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5월 17일 대부도 람사르습지서 연합봉사활동 실시
수원교구 청소년들이 피조물 보전을 위한 작은 실천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희망을 나눴다.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청소년들이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태사도로 거듭났다. 수원교구 대건청소년회(법인국장 황재원 제노 신부)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은 5월 17일 대부도 람사르습지에서 연합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에는 무지개(동탄영천동본당), 하나(세마본당), 민들레(신둔본당), 그루터기(영통성령본당) 등 4개 동아리 소속 4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은 사전교육을 통해 바다쓰레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본 활동으로 희귀동물 서식지 및 물새 서식지로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대부도 람사르 습지에서 직접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방치된 쓰레기로 고통받는 생명체, 해수면 온도 상승 등 우리가 살아가는 바다를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생각해봤다.
양서윤(소피아·제1대리구 영통성령본당) 양은 “갯벌과 맞닿아 있어 쓰레기를 줍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자연을 위해 내 삶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수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일학교 안에서 생태운동에 참여하며 희망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수원교구 동탄반송동본당(주임 서용운 미카엘 신부)은 5월 10일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도시락통과 텀블러를 선물하며, 생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선물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본당은 이를 통해 아이들이 생태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생태운동 실천은 본당 청소년위원회 윤정은(베로니카·43) 위원장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자모회에서 준비한 간식은 각자가 가져온 도시락통과 텀블러에 제공되며, 아이들은 이를 집에서 세척해 다시 가져오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습관과 다회용기 사용의 의미를 익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윤 위원장은 “매번 도시락통을 챙기는 불편함보다, 그 안에서 배우는 가치가 더 크다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작은 실천에서 시작해 기후위기와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건 교리 수업만큼 소중하다”고 말했다.
주일학교 학생 김관용(요한보스코·13) 군은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도시락통을 사용하니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서 좋다”며 “도시락통에 간식 담는 게 재밌고 지구를 지켜주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