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복추모사업회(대표 정성홍)는 12월 19일 광주대교구 풍암운리성당(주임 김선웅 시몬 신부)에서 영화 <택시 운전사>로 알려진 주인공 고(故) 김사복(바오로) 씨의 40주기이자 첫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김선웅 신부는 강론에서 “서울의 택시 운전사였던 김사복 형제는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왔다가 서울로 돌아간 뒤 다시 광주로 돌아온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며 “5·18민주화운동은 우리에게 아픈 기억이지만 최근 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지며 민주주의를 향한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어 “당시 계엄군의 잔혹성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그는 고민과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며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인간성을 잃지 않고 함께 할 때라는 답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미사 후 고인의 큰아들 김승필(프란치스코) 씨 등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의 온다>의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기념비를 참배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