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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 제2회기 의안집 토의 종료…교황 후속 문헌 토대 ‘최종 문서’ 단계 돌입

박영호
입력일 2024-10-21 수정일 2024-10-22 발행일 2024-10-27 제 3414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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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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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9일 세계주교시노드에 참석한 여성 대표들과의 만남을 위해서 교황궁으로 들어서고 있다. CNS

10월 2일 시작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는 3주 동안, 의안집에서 논의 주제로 다룬 세 가지 중 ‘과정’(Pathways)과 ‘장’(Places)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의안집은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해 성찰해야 할 3가지로, 주님과 형제자매들, 그리고 교회들 사이의 관계를 다룬 ‘관계’(Relations)와 이 관계들이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과정’, 그리고 관계들이 구체화되고 뿌리내리는 맥락으로서의 ‘장’을 제2회기에서 다룰 논의의 세 가지 영역으로 제시했다.

의안집에서 논의된 세 주제
주님-형제자매-교회들 ‘관계’
관계들 이뤄지기 위한 ‘과정’
관계들이 뿌리내리는 ‘장’

이에 따라 시노드는 의안집 토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최종 문서 작성 단계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비주교 참석자들은 18일과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시노드 대의원은 2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시성식에 참례하고 21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미사에 참례한 후 최종 문서 초안을 발표하는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22일과 23일 소그룹 토론과 전체회의에서 최종 문서 초안을 검토,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24일과 25일 최종 문서 작성 마지막 작업을 거친 후 26일 오전 회의에서 발표되고, 오후에 항목별로 투표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된다. 확정된 최종 문서는 교황에게 제출되고 교황은 이를 바탕으로 실천을 위한 후속 문헌을 발표한다.

제2회기 시작 열흘째인 10월 14일 기자회견에서는 ‘과정’과 관련해, 교회 지도자들의 의사 결정 과정에 초점을 맞췄던 며칠 간의 논의 내용을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상황과 환경에 처한 지역 교회들의 각자의 경험을 깊이 성찰해야 할 필요성이 제안됐다.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서 재차 그 중요성이 강조됐는데, 교회 내에서 여성에게 더 큰 역할이 부여돼야 한다는 점, 특히 신학교 양성 과정에서 여성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5일부터는 ‘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책임보고관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은 교회는 복음이 선포된 장소와 문화의 뿌리와 맥락에 대한 고려가 없이는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장소와 문화의 깊은 상호 연관성을 강조했다.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진행된 논의에서는, 시노드 정신에 따른 교회 운영에 있어서 교회의 일치와 주교회의의 주요 활동 영역에 대한 성찰이 포함됐다.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대륙별 주교회의는 각 대륙별로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기 위한 적절한 자리”라고 말했다. 루피니 장관은 교황은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타종단들에게도 최고의 도덕적이고 영적인 권위로서 일치에 봉사한다”고 말했다.

이후 과정 어떻게 진행되나
최종 문서 초안 검토와 수정
투표로 최종안 확정되면 
교황은 후속 문헌 공개

17일 기자회견에서는 이주민과 난민들에 대한 사목적 관심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한 젊은이와 장애인, 교황청과 지역교회의 더 강한 유대에 대한 희망 등이 표시됐다. 특별히 교황청과 지역교회의 주교회의 사이에 건전한 분권화에 대한 제안들이 많았다. 루피니 장관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더 많은 권한을 지역교회에 부여하는 문제가 오랫동안 성찰돼 왔다고 지적했다.

18일 기자회견에서도 분권화에 대한 보다 더 구체적인 제안들이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의 중심 주제는 분권화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면 ‘건강한 것’이라는 것이다.

루피니 장관은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교회의 ‘고유성’은 일치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특별한 은총’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제2회기 기간 동안 로마로부터 변방으로의 분권화는 매우 자주 언급되는 주제였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