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대구대교구 찾은 홍콩교구장 초우 추기경

우세민
입력일 2025-06-18 08:49:24 수정일 2025-06-18 09:28:28 발행일 2025-06-22 제 3447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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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봉사하는 교회 ‘감동’…많이 배우고 싶어”
교구 본당·기관 등 방문…양 교구 꾸준한 교류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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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를 방문한 홍콩교구장 초우사오얀 추기경은 “홍콩교구와 대구대교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걸어가는 좋은 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박원희 기자

홍콩교구장 초우사오얀 추기경(Chow Sau-yan, S.J.·周守仁·스테파노)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대교구를 방문했다. 초우 추기경의 방문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가 홍콩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본당(주임 김종호 요셉 신부) 견진성사를 위해 2024년 10월 홍콩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 대구대교구는 홍콩 한인본당에 1991년부터 전담 사제를 파견하고 있다.

“조환길 대주교님께 ‘시노달리타스’를 한문으로 표기한 족자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홍콩교구와 대구대교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걸어가는 좋은 관계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초우 추기경은 10일 오전 대구대교구청에서 교구 사제단과 환담하고 성모당에서 조 대주교와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이어 이틀에 걸쳐 교구 성직자묘지, 대구대교구 대신학교, 관덕정순교기념관, 가톨릭신문사,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주교좌계산대성당,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등을 둘러봤다.

“대구대교구의 114년 역사가 교구 곳곳에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초대교구장 드망즈 주교님을 시작으로 지난 세월 동안 모든 교구 사제·신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홍콩가톨릭교회 역사는 1841년 홍콩에 지목구가 설정되면서 시작됐다. 현재 홍콩교구 신자는 약 40만 명이다.

초우 추기경은 대구대교구의 사회복지와 교육 활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홍콩교구 역시 사회복지와 교육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대교구 학교법인 선목학원에는 21개 교육기관과 병원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10개의 사회복지법인과 118개 사회복지시설·단체가 지역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초우 추기경은 특히 대구가톨릭대학교에 24개 국가 1787명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그중 1177명이 중국 학생인 것에 놀라워했다.

“이번 방문으로 많은 곳을 둘러보고 많은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대구대교구를 보며 많은 감명을 받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교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초우 추기경은 예수회 소속으로, 2021년 홍콩교구장에 착좌했다. 2023년 9월 30일, 현 레오 14세 교황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과 함께 추기경에 서임됐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