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재)통합의료진흥원 신임 이사장 장병배 신부

우세민
입력일 2025-06-18 08:49:23 수정일 2025-06-18 08:49:23 발행일 2025-06-22 제 3447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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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부터 난치병까지, 모든 환자에게 ‘전인적 치유’ 실현”
양·한방 융합 모델 ‘통합의료’…세계가 인정한 연구 성과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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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통합의료진흥원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한 장병배 신부는 “특별한 질환뿐 아니라 감기부터 만성질환까지, 어떤 병이든 전인병원에서 치유(Healing)와 돌봄(Care)까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우세민 기자

6월 12일 재단법인 통합의료진흥원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장병배 신부(베드로·대구대교구 1대리구 교구장 대리)는 “환자 중심의 참다운 전인적 치료 실현이 ‘통합의료’의 시작이고 목적”이라며 “특이 질환뿐 아니라 감기부터 만성질환까지, 어떤 병이든 전인병원에서 치유(Healing)와 돌봄(Care)까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의료진흥원은 현대의학과 한국전통의학을 융합한 신개념 의료모델인 통합의료를 연구, 진료, 교육하고 있다. 통합의료라는 개념과 용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통합의료진흥원은 양·한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9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과 대구한의대학교의료원, 대구광역시가 손을 잡아 탄생했다. 

통합의료진흥원의 연구 성과로 치료율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2015년에는 ‘전인병원’(원장 추성훈 바오로 신부)을 대구 대명동에서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 신부는 지역민 특히 신자들조차 아직 대구대교구가 전인병원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통합의료진흥원과 전인병원의 존재 이유는 예수님의 전인적 치료를 우리 삶 한가운데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인적 의료를, 사람들을 낫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배웁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지난 16년 동안 미국 하버드 암센터 등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과 활발하게 연구와 정보 공유, 인적 교류 등을 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보조성분(NDI) 4건 인증, 국내외 다수 논문 발표, 국제회의 개최 등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0년 동안 전인병원의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장 신부는 전인병원이 많은 사람에게 암과 같은 난치병만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오해되는 것 같다며, 병의 경중(輕重)을 떠나 모든 환자에게 전인적 치유가 이뤄지도록 돕는 병원임을 강조했다.

“전인병원의 치료 분야는, 암 환자에게 중요한 전인적 치료뿐 아니라, 의사와 한의사의 통합의료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재활치료에도 특화돼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 감기 환자분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병원입니다. 통합의료진흥원과 전인병원이 많은 분에게, 특히 그리스도의 전인적 치유를 믿는 신자분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