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6월 11~13일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 개최
한일 양국 개신교·불교계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평화와 화합을 촉구하는 연대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총간사 오시마 가오리 목사)는 6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에서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과 일본 평화헌법 9조 수호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NCC는 “동북아시아는 ‘확장억제’와 ‘억지력 강화’라는 이름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양국 교회는 시민사회와 연대해 한반도의 정전 체제를 끝내고,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교전권 불인정 등을 담은 평화헌법 9조를 지키는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전쟁 폭력을 성찰하고, 오늘날 벌어지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구조적 폭력 해결에도 힘쓸 것을 촉구했다.
불교계도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민간 교류의 ‘가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진우 스님)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후지타 류조 스님)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범어사에서 제42차 한일불교문화교류 범어사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양국 협의회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지만 양국 간에는 외교만으로 풀기 어려운 감정의 벽과 인식 차이가 여전하다”며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 불교계가 다양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1965년 6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양국 국교 정상화와 전후 보상 문제 등을 담은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한 뒤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이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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