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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연희동본당, 매주 목요일 ‘기도학교’

이주연
입력일 2024-09-02 수정일 2024-09-03 발행일 2024-09-03 제 3408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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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서울 연희동성당에서 기도학교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연희동본당 제공

서울대교구 연희동본당(주임 류시창 베드로 신부)이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8월 29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기도학교’를 마련하고 있다.

기도학교는 가르멜 수도회의 창립자인 성녀 예수의 데레사가 가르치는 방식으로 기도하는 ‘기도 친구모임’(GOT→Grupos de Oracion Teresiana)이다. 1990년부터 전교 가르멜 수녀회 공동체가 현존하고 있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모임에는 40대부터 70~8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중장년 신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대부분 하느님께 가까이 가고 싶고, 기도를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기도를 배우고 싶어서 참석한 경우다. 또 묵상기도를 제대로 배워 깊이 있는 기도 생활을 하고 싶어서 온 신자도 있다.

1년 동안 2학기에 걸쳐 진행되는 모임은 ‘강의-묵상-나눔’을 기본 형식으로, 1학기에는 ‘기도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해 묵상 기도를 배우고 기도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와 덕목을 익힌다. 2학기에는 좀 더 심화한 관상적인 기도와 기도의 각 단계를 배운다. 지속적인 본당 신자 재교육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일회성이나 단기가 아닌 긴 호흡으로 기도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강사는 전교 가르멜 수녀회에서 파견된다.

본당에서 기도학교를 연 것은 신자들이 내적인 체험과 변화를 통해 좀 더 깊어진 신앙생활을 하며 참된 신앙인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도를 이끄는 김이수 수녀(로사리아·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기도 여정은 혼자서는 매우 어렵기에 기도 친구들이 있으면 서로 도움도 받고 자극받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며 “본당에서 기도학교가 준비된다면, 본당에서 기도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기도학교를 통해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새롭고 신명 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삶의 전환점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한 이 수녀는 “1년 과정이 어려우면 단기 코스나 5회 10회 정도의 프로그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