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4 수원교구 통계」 발표…‘신자 수 늘고 신앙생활 회복세’

민경화
입력일 2025-05-20 17:48:12 수정일 2025-05-20 17:48:12 발행일 2025-05-25 제 344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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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수 9000명가량 증가…청소년·청년층 꾸준히 감소세
5~9세 신자,  작년 대비 7.94%포인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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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신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5~9세 연령대 신자 수는 작년 대비 크게 줄어 7.9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수원교구 통계」가 5월 14일 수원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신자 수는 전년보다 9000명 가량 증가했으나 20~24세 신자를 비롯한 청소년·청년층 감소가 눈에 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회복세다. 미사참례율이 소폭 상승하고 성사나 영성체를 한 신자도 늘었다. 이는 교구나 교구 공식기관이 운영하는 교육에 참가하는 신자가 늘어난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자 수 96만2147명…교구 관할 지역 인구 대비 신자 비율 10.88%

2024년 교구 신자 수는 96만2147명으로, 전년에 비해 8997명 증가했다. 인구대비 신자 비율은 10.88%로 전년(10.75%)보다 0.13%p 증가했다.

교구 성직자 수는 주교 4명(2025년 5월 현재 3명), 교구 소속 신부 58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봉헌생활회 소속 신부는 53명으로 전년보다 23명 줄어, 22.88%p 감소했다. 사도생활단 소속 신부는 4명이다. 수도자는 수사 50명, 수녀 1198명이다. 교구 내 본당은 217곳, 공소는 17곳이다.

60~64세 신자 가장 많아…20~24세 전년 대비 6.02%p 감소

교구 신자 수는 50~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신자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청소년·청년층의 감소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5세 단위로 연령별 신자를 살폈을 때,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60~64세(8만8651명) 신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54세(8만5559명), 55~59세(8만4753명) 순으로 나타났다. 65~69세 신자도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5639명 증가한 7만9404명이었다.

60대에 이어 신자수가 많은 세대는 40대다. 40~44세가 7만6896명, 45~49세가 7만5244명으로 조사됐다. 40대 미만 신자 중 30~34세 신자가 소폭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전년 7만3763명이었던 30~34세 신자는 1757명 늘었다.

반면 0~4세 신자 수는 90~94세 신자 수(1만207명)의 절반 수준인 4699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5~9세(1만4211명)로, 전년 대비 7.94%p 감소했다. 5세부터 29세까지 신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집계 결과는 청소년·청년층의 탈종교화 현상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청년층에서도 20~24세 신자의 감소가 두드러지는데, 2024년 4만242명으로 전년 대비 6.02%p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신자 수는 여성 신자가 54만6162명, 남성 신자가 41만5985명이었다. 교구 성직자의 경우 40~44세(87명), 30~34세(85명), 45~49세(69명), 35~39세(67명)으로 30~40대의 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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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 신자 수의 감소세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이는 청소년·청년층의 탈종교화 현상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사진은 제18기 청년도보성지순례에 참가한 청년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1·2대리구 주일미사 참례율 23.56%

2024년 세례성사를 받은 이는 8964명으로 전년도보다 792명 늘었다. 이중 유아세례자는 2547명이었다. 이 중 0~4세는 1427명, 5~9세는 1186명이었다. 어린이를 제외한 세대에서는 60~64세가 498명으로 가장 많았고, 55~59세와 65~69세가 각각 494명으로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세례자도 18명에 달했다.

혼인은 성사혼이 546건, 관면혼이 1212건으로 전체 혼인은 지난해(1773건)와 비슷한 수준인 1758건이었다. 관면혼율은 68.94%로 지난해(65.99%)보다 소폭 상승했다. 관면혼율은 2020년 62.85%에서 2021년 63.14%, 2022년 63.52%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견진성사와 병자성사 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는 6228명으로 전년(5207명) 보다 1021명 늘었다. 병자성사는 3105명, 첫영성체는 3021명이 받았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평균 14만9307명, 참례율은 15.52%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주일미사 참례율(14.79%) 보다 소폭 올랐다. 미사 참례자가 증가하면서 영성체를 한 신자도 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영성체를 한 신자의 연인원은 1313만3410명으로, 지난해보다 321만9855명 늘었다. 고해성사를 한 신자의 연인원은 59만3687명이었다.

판공성사는 부활 13만9491명, 성탄 13만7589명으로 집계됐다. 판공성사 참여 비율은 각각 부활 27.40%, 성탄 27.0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참여 비율(부활 33.80%, 성탄 31.67%) 보다 4~6%p 낮다.

냉담 교우는 주소 확인 27만9286명, 거주 미상 35만4922명이었다. 신자 총수에 비하면 각각 29.03%, 36.89% 비율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성서사도직 참가자, 7952명 증가한 4만1009명

교구 내 단체 현황은 레지오 마리애가 4만1910명, 마리아사업회 304명, 성빈첸시오아바오로회 505명, 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 1406명, 지속적인성체조배회 1637명으로 집계됐다. 또 꾸르실료에는 420명, 성령쇄신운동 연수에는 1032명, 성서사도직에는 4만1009명이 참가했다. 특히 성서사도직의 경우 전년(3만3057명)보다 7952명 증가했다.

교구나 교구 공식기관이 운영하는 교육에 참가하는 신자들도 증가했다. 2024년 한해 동안 신앙강좌에는 6만440명, 피정에는 2만3649명, 혼인강좌에는 1266명, 매리지엔카운터에는 268명이 참여했고, 교회 기관에서 주최한 강연·연수·심포지엄 등에는 9만9869명이 참석했다.

본당 주일학교에 등록한 청소년은 초등부 1만2725명, 중등부 4147명, 고등부 2076명이었다. 주일학교 교사 수는 초등부 1456명, 중등부 559명, 고등부 318명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교구 내 3곳의 병·의원과 1곳의 종합병원에서는 81만41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가톨릭여성상담소, 경기탈북민지원센터, 대건청소년상담소 등 8개 상담소에는 723명의 상담의뢰자가 찾았다. 특히 까리따스이주민화성센터는 2024년 한 해 동안 400명이 찾았다.  교구 내 37개 본당이 운영하는 노인대학에는 2395명이 참여했으며 교구 내 115개 사회복지시설은 101만7521명이 이용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