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대구 4대리구, ‘어르신 영양식 지원사업’ 이어간다

우세민
입력일 2024-07-07 수정일 2024-07-09 발행일 2024-07-14 제 3401호 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신앙 전수에 대한 고마움 표현…관할 27개 본당 중 25개 본당 참여
Second alt text
7월 7일 성건본당에서 영양식을 대접받은 신자들과 음식봉사에 나선 베트남 청년들이 손을 흔들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세민 기자

경북 포항·경주지역을 관할하는 대구대교구 4대리구의 사회복지담당(담당 이병훈 요한 신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르신 영양식 지원사업’을 이어간다. 4대리구 내 신청 본당이 각자 계획에 따라 조부모와 노인들에게 영양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젊은 세대에 신앙을 전수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더운 날씨에 기력을 보충해드린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올해는 27개 본당 중 25개 본당이 7~8월 중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대교구 성건본당(주임 김형호 미카엘 신부)도 ‘어르신 영양식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7월 7일 오전 10시30분 교중미사가 끝난 직후 본당 노인들을 모시고 육개장을 대접했다.

특히 이날 성건본당에는 평소 교중미사에 함께하는 베트남 가톨릭 성건공동체(회장 박 티엔 록 안토니오) 청년들도 음식준비 봉사에 나섰다. 박 티엔 록 회장은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신앙공동체가 국적을 뛰어넘어 우정과 친교를 나누기 위해 봉사하게 됐다”며 “평소 저희들을 챙겨주시는 본당 어르신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식사를 대접받은 한 비신자 노인은 천주교회의 이런 자리에 감동했다며 후원금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날 함께 식사를 한 이선례(마리안나·86)씨는 “가족적 분위기에서 음식을 나누니 정말 행복하다”면서 “본당 신자들끼리 음식을 나누면서 정이 깊어지는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본당과 4대리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인 청년들이 우리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미사에 계속 나오니 본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4대리구 사회복지담당은 앞으로도 매년 어르신 영양식 지원사업을 정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