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서울대교구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공동…응답자 절반 “10분 정도가 적당” 답변
가톨릭POLL 조사 결과, 많은 신자들이 강론을 통해 성경에 비추어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자 절반 가까이가 강론은 1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가톨릭신문과 서울대교구 가톨릭굿뉴스는 공동기획으로 교회 내 여론에 귀 기울이고 친교와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한 가톨릭POLL을 운영하고 있다.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강론 시간 몇 분이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진행한 가톨릭POLL 설문에는 1353명이 참여했다.
설문에서 신자들은 듣고 싶은 강론으로 ‘성경 말씀에 비추어 세상(사회)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826명, 36%)를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44명(32%)이 성경 말씀과 나의 신앙생활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338명(15%)이 성경과 교리에 관한 이야기, 234명(10%)이 어렵기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내용, 148명(6%)이 평소 들을 수 없는 신학적 지식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자신이 속한 본당 사제가 강론을 성실히 준비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51%(691명)의 응답자가 사제가 강론을 ‘오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준비하는 것 같다’고 답했고, 이어 29%(395명)가 ‘적당하게 준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준비는 하지만 다소 미흡해 보인다’고 느끼는 이가 13%(170명)이었고, ‘작년(혹은 그 이전)에 준비한 강론을 반복하는 것 같다’(53명),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것 같다’(44명)고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본당·소속 공동체의 사제의 강론이 ‘그날 독서, 복음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1036명, 48%), ‘성경 말씀을 삶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준다’(678명, 32%)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 많은 수가 ‘강론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165명, 8%)고 응답했다. 이어 ‘좋은 이야기지만,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다’(104명, 5%), 그날 독서, 복음과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한다‘(71명 3%), ’세상 또는 정치 이야기를 많다‘(71명, 3%),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다‘(19명, 1%) 순으로 응답했다.
적당한 강론 시간에 관해서는 ‘10분 정도’가 663명(49%)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15분 정도’(257명), ‘시간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200명), ‘5분 이하’(165명), ‘20분 정도’(68명)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강론은 내 생활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해준다’(819명, 39%), ‘강론은 매일 혹은 한 주간을 살아가는 데 큰 영향을 준다’(486명, 23%), ‘성경과 교리 지식에 도움이 된다’(368명, 17%)며 강론이 자신의 삶과 신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좋은 내용이지만, 일상생활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275명, 13%), ‘미사 중에 강론이 없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92명, 4%), ‘강론 보다는 신심서적이나 교리서가 더 유익한 것 같다’(80명, 4%) 등 21% 가량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