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최광희 신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이승훈
입력일 2025-07-08 20:50:01 수정일 2025-07-08 2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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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임명 첫 한국교회 주교…"교구 일치된 모습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작은 발걸음 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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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최광희 주교에게 「주교예절서」를 선물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최광희(마태오) 신부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7월 8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청에서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최광희 신부를 서울대교구의 보좌주교이자 엘레판타리아 디 마우리타니아(Elefantaria di Mauritania)의 명의 주교로 임명하셨다”고 발표하며 새 주교 탄생을 알렸다.

새 주교 임명 발표 자리에는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교구청 사제단과 직원뿐 아니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관련 제반사항 논의를 위해 방한한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대표단도 함께해 새 주교 탄생의 기쁨을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이 자리에서 “교구에 새롭고 젊은 주교님을 보내주신 것에 거듭 감사하면서, 서울대교구가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서 이 시대에, 한국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 나아가는 그런 새로운 출발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광희 주교는 “새롭게 주교님이 되신 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항상 준비된 분들이고 꼭 맞는 옷을 입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임명 소식에) 제 자신도 맞지 않는 옷이 눈 앞에 놓여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다”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은 저를 위한 기도를 간절히 청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구장님 뜻에 따라 교구가 일치된 모습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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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신임 보좌주교 임명 발표식 후 최광희 주교가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포옹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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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주교가 7월 8일 열린 보좌주교 임명 발표식에서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교 임명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발표 후 최 주교는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을 찾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다.

정 대주교는 최 주교를 맞이하며 “최 주교님을 하느님께서 선택해, 우리 교회를 위해 큰일들을 함께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기쁨을 전했다. 또한 ““(최 주교가) 준비한 게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준비를 넘어서서 일 하시는 분”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하느님께 내어 드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격려하고 최 주교에게 「주교예절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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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최광희 주교 임명 발표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서울대교구 주교단. (왼쪽부터)구요비 주교, 정순택 대주교, 최광희 주교, 이경상 주교. 이승훈 기자

최 주교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묵동·신사동본당 보좌를 거쳐 해외유학을 떠나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귀국 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했다.

2021년부터 2년간 성 엥베르 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겸 홍보위원회 총무를 맡아왔다. 2024년 9월부터는 서울대교구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최 주교는 1977년생으로 현재 한국 주교단 가운데 최연소 주교다.

서울대교구는 2024년 2월 이경상(바오로) 주교에 이어 1년 5개월 만에 새 보좌주교를 맞이했다. 최 주교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는 모두 4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다.

< 최광희 주교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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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