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올해부터 가경자 최양업 신부 선종일 ‘전구 기도의 날’로 지정 시복 시성 위해 기적 심사 단계 거쳐야…“위중한 질병 앓는 본인, 친지 등의 기적적 치유 위해 신부님의 전구 청하길”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6월 15일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 선종 163주년 기념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교회 주교단은 올해부터 신부님의 선종일을 특별히 가경자의 시복 시성을 기원하는 ‘전구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했다”며 “신부님의 숭고한 신앙을 깊이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시복을 위한 전구 기도를 바칠 때 치유 기적의 선물이 주어지고 시복 시성도 하루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주교는 전구 기도의 날 지정 배경에 대해 “그동안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나 아직 신부님의 신앙과 영성을 오롯이 따르며 살지 못하였다는 반성과 시복을 위한 전구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성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주교는 “시복을 위한 다음 절차는 최양업 신부님께 ‘전구’(轉求, Intercession)를 청해 얻은 다양한 은총 체험 중 특히 기적적으로 치유된 사례를 수집하고 입증하는 기적 심사”라며 “전구 기도는 특별히 위중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본인, 친지 등)의 기적적 치유를 위해 신부님의 전구를 청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람의 치유를 지향으로 주모경, 묵주기도 등과 함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 기도문’을 바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교구에 배포된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 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 안내’ 리플릿을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위해 전구 기도를 바치는 오늘이,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자 온 힘과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온 삶을 길 위에 쏟아부으신 최양업 신부님의 숭고한 신앙을 깊이 생각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구 기도가 아픈 이들의 기적적 치유를 청하는 기도일 뿐만 아니라 신부님의 신앙을 본받아 복음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바치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