회 지도층은 만세운동 참여를 금지했다. 서울대목구 뮈텔 주교는 만세운동을 하려는 신학생들을 막았고, 그럼에도 독립 만세를 외치던 신학생들에 대한 징계로 그해 서품식을 거행하지 않았다. 대구대목구 드망즈 주교도 만세운동에 참여하려는 신학생들을 만나 참여하지 말도록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회 지도층은 3·1운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신자들 곁에 머물던 선교사들은 신자들의 3·1운동을 지지하며 적극 도왔다. 그런 대표적인 선교사가 안성본당의 공베르 신부다. 3·1운동 당시 안성지역 사람들은 공베르 신부를 찾아와 만세운동을 어떻게 전개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공베르 신부는 이미 다양한 활동으로 신앙유무를 막론하고 지역 사회 안에서도 존경을 받는 유지였기 때문이다. 공베르 신부는 “낮에는 국기를 들고 밤에는 등불을 들고 만세를 부르라”고 조언하면서 질서 있게 만세운동을 지휘할 수 있는 지도자로 천주교 신자를 추천하기도 했다. 또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은 일본군의 더 큰 폭력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폭력과 파괴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시켰다. 동시에 일본군에게 박해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만세운동 중 일본군의 진압이 시작되자 공베르 신부는 사람들을 보호했다. 일본군에 쫓긴 군중이 안성성당으로 몰려오자 공베르 신부는 성당 마당에 프랑스 국기를 게양했다. 그리고 일본군에게 이곳이 치외법권임을 주장하면서 일본군의 진입이 국제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며 일본군을 막아섰다. 공베르 신부는 직접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지는 않았지만, 3·1운동에 참여한 우리나라 국민들을 돕고 보호하며 함께 했던 것이다.

순교자 발자취 따라 걸으며 평화통일 기원

수원교구 제21기 청년도보 성지순례단(단장 안민석 베드로 신부)이 7월 6~13일까지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시편 130,2)를 주제로 도보순례를 실시했다. 청년도보성지순례는 청년들이 서울에서 평양에 이르는 거리(약 230km)를 걸으면서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깨닫고,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교구 안팎의 성지를 순례하면서 순교영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도보순례는 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이 주관하고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허현 요한 세례자 신부)가 후원했다. 이번 순례단 단장을 맡은 안민석 신부는 6일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청년도보순례 발대미사 강론에서 “도보순례 동안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 다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7박8일간 신앙선조들 얼이 배어있는 성지 구간을 걸으며 그분들의 신앙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도보순례의 고유한 지향인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화’와 ‘정의’를 간구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도보순례에는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39명이 참여했다. 또 도보순례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캡틴 김병영(대철 베드로·안산성마리아본당)씨 등 24명의 봉사자들이 도왔다. 이들은 발대미사를 시작으로 해미·공세리·미리내·요당리 등 의미 깊은 성지의 신앙선조들 발자취를 따라 찾아다니며 참배하고 기도했다. 4개 성지 구간을 도보 순례한 청년들은 총 235.8km 거리의 걸음을 주님께 봉헌해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발대미사 후 버스 2대로 대전교구 해미순교자국제성지로 이동한 청년도보순례단은 둘째 날인 7일 주일미사 봉헌 후 해미 웨이크업(Wake-up) 국제청소년센터를 출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한티고개를 지나 덕산성당을 거쳐 삽교성당까지 총 27km 구간을 하루 동안 걸었다. 이날 도보순례에 나선 최서영(마리아·30·산본본당)씨는 “7년 전 청년도보순례단의 일원으로 도보순례에 참여했으나 완주에 실패했었다”며 “이번에는 제150차 비다누에바 프로그램에 함께 했던 친구들 5명도 동반한 만큼 기필코 완주에 성공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7박8일간 도보순례를 마친 청년들은 13일 교구청 지하강의실에서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는 이 같은 장기일정에 참여할 수 없는 청년들을 위해 3박4일간 단기일정 도보순례를 오는 9월 19~22일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 분당야탑동본당 ‘라 파밀리아’, 제2회 찬양의 밤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야탑동본당(주임 김진우 베드로 신부) 부모밴드 ‘라 파밀리아’(la familia, 단장 김정현 안토니오)가 6월 28일 분당야탑동성당에서 제2회 라 파밀리아 찬양의 밤을 진행했다. 라 파밀리아는 본당 주일학교에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모여 만든 밴드다. 기타, 드럼, 건반, 보컬 등 아마추어 단원 7명으로 구성됐다. 라 파밀리아는 2022년 8월부터 활동을 시작, 매월 셋째 주일 오후 4시에 봉헌하는 초·중·고등부 미사 ‘완두콩 가정미사’에서 미사 반주 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찬양의 밤은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를 주제로 열렸다. 공연 중 라 파밀리아 7명의 단원들은 각자 성가집 「야훼이레」에서 곡을 고르고, 곡과 관련해 자신의 신앙생활에 대한 나눔도 진행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연 중에는 ‘주의 자비가 내려와’, ‘소중한 사람을 위한 기도’, ‘항해자’,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사랑한다는 말은’ 등 성가 외에도 ‘걱정 말아요 그대’, ‘여행을 떠나요’와 같은 대중가요도 선보였다. 김진우 신부는 이날 공연을 마지막에 인사말을 통해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함께하셔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낮에는 일터에서 일하시고 저녁이면, 주일이면 모이셔서 성가로 찬양하면서 함께하는 라 파밀리아 부모밴드가 우리 본당에 있는 게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함께 소통하며 ‘K-시노달리타스 교회 만들기’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최영균 시몬 신부)는 6월 29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함께 노래하고 대화하며 기도하는 제57차 학술선교 페스티벌을 열었다. ‘K-시노달리타스 교회만들기’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연구소가 ‘시노달리타스’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22년부터 기획·진행해온 작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연구소는 2022년에는 시노달리타스 개념이해를 위한 강좌를 진행하고, 2023년에는 가톨릭신문과 함께 한국교회와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교양적인 이해를 넓히는 칼럼을 연재했다. 동시에 K-시노달리타스 연구단을 발족해 교회의 사명을 한국 사회와 문화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쇄신 요소를 발견·성찰하고 확신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학술선교 페스티벌 중에는 ‘한국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체험:시노드 과정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에 관해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신도사도직연구소 현재우(에드워드) 소장이, ‘시노달리타스와 교회일치운동’에 관해 서강대 신학연구소 전경미(체칠리아) 선임연구원이, ‘심상태 몬시뇰의 토착화 신학과 시노달리타스’에 관해 수원가톨릭대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가 발표하고 청중들과 함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또한 발표에 앞서 피아노, 클라리넷, 호른 등의 연주와 바리톤의 노래, 그리고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합창으로 어우러진 환영음악회와 발표 후 감사미사를 봉헌해 단순히 학술적 행사가 아니라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최영균 신부는 “교회가 가지고 온 전통이 현재 사회적 의식이나 인식과 맞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려는 사명이 작동하지 않게 되는데, 이를 대화하고 식별하면서 오늘날의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노달리타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는 한국사회와 역사와 문화 안에서 시노달리타스를 확산시키는 작업을 하자는 목적의식 아래 K-시노달리타스 연구단을 발족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믿음으로 무장한 평화의 도구로 자리매김하자”

수원교구는 6월 2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허현 요한 세례자 신부)가 주관한 미사의 주제는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하느님의 평화를 주소서.’ 특별히 이날 미사는 ‘북향민’들과 함께하는 미사로 봉헌됐다. 북향민이 독서와 보편지향기도에 참여했고, 교구 내 북향민 관련 시설 관계자들도 미사에 함께했다. 북향민은 북한에 고향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민족화해위원회는 북한이탈주민 대신 북향민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미사 중에는 한반도 통일 예술단(단장 홍혜란 체칠리아)이 ‘아리랑’, ‘고향의 봄’ 등을 전통무용과 함께 선보였고, 북향민 음악가인 김성실 소프라노가 ‘넬라 판타지아’를 공연했다. 또한 올해 12월로 설립 25주년을 맞는 민족화해위원회가 그동안 걸어온 자취를 영상으로 만나기도 했다. 미사 파견 중에는 모든 신자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했다. 미사 후에는 식사와 더불어 북한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두부밥, 언감자떡 등 북한 길거리 음식은 민족화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향민 봉사자들이 직접 조리해 의미를 더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전쟁은 그동안 인류가 경험했듯 나와 너를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을 철저히 파괴하며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는 악마의 장난”이라며 “우리의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믿음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우리 모두 평화의 도구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허현 신부는 “남북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에 더 의미가 깊지 않을까 한다”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염원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며 “향후 민족화해위원회에서 역사학자, 북향민을 모시고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추후 진행될 통일 아카데미에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2024-07-07

수원 분당야탑동본당 ‘예사모’, 몽골 항올본당에 미사 봉헌금 전달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야탑동본당 신자들로 구성된 예사모(회장 송영배 요한 세례자)가 6월 22~25일 몽골여행 중 모은 미사 봉헌금을 몽골 항올본당에 전달했다. 예사모는 성사전담사제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가 분당야탑동본당을 사목하던 시절 사목회에서 활동하던 신자들의 모임이다. 해마다 최 신부와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던 예사모는 지난 6월 첫 해외모임으로 몽골여행을 진행했다. 여행 목적으로 찾은 몽골이었지만, 매일 미사를 봉헌하던 예사모는 최 신부의 제안으로 항올본당에 미사봉헌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항올본당은 몽골에서 23년 간 선교하다 선종한 고(故) 김성현(스테파노) 신부가 세운 본당이다. 예사모는 여행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루 일정을 항올성당 방문으로 변경해, 항올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항올본당 주임 홍정수(베드로) 신부에게 봉헌금을 전달했다. 이번 몽골 여행에 함께한 손신자(수산나)씨는 “최 신부님의 제안으로 이뤄진 선행으로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흐믓해졌다”면서 “이번 여행처럼 다른 신자분들도 여행을 하며 여행지의 열악한 성당이나 선교지를 위해 봉헌하고 오는 선행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07-07

수원교구 복음화국 신앙강좌 ‘경청, 식별 그리고 동행’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6월 25일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2024 복음화국 신앙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강좌는 ‘경청, 식별, 그리고 동행 -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루카 24,15 참조)를 주제로, 신자들이 ‘통합사목’과 그 원리인 ‘시노달리타스’의 의미를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교육이다. ‘통합사목’과 ‘시노달리타스’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2024~2026년 사목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의 배경이다. 이날 강의는 ‘세대간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중견사제연수원 영성 담당 박현민(베드로) 신부가 맡았다.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사목상담심리학 박사를 받고 한국심리학회,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등에서 활동해 온 박 신부는 신자들에게 소통을 통해 치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이날 강의에는 현장 참가자 70여 명과 온라인 실시간 중계 참가자 30여 명이 함께했다. 박 신부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통의 기술을 소개하면서 “상대방에게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보여 주는 진실성이 없으면 소통의 기술은 소용이 없다”고 조언했다. 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주면 상대방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은 공감과 소통을 방해한다”며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해주고 싶을 때는 먼저 물어보고, 상대방의 욕구와 감정을 읽어서 표현할 때 소통을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음화국 신앙강좌는 앞으로 10월 1일 오후 2~4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 바오로 수도회 황인수(이냐시오) 신부의 강의를, 11월 26일 오후 2~4시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박찬호(필립보) 신부의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앙강좌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2024-07-07

수원교구 생태환경위, 생태영성 피정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6월 23일 수리산성지에서 6월 생태영성 피정을 실시했다. 생태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에 시작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목표중 ‘생태영성’과 ‘생태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월례피정이다.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진일우(이냐시오) 수녀의 지도로 열린 이번 피정은 생태영성을 배우고 또 생태영성을 통해 기도하는 법을 익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6월 피정에는 11명이 함께했다. 피정 중에는 특히 자연 안에서 ‘렉시오 디비나’로 기도하는 시간이 호응을 얻었다. 자연도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바탕으로, 마치 ‘렉시오 디비나’로 영적독서를 하듯이 자연 안에 머물면서 하느님의 뜻을 읽으며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도 방법이다. 또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에 따른 기도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피정은 양기석 신부가 주례하는 미사로 마무리됐다. 피정을 지도한 진 수녀는 “모든 신자분들은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생태영성의 기본이 돼 있지만, ‘생태영성’이라는 형태로 잘 드러나지 않아 피정을 통해 생태영성을 알려드리고 있다”며 “우리 시대에 맞는 신앙의 언어인 ‘생태영성’에 많은 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07-07

“소공동체는 또 하나의 작은 교회”…복음화 노력 다짐

제2대리구 성남지구 소공동체위원회(회장 박정화 체칠리아·영성지도 김길민 크리스토폴 신부)는 6월 5일과 19일, 26일 3차례에 걸쳐 단대동성당에서 소공동체 봉사자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성남지구 내 단대동·상대원·성남고등동·성남동·수진동·신흥동·위례성데레사·은행동·태평동 등 9개 본당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매회 평균 370명 가까운 반·구역장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마지막 강의와 파견미사에는 지구 봉사자 5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같은 높은 교육 참여도는 각 본당의 소공동체위원회 임원들이 ‘함께’ 모여 ‘경청과 대화’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이를 실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지구 사제회의에서 나온 논의 사항을 다시 지구 소공동체 회장 모임에서 논의하고 확정하는 등 ‘시노드(Synod)’ 정신을 실현했다. 소공동체 봉사자 기본교육은 ▲소공동체 개념과 봉사자의 역할(이형묵 요셉 신부) ▲기도(김정곤 토마스 신부) ▲사회교리 입문(최병조 요한 사도 신부) ▲성사와 준성사(김길민 신부) ▲성경과 복음 나누기(이승환 루카 신부)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26일 교육은 분당성루카본당 주임 이승환 신부의 강의에 이어 파견미사 봉헌으로 마무리됐다. 강의 첫머리에 이 신부는 “소공동체는 본당 하부 조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으로 두 사람 이상이 모인 또 하나의 작은 교회”라며 “돌봄과 헌신을 통해 구원의 길로 이끄는 ‘사목’은 사제뿐만 아니라 소공동체 봉사자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사자는 말씀을 실천하여 자신과 세상의 복음화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건물 안 신앙’에서 벗어나 누구든지 따뜻하게 환대하는 친교를 이루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신부는 “‘교구민 95만여 명 중 주일미사 참례율 11.8%’라는 현 상황에서 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고 격려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김길민 신부는 강론에서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구역·반의 소공동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6월 한 달간 수요일 저녁 네 차례에 걸친 소공동체 교육에 열성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교육을 통해 성남지구 소공동체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