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예수의 소화 수녀회, 김준호 레오 생애와 소화 영성 세계 조명

박효주
입력일 2024-11-18 수정일 2024-11-19 발행일 2024-11-24 제 3418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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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 남긴 영적 유산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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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광주 소화자매원에서 열린 ‘김준호 레오 탄생 100주년과 예수의소화수녀회 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수의소화수녀회 제공

예수의 소화 수녀회(총원장 이영희 엠마누엘 수녀, 이하 수녀회)는 11월 15일 광주 소화자매원에서 ‘김준호 레오(1924~2010) 탄생 100주년과 예수의 소화 수녀회 창립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준호 레오의 생애와 소화 영성 세계’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수녀회 창설자인 김준호 선생이 리지외의 성 소화 데레사(1873~1897)와 고통을 통해 공명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가톨릭꽃동네대학교 황종열(레오) 석좌교수는 ‘김준호 레오의 소화 영성 이해- 고통의 공명을 중심으로’에서 “결핵을 앓았던 김준호 선생은 그 과정에서 고통이 기피되어야 하는 것만이 아니라 평화의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며 “똑같이 결핵을 앓았던 소화 데레사의 고통 살이와 연결하여 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김 선생은 자신이 ‘소화’(小花)가 아닌 ‘신화’(神花)임을 깨닫고 하느님께 자신을 맡겼다”며 “병 중에도 자신 안에 꿈틀대는 사랑을 느끼고 그것을 드러내 살았다”고 전했다.

총원장 이영희 수녀는 여는 말에서 “오늘은 예수의 소화 수녀회와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을 창설한 김준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과 수녀회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모든 우주 만물을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남긴 창설자의 숭고한 영적 유산을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함께한 광주가톨릭대 총장 김정용(베드로) 신부는 “김준호 선생을 직접 만난 이들의 기록이 더 필요해 보였다”며 “교파 초월적인 기획이 좋았고 앞으로 이를 더 잘 살린 축제 같은 심포지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