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

‘사찰 운영에 ESG경영 도입’ 「붓다경영」 출간

민경화
입력일 2025-03-12 08:46:55 수정일 2025-03-12 08:46:55 발행일 2025-03-16 제 3433호 1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선지 스님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선지 스님(경북 영천 죽림사 주지)이 ESG 경영을 사찰 운영에 도입한 「붓다경영」을 펴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약자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강조하는 경영이론이다. 선지 스님은 「붓다 경영」에서 불교적 관점에서 ‘공생적 ESG 경영’을 제안했다. 공생(共生)은 불교의 연기법에 따라 모든 존재가 서로 의지하고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먼저 ‘불교적인 ESG 경영 이론 도출’에서는 주요 경전에 나타나는 경영관과 현대적 관점의 불교적 경영관을 검토해 ESG 경영 이론을 불교적 맥락에서 재구성한다. ‘한국 불교의 ESG 경영 실태 점검’에서는 한국 불교 각 종단과 단체, 대만 자제공덕회 등의 ESG 경영 활동 사례를 발굴, 분석해 그 의의와 한계를 살핀다. 또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의 ESG 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비교해 과제를 도출한다.

‘공생적 ESG 경영 방안 모색’에서는 한국 불교 종단 차원에서 공생적 ESG 경영을 도입하고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환경 분야에서 자연환경과 수행환경 유지, 사회 분야에서는 동반성장과 다양성 및 양성평등 지향·지역사회 봉사,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윤리 경영 준수·사찰운영위원회 활성화·신도의 사찰 운영 참여 확대 등을 제안한다.

선지 스님은 “공생적 ESG 경영은 환경운동, 대사회적 관계 형성, 갈마법과 대중공사의 원리를 바탕으로 사찰 운영의 투명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살 사상의 현대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며 “불교계의 공생적 ESG 경영 선언과 실천은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와 사회적 불평등 완화, 사회구성원들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