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한 사제의 묵주 기도」

저자 조정래 신부(시몬·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가 순례 여정에서 매일 묵주를 손에 쥐고 걸으며 떠올린 사색과 기도를 정리한 책이다. 로사리오의 의미와 실천 방식 그리고 각 신비의 단계별 묵상과 기도를 담았다. 순례길을 걷는 내내 저자는 묵주 알을 하나하나 넘기며 그리스도의 삶을 성모 마리아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책은 한 사제가 순례자로서 겪은 영적 여정의 기록이자, 기도 안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마주한 고백록이기도 하다. 특히 진솔한 묵상과 기도 구절들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환희의 신비 4단을 바치면서 “내려놓지 못함은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고, 이는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수 있다면, 고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17쪽)라고 성찰하고, 고통의 신비 4단에서는 “주님, 제가 지고 있는 이 십자가의 무게는 당신을 얼마나 더 사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게 하소서”(29쪽)라고 기도한다. 이처럼 각 단의 묵상마다 저자 자신의 삶과 신앙 여정이 투영되어 있고, 순례길에서 건진 사유가 한 문장 한 문장에 스며있다. 조 신부는 집필 배경에 대해 “순례 여정 중 긴 시간 묵주기도를 계속 드리면서 걸었다”며 “그때 떠오른 묵상들을 정리해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묵상인지 상상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생각인지 구별하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 각 신비의 한 단, 한 단마다 어떤 묵상을 해야 할지, 무슨 마음을 가져야 할지, 또 어떤 기도를 드리고 어떤 결심을 해야 할지를 정리해 보았다”고 밝혔다. 책에는 '묵주기도란 무엇인가?', '묵주기도를 바치는 방법', '묵주기도 주요 기도문' 등도 실어 기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15면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