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경기하고 환호하며 친교 다져…교우 모임의 발판 역할 기대
안산지구 신자들이 ‘셔틀콕의 왕’ 자리를 두고 겨루며 친교를 다졌다.
제2대리구 안산지구(지구장 이동춘 바오로 신부)는 9월 28일 경기도 안산시 명휘원 체육관에서 안산지구장배 배드민턴 친선대회를 열었다. 운영진은 다양한 연령을 섞어 복식팀을 구성해 평소엔 쉽지 않던 지구 신자·세대 간 소통을 꾀했다. 대회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3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엔 실력과 관계없이 배드민턴에 관심 있는 교우들이 참가해 파트너와 합을 맞추며 경기를 치렀다. 참가자는 초심자부터 상급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대회는 남녀 구분 없이 복식으로 진행됐다. 점차 선수들의 몸이 풀리자 긴 랠리가 이어져 명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점수 산정은 여러 경기를 치러 경기 결과와 득실점 등을 고려해 개인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엔 이벤트 경기도 있었다. 이벤트 경기는 청팀, 홍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일반 경기 규칙과는 달랐다. 각 팀은 순서를 정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코트에 들어와 랠리를 주고받아야 했다. 한 번 친 사람은 바로 코트에서 빠지고 다음 사람이 빠르게 들어와야 했기 때문에 팀원 간 합이 중요했다. 득실 판단은 일반 경기와 같았다.
이벤트 경기는 다수가 한 팀이 되다 보니 오히려 메인 경기보다 치열했다. 점수를 딸 때마다 환호 소리가, 실점할 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기 끝에 승리는 홍팀에 돌아갔다.
친선대회 준비에 참여한 지구장위원 김인숙(안나마리아) 씨는 “교우들로만 이뤄진 운동모임은 처음이라 아직 인원이 많지 않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행동하는 교우 모임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메인 경기 1위는 와동본당 김용범(발렌티노) 씨가 차지했다. 1등 상품은 스포츠용 가방이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경품추첨 시간도 있었다. 당첨자들은 라켓, 가방, 텀블러, 스포츠양말 등을 받았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