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레오 14세] 美 시카고 시장 "멋진 건 다 시카고에서 나왔다…교황님도요!”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은 5월 8일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탄생에 축하 메시지를 잇달아 발표하고, 새 교황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영적 지도자이자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 줄 것을 청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년간 선교사로 사목했던 남아메리카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교황 성하께서는 겸손과 사랑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페루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흔적을 남겼다”며 “페루를 사랑하셨던 목자께서 보편 교회를 이끌게 된 일에 감사하며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의 출신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출신 첫 교황이 탄생해 기쁘고, 미국에 큰 영광”이라며 “만나길 기대하며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교황이 태어난 미국 시카고시 브랜던 존슨 시장은 “교황님을 포함해 멋진 것들은 모두 시카고에서 나왔다”며 “얼른 고향에 돌아오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신자가 많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교황께서 더욱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영감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금 세계는 평화, 정의, 인간 존엄, 연민을 위한 목소리가 필요해 교황청과 협력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유럽이사회 안토니우 코스타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평화, 인간 존엄, 국가 간 상호 이해를 위한 교회의 헌신에 깊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교황님과 협력해 전 지구적 도전에 대응하고, 연대, 존중, 친절의 정신을 키워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았다. 이탈리아의 조르지 멜로니 총리는 “오늘날 세계는 복잡하고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며 “전 세계는 교황님을 영적 지도자이자 도덕적 나침반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자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가르침에서 큰 힘과 위로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교황님께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희망의 길잡이자, 정의와 화해의 닻이 돼주시길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교황님께서 희망과 일치가 필요한 이 세상에서 대화와 인권 수호를 위해 힘쓰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우크라이나의 정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을 위해 영적 지지를 보내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기후 변화 대응, 빈곤 완화, 평화와 같은 공동선 증진을 위해 교회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교황 선출을 축하드리며 러시아와 바티칸 사이에 구축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이 가톨릭적 가치를 기반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의 프랜시스 에스쿠데로 상원의장은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는 교회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라며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약 9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다니엘 샤푸 대통령은 “모잠비크 공화국의 국민과 정부는 교황님의 선출 소식을 기쁨과 환희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5-05-18 제3442호 9면

[새 교황 레오 14세]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레오 14세 교황 선출 축하 메시지 발표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9일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선출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옥 대주교는 “레오 14세 교황님이 첫 연설에서 하신 평화의 인사가 우리들의 마음속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과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라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남기신 평화와 사랑,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류의 화합과 평화 증진에 큰 역할을 해주시라 믿는다”고 밝혔다. 옥 대주교는 “교황님의 거룩한 사도직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에 성령이 늘 함께하실 수 있도록 광주대교구는 기도로써 함께할 것”이라며 “교황님 바람대로 ‘팔을 벌려 모두를 맞이하는 교회, 대화와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를 환영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옥 대주교는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 속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교회를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축하 메시지 전문.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시며 교회의 목자이신 제267대 레오 14세 교황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교황으로 선출되신 후 하신 첫 연설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하시며, 이 평화의 인사가 우리들의 마음 속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과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특히 전 세계가 전쟁과 첨예한 갈등의 위기 속에서 평화가 더욱 절실한 이 때에, 새 교황님께서는 전임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남기신 평화와 사랑,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류의 화합과 평화 증진에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광주대교구 모든 공동체는 교황님의 거룩한 사도직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에 성령께서 늘 함께하실 수 있도록 기도로써 함께할 것입니다. 새 교황님의 바람대로 ‘팔을 벌려 모두를 맞이하는 교회, 대화와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를 환영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교황님의 사목적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교황으로 선출되신 레오 14세 교황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 속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교회를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시몬 대주교

입력일 2025-05-09

[새 교황 레오 14세] 교황청 공보실장, “레오 14세 교황의 이름, 교회의 사회적 사명 강조한 것”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레오 14세 교황이 세상에 보낸 메시지는 평화와 대화였고, 교황명을 레오로 정한 것은 새 교황이 현대 세계에서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공보실장은 5월 8일 신임 교황 선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우리는 새 교황의 첫 말씀을 들었다”면서 “바로 비무장과 무장해제를 통한 평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새 교황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히고,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전한 메시지 “하느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모든 이를 사랑하시며, 악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라는 새 교황명에 대해 브루니 공보실장은 “이는 매우 명확하고 의도적인 선택으로, 1891년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발표한 레오 13세 교황을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칙 「새로운 사태」는 교회의 현대 사회교리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는 남성과 여성의 삶과 노동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이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교회의 사명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새 교황은 5월 9일 오전 11시(로마 현지 시간) 시스티나 경당에서 추기경단과 함께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해당 전례는 생중계된다. 이어 주일인 11일 정오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12일 오전 10시 바오로 6세 홀에서 언론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입력일 2025-05-09

[새 교황 레오 14세]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 새 교황 선출 축하 메시지 발표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지부장 조우형 마태오 신부)가 수도회 출신 레오 14세 교황 선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수도회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수도회는 5월 9일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2001년 수도회 총장으로 선출되신 후 12년간 두 차례 총장을 역임하시면서 전세계 아우구스띠노 회원들을 모두 만나셨다”며 “특히 2002년과 2003년, 2008년, 2010년 네 차례 방한한 당시 총장님은 한국공동체의 일들에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수도회는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형제들의 이름을 불러주시는가 하면 형제들의 물음에도 귀 기울이시고 답해주셨다”며 총장 시절의 교황을 직접 만났던 이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수도회는 “또한 선교사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신 교황님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정하고 잘 받아들이는 분”이라며 “서울 강남의 봉은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함께 방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고 젓가락으로 국수를 드시기도 하셨다”며 한국 방문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수도회는 마지막으로 “하느님께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목자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며 “우리 목자이신 레오 14세 교황님이 하느님께서 맡기신 직무를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우리도 기도로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축하 메시지 전문. 하느님께서 새로이 선택하신 우리 교황 레오 14세께서는 교회 역사상 첫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출신이시며, 첫 번째 미국 출신이시고, 첫 번째 선교사 출신 교황이십니다.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시카고 관구 소속입니다. 페루의 선교사로 20여년을 소임하셨고, 1998년 미국 시카고관구 관구장으로 선출되셨고, 이후 2001년 수도회 총장으로 선출 되신 후 12년간 두 차례 총장을 역임하시면서 전세계 아우구스띠노 회원들을 모두 만나셨습니다. 한국은 네 차례 방문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수도회 총장으로 2002년, 2003년, 2008년, 2010년 네 차례 방한하셨고, 수도회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아 하신 2010년 방문이 마지막 한국 방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총장 임기 당시 한국 수도회는 총장 직할 소속이었고, 총장님께서는 한국공동체의 일들에 많은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따듯한 미소로 형제들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형제들의 물음에 귀 기울이시고 답해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또한 교황님께서는 선교사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신 분이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정하고 잘 받아들이시는 분이십니다. 한국 방문 중 한국 형제들과 강남 봉은사를 방문해 그곳의 스님들과 함께 방바닥에 앉아 차도 마시고, 젓가락으로 국수를 드실만큼 젓가락 질도 잘 하십니다. 형제들이 준비한 승용차를 마다하시고 젊은 형제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니셨고, 공항에 모셔다 드리면 당신이 직접 당신 짐을 들고 가시는 격식을 따지지 않는 겸손하고 소박하신 분입니다. 총장 소임을 마치신 후 미국으로 돌아가 당신이 소속된 수도회 시카고 관구의 유기서원자들을 담당하는 소임을 하시던 중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페루 치클라요 교구의 교구장으로 임명되셨습니다. 이후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소임 중 교황으로 선출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교우들을 만나는 첫 인사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고 하시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인사를 나눠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악은 그분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우리 서로가 손을 잡고 하나되어 두려움 없이 앞으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교황님서는 “저는 성 아우구스띠노의 아들, 곧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회원입니다. 아우구스띠노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주교이지만, 나아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그 본향을 향해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향한 축복전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께 특별한 은총을 구하자고 권고하시며 회중들과 함께 성모송을 바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목자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목자이신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하느님께서 맡기신 직무를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우리도 기도로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공동체

입력일 2025-05-09

[새 교황 레오 14세] 주교회의, 새 교황 선출 축하 메시지 발표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5월 9일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선출 주교회의 의장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온 마음을 다해 레오 14세 교황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주교회의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우리에게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어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를 세우자고 말씀하셨다”며 “교황님의 바람대로 온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님께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에 성령께서 언제나 함께해 주시길 기도드린다”며 “교황님께서 이끄시는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축하 메시지 전문.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선출 주교회의 의장 축하 메시지 먼저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온 마음을 다하여 레오 14세 교황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시며 주님의 큰 은총과 선물과도 같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새 목자로 레오 14세 교황을 보내 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큰 기쁨과 사랑을 담아 감사 기도를 올립니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께서는 교황 이름을 ‘레오 14세’라고 명명하셨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며 우리에게 첫 강복을 주셨습니다. 이어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어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를 이어 주는 다리를 세우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교황님의 바람대로 온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 평화를 이 땅에서 이루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교황님께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에 성령께서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또한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성모님께서 교황님을 사랑으로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 이끄시는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레오 14세 교황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쁨의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2025년 5월 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 용 훈 주교

입력일 2025-05-09

[새 교황 레오 14세]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첫 강복(전문)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 말씀은 하느님의 양 떼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주신 착한 목자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신 첫 번째 인사였습니다. 저 또한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 마음속으로 들어와,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이, 모든 민족과 모든 땅에 가닿기를 빕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입니다. 이는 무기를 내려놓은 평화,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 겸손하고 인내하는 평화입니다. 평화는 아무 조건 없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분이신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로마를 축복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냘프지만 언제나 담대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우리 귓가에 머물러 있습니다! 로마를 축복하신 전임 교황님께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 아침에 세상을, 온 세상을 축복하셨습니다. 저 또한 그 축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악은 결코 지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과 또 우리 서로 손에 손잡고 하나 되어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앞장서 가십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빛을 필요로 합니다. 인류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를 이어주는 다리이신 그분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 또한 저희를 도와, 그리고 서로서로 도와 대화와 만남으로 다리를 건설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언제나 평화를 누리는 한 백성이 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베드로의 후계자가 되어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도록 저를 뽑아 주신 형제 추기경님 모두에게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언제나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면서, 두려움 없이 복음을 선포하고 선교사가 되고자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한 사람들로서 언제나 노력하는 하나 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아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수사입니다. 성인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저는 주교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마련해 주신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우리는 다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로마 교회에 특별한 인사를 전합니다! (박수 소리) 우리는 사명을 수행하는 하나의 교회, 다리를 놓고 대화를 하는 교회, 이 드넓은 광장처럼 언제나 열려 있고 받아들이는 교회가 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 우리의 현존, 대화와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를 [받아들이는 교회 말입니다]. 그리고 허락해 주신다면, 페루의 모든 이들에게, 특히 사랑하는 치클라요 교구에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곳의 겸손한 사람들은 자기 주교와 동행하고 믿음을 나누며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교회가 되기 위하여 많은 것을 내어놓았습니다. 로마와 이탈리아, 그리고 전 세계의 모든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걸어 나가는 교회, 언제나 평화를 구하는 교회, 언제나 애덕을 추구하는 교회,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 곁에 언제나 가까이 있고자 노력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폼페이의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는 날입니다.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걷고, 우리 곁에 계시며, 당신의 전구와 사랑으로 우리를 돕고자 하십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 새로운 사명을 위하여, 온 교회를 위하여, 세계 평화를 위하여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이 특별한 은총을 청합시다. (성모송) 2025년 5월 8일 레오 14세

입력일 2025-05-09

[새 교황 레오 14세] 정순택 대주교, 레오 14세 교황 선출 축하 메시지 발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을 축하하며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를 이끄실 새로운 목자, 제267대 레오 14세 교황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선출된 새 교황님께서 사도 베드로의 뒤를 이어 하느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고, 겸손과 사랑, 진리와 정의의 빛으로 온 교회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새 교황님께서는 수도회 전통에 뿌리를 둔 깊은 영성과 교황청 내에서의 행정 경험을 동시에 갖추신 분”이라며 “세계가 심각한 갈등 속에서 평화를 절실히 갈망하고, 우리 사회 안에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고귀함이 더욱 절실해진 이때, 새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를 더욱 강력히 선포하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교구의 모든 구성원은 순명하는 마음으로 교황님께서 가시는 길에 함께하겠다”며 “온 신자들과 함께 그분의 사도적 직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주교는 “새 교황님께서 한국 교회와 아시아,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희망한다”며 모든 신자가 새 교황을 위한 기도에 동참하길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 메시지 전문] 우리를 이끄실 새로운 목자, 제267대 레오 14세 교황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선출된 새 교황님께서 사도 베드로의 뒤를 이어 하느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고, 겸손과 사랑, 진리와 정의의 빛으로 온 교회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새로운 교황님의 선출 소식을 통해, 우리는 가톨릭교회의 깊은 전통과 쇄신의 정신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갈등 속에서도 교회는 늘 복음의 빛을 드러내 왔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드러내 보였습니다. 레오 14세 이름을 선택하신 새로운 교황님께서 바로 그 길을 앞장서 걸어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은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반포하신 레오 13세 교황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공동선’을 향한 사회적 책임과 교회의 고민,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과 여성, 그리고 노동에 대한 가톨릭 사회교리를 실현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교황님께서는 수도회 전통에 기반을 둔 깊은 영성과 교황청 내에서의 행정 경험을 동시에 갖추신 분이십니다. 특히, 태어나신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선교사로도 활동하셨습니다. 뿌리 깊은 영성가이자 경험 많은 행정가이며, 동시에 열정 넘치는 사목자이신 것입니다. 세계가 심각한 갈등 속에서 평화를 절실히 갈망하고, 우리 사회 안에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고귀함이 더욱 절실해진 이때에, 이와 같은 새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를 더욱 강력히 선포하시리라 믿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교황님을 통해 이 시대에 하느님의 진리가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보여주시고 이끌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서울대교구의 모든 구성원은 순명하는 마음으로 교황님께서 가시는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온 신자들과 함께 그분의 사도적 직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드릴 것입니다. 더불어, 새 교황님께서 한국 교회와 아시아,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신자 여러분께서는 새 교황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심 어린 기도를 교황님께 선물로 드리며 온전한 지향과 실천으로 교황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합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입력일 2025-05-09

“하베무스 파팜!”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탄생

제267대 교황에 교황청 주교부 장관을 맡고 있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미국 태생의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교황명으로 레오를 선택했다. 레오 14세 교황이다. 5월 8일 오후 7시경(로마 현지 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레오 14세 교황은 눈물을 글썽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군중의 환호에 손인사를 하던 새 교황은 선출 후 첫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 강복에서 전 세계 가톨릭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를 빌었다. 또한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 빛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출신의 첫 교황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 출신 두 번째 교황이다. 1955년 9월 14일 미국 시카고 출생으로 1977년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 입회한 레오 14세 교황은 1981년 종신서원을 하고 이듬해인 1982년에는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 교황청립 안젤리쿰에서 수학한 레오 14세 교황은 1988년부터 11년 동안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1999년에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미국관구장으로 임명됐다. 2014년 11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페루 치클라요교구의 교황 대리로 임명되며 주교 서품을 받았다. 2015년 9월 26일에는 치클라요교구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페루 주교회의 부의장, 문화 및 교육위원장, 경제평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년 1월 30일, 교황청 주교부 장관 겸 라틴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됨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되었으며, 2023년 9월 30일 추기경에 서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시절 주요 시노드 행사와 교황의 해외 사목 방문에 동행했으며, 복음화부, 신앙교리부, 동방교회부, 수도회부, 문화교육부, 바티칸 시국 위원회 등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입력일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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