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고결한 믿음의 삶으로 주님 알도록 이끌어 주신 창립 선조들 현양하자”
한국교회 창립 246주년을 기념하는 제47회 한국천주교회 창립 경축 미사가 6월 24일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천진암성지(전담 양형권 바오로 신부)에서 봉헌됐다.
성지 대성당 건립 터 야외 제대에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성사전담사제 김학렬(요한 사도) 신부 등 50여 명의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1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미사 참례자들은 1779년 순수한 열정으로 진리를 탐구하며 이 땅에 신앙의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애썼던 창립 선조들의 모습을 되새기고, 그들이 보여준 교회 정신과 순교 정신을 마음에 아로 새기며 교회를 위해 살아가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거룩한 땅은 246년 전 젊은 학자들이 강학을 통해 스스로 신앙 공동체로 발전시킨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이며 탄생지”라며 “창립 선조들과 순교자들의 믿음으로 주님 구원의 신비를 이 땅에 드러내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순교자 정신으로 주님을 증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또 “저는 교회법에서 명시하는 바와 같이 교황님께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오늘 이 미사에 참석한 여러분에게 특별히 전대사를 수여한다”며 “고결한 믿음의 삶으로 주님을 알도록 이끌어 주신 창립 선조들을 현양하자”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