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 차량 지원 캠페인 ‘함께 달리는 희망 버스’ 캠페인 실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가 태국 도시 빈민가 미얀마 출신 이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함께 달리는 희망 버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방콕대교구가 운영하는 ‘성 안나 가톨릭 이주민 센터’(이하 센터)의 낡은 통학 차량을 교체하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금 행사다.
센터는 태국 교육법상 정규 교육기관에 입학할 수 없어 긴 시간 홀로 방치돼 각종 위험에 노출된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가정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오후까지 돌보고 있다. 센터가 있는 사뭇사콘주(州) 타찐 산업지대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가 밀집한 대표적 도시 빈민가로 노동·생활 환경이 열악하다. 맞벌이하는 부모가 종일 출근한 사이 자녀들은 보호자 없이 인신매매나 아동 노동력 착취 등 인권 침해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노후하고 위험한 통학 차량의 교체, 책상과 의자 등 기본 기자재의 구비, 그리고 낙후된 센터 시설의 개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20년이 넘은 낡은 승합차를 통학용으로 사용 중이다. 특히 한 대는 제작된 지 40년이 된 차량으로, 문이 오래전에 고장 나 운행 중에도 문이 갑자기 열릴 위험이 있어 탑승자가 안에서 계속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센터는 각종 해충, 독사 등의 위협이 있는 열대 늪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이 차량 없이는 올 수 없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집이 너무 멀어 걸어서는 통학이 불가능한 학생이 많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 센터 정원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정원을 초과해 통학 차량을 운행하는 일이 잦아지며 아이들의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센터에서 일하는 이 바울라 수녀(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는 “특히 등교 때 도중에 차가 서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아이들을 어떻게 할 수 없어 막막하다”며 “더욱 비좁아지는 교실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아이를 받을 수 있을까 늘 가슴 아프기에 캠페인 소식은 절망 속에서 만난 한 줄기 빛과 같다”고 전했다.
캠페인은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오승원 신부는 “아이들이 더는 위험하지 않게 교육받고 보살핌받으며 마음껏 꿈을 키워 고국과 지구촌의 미래를 일구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꿈을 함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804-784354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문의: 02-774-3488
※‘함께 달리는 희망 버스’ 캠페인 안내 페이지: https://www.ohob.or.kr/html/dh_board/views/4158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