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4월 1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서 성유축성미사 봉헌 금경축·은경축 축하연도 함께 가져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4월 1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다. 성유축성미사는 일 년 동안 사용할 병자성유와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를 축성하는 미사로 해마다 성주간 목요일 거행된다. 교구는 이날 축성한 성유를 모든 본당에 나눠 교구의 일치를 드러낸다.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 중 교구 사제단은 사제서약 갱신식을 통해 서품 때 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고 사제직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축제적 전례거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생태적 회개를 위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희망의 순례자로서 희년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시노드 여정 이행 단계를 살아가는 사제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특별히 시노드를 이행하기 위해 하느님 모든 백성의 다양한 은사들을 신앙 감각으로 식별하고 사제들의 특별한 직무 은사를 더욱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당부하신다”며 “아울러 성령 안에서의 대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나눔과 형제애의 정신을 모든 일에 기초와 바탕으로 삼으라고 사제들에게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며 청소년들의 신앙이 견고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사제들과 교구민들의 도움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사제 서품 25주년 은경축과 50주년 금경축을 맞은 교구 사제들을 위한 축하식도 마련됐다. 교구는 금경축을 맞은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와 방구들장(대건안드레아)·윤민구(도미니코)·김광남(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 은경축을 맞은 김동진(다니엘)·이정우(루카)·김형태(바오로)·정경진(타대오)·현정수(요한 사도)·이그레고리오(그레고리오)·김태진(베난시오)·최규화(요한 세례자) 신부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최덕기 주교는 “부족한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당신 제자로 불러주셨으며 복음 전파자로 파견해주시고 지속적으로 축복과 은총을 베풀어 성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셨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분의 기도와 사랑 속에 살아온 50년이었기에 행복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평생 농민과 약자들 편에 서서 당신 삶의 모토처럼 기쁘고 당당하게 사셨고 또 마지막 순간 ‘감사했다’는 말씀을 남기신 고(故) 두봉 주교님을 조금이나마 따라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