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 설립 25주년 감사미사 공로·근속상 표창과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 이어져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오현주 카리타스, 영성지도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는 12월 20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집에서 설립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를 주제로 감사미사, 축하행사, 축하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전임 영성지도인 송영오(베네딕토) 신부와 사제단, 교구 평신도단체협의회 윤기남(마르첼리노) 회장과 임원, 역대 노인대학연합회 임원, 각 본당 노인대학 학장 및 봉사자 등 170여 명이 함께했다.
축하행사 중에는 지난 25년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그동안 노인대학연합회를 위해 수고한 이들을 위해 공로상과 근속상을 표창했다. 이어 유스우니타스가 바이올린·클라리넷·피아노·해금·아쟁·타악·대금·가야금의 악기연주와 소프라노·테너의 노래로 여러 성가와 가요, 동요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실 정도로 교회가 어르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꼭 해야하는 일”이라며 “세상을 살아가고 어울리는 데 다양한 연령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지점을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들의 노고가 크고,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한 송영오 신부는 “노년은 아브라함과 모세, 시메온이 그랬듯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지혜로운 시기”라면서 “주님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며 완성되고 이어가는 노년을 위해 설립된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가 코로나19의 위기를 뚫고 다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교구 노인대학은 1978년 단대동본당에서 시작된 가난한 어르신을 위한 봉사를 시작으로 1980년에는 중앙·과천·화서동 등 교구 내 10개 본당으로 늘어나면서 점차 확산됐다. 이후 교구 내 노인대학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교구는 1999년 교구 노인대학연합회를 창립했다. 이후 노인대학예술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레크리에이션 교육·봉사자 교육 등으로 각 본당 노인대학을 지원해 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