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의 이념은 암울했던 일제 식민 통치하에서 민족 청년 선각자들에 의해 1927년 4월 1일 자로 창간된 천주교회보(天主敎會報)의 창간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창간 사시(社是)인 소식보도(消息報道)에 따라 한국교회와 보편교회의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하며, 교회 구성원 모두의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장으로 교회발전에 기여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는 보조일치(補助一致)의 정신으로 민족 복음화(조국성화, 祖國聖化)를 이루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가톨릭신문은 창간 이념을 바탕으로 한 세기 동안 매스미디어를 통한 교회의 일치와 단결, 교회의 발전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 소식보도, 보조일치, 조국성화의 정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우리는 매스컴 사도직을 통해 주님의 기쁜소식을 전함으로써
인류복음화와 하느님 나라 건설에 이바지한다.
- 2016년 4월 1일 -
제호
가톨릭신문 100년 전통의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각 글자 위에 꼬리를 달아 앞으로 전진하는 진취적 의지를 담았다. ‘톨’의 초성 ‘ㅌ’과 받침 ‘ㄹ’, ‘릭’의 초성 ‘ㄹ’과 받침 ‘ㄱ’ 등의 획을 둥글게 다듬어 가톨릭 특유의 포용의 정신도 곳곳에 배어 있도록 했다.
로고
원(圓)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세상 만방(마태 24,14 참조)을 의미한다. 하단에 가톨릭신문이 창간된 1927년을 넣어 신문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강조했다. 비둘기는 노아가 방주에서 내보냈을 때, 싱싱한 올리브 잎을 물고 온 비둘기다(창세 8,11 참조). 또한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내려올 때 모습을 빌린 비둘기(루카 3,22; 요한 1,32 참조)이자 복음의 전령을 의미한다. 실제 비상하는 비둘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형상화했다. 배경의 빗살무늬는 진취적인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날카로운 분석과 앞을 내다보는 혜안(慧眼)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