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 동안 수원교구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0가지 뉴스로 한 해를 돌아본다. ■ 서울WYD교구대회 준비 박차 교구는 서울대교구를 제외한 전국 교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9월 13일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서울WYD) 교구 대회 추진을 위한 조직위원회를 출범, 서울 WYD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교구는 서울WYD 교구대회를 위한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봉사자를 모집, 정기모임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생태를 위한 다양한 노력 2021년 9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포한 교구는 올해도 2월 7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에너지 전환과 생태를 위해 힘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해마다 진행해온 환경한마당 외에도 녹색성당 아카데미, 생태영성 신학포럼, 딱따구리 특강 등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열어 생태적 회개를 독려했다. ■ 교구 주교단, 해외 선교지 방문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4월 13일부터 5월 1일까지 아프리카 남수단과 잠비아 선교지들을 방문했다. 이 주교는 교구 선교사제들과 현지 신자들을 만나고 남수단 룸벡교구 쉐벳본당에서는 새 성당 봉헌식을 주례하기도 했다. 이성효(리노) 주교도 6월 미국 샌프란치스코의 한인 본당을,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도 5월 미국 올버니와 캐나다 키치너의 한인 본당을 방문했다. ■ 세월호 참사 10주기 올해는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는 해였다. 교구는 4월 12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10주기에 앞서 수원가톨릭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박성호(임마누엘) 군을 위해 세워진 ‘임마누엘경당’ 보수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박성호 군과 친구로서 함께 사제의 꿈을 키웠던 심기윤(요한 사도) 신부가 12월 6일 사제품을 받기도 했다. ■ 교구 홍보국, 본당 홍보담당자들 첫 모임 교구 홍보국은 1월 20일 본당 홍보담당자 모임을 열었다. 교구 차원에서 본당 홍보담당자 모임이 진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홍보국은 이후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본당 홍보분과, 홍보위원회 등 홍보담당자들과 소통하고, 본당에서 미디어 사도직 활동이 촉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사회적 재난들로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고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용훈 주교는 6월 화성 공장 화재가 발생하자 경기도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1월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 새 성당 봉헌·입당·기공 많았던 한 해 올해는 교구 내에 성당을 새로 짓고, 입당하고, 봉헌하는 새 성당 관련 행사들이 많았다. 제1대리구 동탄반송동본당·제2대리구 초월본당이 새 성당을 봉헌하는 기쁨을 누렸고, 제1대리구 원삼본당도 고초골공소 경당 복원을 마치고 축복식을 거행했다. 기흥·동수원·문호리본당이 새성당 기공에 들어갔고, 배곧본당이 새 성당에 입당했다. ■ 설립 25주년을 맞은 단체·본당들 설립 25주년을 맞은 단체와 본당도 많았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교구 청년성서모임, 교구 노인대학연합회가 설립 25주년을 맞아 첫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또 고잔·분당성루카·상촌·정자꽃뫼·태평동본당 등도 설립 25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보냈다. ■ 제1회 룩스메아의 날 교구 룩스메아는 7월 27일 제1회 룩스메아의 날 행사를 열었다. 교구 룩스메아에 소속된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녀가 모두 함께한 첫 행사였다. 2005년 설립된 룩스메아(Lux Mea·나의 빛)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기도 모임으로 2019년부터 교구 청소년국 산하 단체로 인준 받아 부모기도모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해외선교사제 파견 교구는 1월 박정근(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파견했다. 이로써 교구는 남수단 3명, 잠비아 3명, 페루 2명, 칠레 4명으로 모두 12명의 피데이 도눔 선교 사제를, 미국과 캐나다에는 5명의 선교사제를 파견하게 됐다.

주요뉴스

“정의 위한 투쟁에서 비켜설 수 없어”…수원교구 사제단 시국선언문 발표

수원교구 사제단이 12월 13일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 시국선언문」(이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제단은 “현임 대통령의 12․3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어진 전 국가 차원의 대혼란 시기에 신자들과 교구 관할 내 시민들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의 영위”를 위해 시국선언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이 야당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을 반국가단체요 국가전복 세력으로 지칭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복음의 기쁨」 183항)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윤석열의 즉각적인 탄핵과 지은 죄에 대한 엄중한 수사 및 처벌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이 사태의 해결 과정과 처벌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내란 수괴 현행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구속 수사할 것 ▲내란 공모자들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구속 수사할 것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 기관이 주체가 돼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 등 3가지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교구 소속 사제는 12월 13일 현재 584명이다. 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 시국선언문> “내란 수괴 현행범 윤석열을 조속히 탄핵하라!”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이사야 9,4~5) 우리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과 연말연시를 준비하던 12월 3일에 충격적인 사건을 접해야 했습니다. 대통령이 야당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을 반국가단체요 국가전복 세력으로 지칭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윤석열은 계엄령 선포를 통해 국회와 지방 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시키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도록 하는 등,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포고령을 발표한 것입니다. 계엄령이 실현되었다면, 우리 순수한 국민들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비극과 고통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천인공노할 윤석열의 만행과 총부리 앞에서 결연한 의지로 이를 막아섰고, 국회의원들은 신속한 결단으로 계엄령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이는 1980년 광주시민들이 흘린 피에 대한 역사적 부채 의식을 갚으려는 민주시민들의 용기와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2년 반, 윤석열은 아무런 법적 권한도 부여받지 않은 아내에게 권력을 쥐어줌으로써, 비상식적인 만행을 저질렀고, 국격은 추락했으며, 민생은 갈수록 어려움을 더해 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앞에서 우리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은 시국미사와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의 회개와 정책 전환을 요구해 왔지만, 권력자 놀이에 빠진 윤석열은 눈을 감고 귀를 닫았습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사목헌장 1항) 우리 수원교구 신부들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의 벗이요(요한 15, 16),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예수님(마태 20, 28)을 본받아 시대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며 선포하고 외칩니다. ‘이제 당신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오! 내려오시오!’ 우리는 내란수괴 현행범, 정신 치료가 필요한 윤석열에게 이 나라의 운영과 운명을 맡길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그가 모든 직무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전히 국군 통수권자라는 사실이 앞으로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불행, 불안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한시도 용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은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됩니다.”(복음의 기쁨 183) 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윤석열의 즉각적인 탄핵과 지은 죄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합니다. 수원교구 사제단은 국민과 함께 이 사태의 해결 과정과 처벌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켜볼 것이며, 세상의 평화와 공동선 실현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내란 수괴 현행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구속 수사하라! 2. 내란 공모자들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구속 수사하라! 3.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 기관이 주체가 되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 2024년 12월 13일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단 일동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원교구 해외원조위원회(위원장 이규현 가롤로 보로메오 신부)는 12월 12일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2025년 해외원조 지원사업 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해외원조위원회는 이날 전달식을 통해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착한 목자 수녀회, 하느님 섭리의 딸 수녀회 등의 수도회가 운영하는 해외원조사업에 총 6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금 중 1500만 원은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앨 알토아리마라에서 하느님 섭리의 딸 수녀회가 운영하는 ‘어린이 꿈터’ 교육지원센터에, 2000만 원은 스리랑카 바란고다와·바티카로아에서 착한 목자 수녀회가 진행하는 차 농장 및 해안공동체의 아동 보호 증진 사업에 사용된다. 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가 운영하는 필리핀 노발리체스의 아동 청소년 복지사업에 1000만 원이, 인도네시아 북수마르타 메단시 시마링카르의 꼴베 공부방 무료급식과 학원 지원에 1500만 원이 지원된다. 해외원조 지원사업 기금은 교구민들이 모으는 사순·대림 저금통을 통해 조성됐다. 교구 해외원조위원회는 가난한 국가에서 원조 사업을 진행하는 수도회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받아 심의를 통해 교구민들이 모은 성금이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2025 희년맞이 대림시기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희년 선포 칙서)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모금은 교구 생명지원사업(출산, 양육비 지원)과 해외원조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모금에 참여하는 방법은 대림저금통, ARS 후원전화, 계좌 송금 등으로 할 수 있다. 대림저금통을 통한 모금은 각 본당에서 받은 대림저금통을 채워 12월 31일까지 본당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ARS 후원전화(060-702-0200)는 통화 한 번에 만 원이 후원되는 방식이다. 또 계좌송금을 이용할 이는 생명위원회 후원계좌(신협 131-020-923888)로 송금하면 된다. 이규현 신부는 기금 전달식 중 “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엄격하게 심의하고 있지만 어려운 해외선교지역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다 같다”면서 “수도회들이 해외의 어려운 어린이들과 지역 사람들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들의 취지에 공감하고 좋은 사업을 운영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송년 감사미사 및 특강

수원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이애경 에스테르, 영성지도 김태완 바오로 신부)는 12월 12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송년 감사미사 및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대전교구 천안원성동본당 주임 김재덕(베드로) 신부가 ‘구원을 위한 기다림, 복음서가 알려주는 예수님의 탄생’을 주제로 열렸다. 특강과 미사에는 여성연합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신부는 강의를 통해 복음서에 예수님의 탄생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이를 통해 우리가 대림을 어떤 자세로 보내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김 신부는 “아기 예수님께서 누우신 구유는 더럽고 지저분하지만 주님께서 당신의 거처로 삼으신 곳”이라면서 “우리 삶 안에 깨끗하지 못한 순간도 있고, 절망적인 순간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떠나신 적도 없고, 나 같은 사람에게도 여전히 함께 있기를 원하신다는 것이 성탄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나에게 사랑을 고백하시고 구원하길 원하시더라도 내가 관심 없고 내가 그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성탄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설명했다. 송년 감사미사를 주례한 김태완 신부는 “내가 원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뜻을 찾고 그에 합당한 기도를 하는 깨어있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며 “수많은 봉사직을 통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여성 봉사자들이 정의롭고 지혜로 더욱 견고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곤지암본당, ‘전례’ 주제로 대림 특강

수원교구 제2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조원기 베드로 신부)은 12월 15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일권(요한 사도) 신부를 초청, 교중미사 후 15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의 의식인 ‘전례’를 주제로 대림 특강을 마련했다. 김일권 신부는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의 교회 안에서 전례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미사’와 ‘고해성사’를 중심으로 2시간 동안 강의를 펼쳤다. 김 신부는 “신앙생활의 중심인 미사를 통해 우리는 열정적으로 주님께 청해야 한다”며 “주일이면 습관처럼 성당 가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미사 중 본기도와 성경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잘 들으며 벗에게 자기 목숨도 내어 줄 수 있는 ‘육화(肉化)의 신비’를 묵상하며 선(善)을 자주 행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들의 마음속 청원을 사제가 대표로 바치는 ‘본기도’는 그날 독서와 복음, 강론과 연계되는 가장 중심적 기도”라면서 “특히 예수님께서 사도들의 요청으로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죄의 용서’(요한 20,22-23 참조)”라며 “그런 면에서 고해성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교회에 주신 파스카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해성사’에 앞서 또는 매일 할 수 있는 ‘양심 성찰의 5가지 단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즉 ▲감사하기 ▲성령께 청하기 ▲성찰하기 ▲대화하기 ▲결심하기 등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과 은총을 의식하며 성령의 이끄심에 어떻게 응답하였는지 반성하며 깊이 살피자고 덧붙였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12-25

수원교구 신장본당, 성경공부 일반과정 2학기 수료식

수원교구 제2대리구 신장본당(주임 이용기 안드레아 신부)은 12월 15일 교구 성경공부 일반과정 2024년 2학기 이수자들에 대한 수료식을 실시했다. 교중미사 중 열린 수료식에서 이용기 신부는 이필순(마르티나) 씨 등 45명에게 일반과정 ‘가톨릭서간과 요한 묵시록’ 수료증을, 서병교(도나토) 씨 등 20명에게 개근상을 수여했다. 또 노상준(바오로) 씨 등 3명에게 ‘신약’ 수료증을, 김순주(베로니카) 씨 등 2명에게는 ‘신·구약’ 수료증을 전달했다. 수료식 후 이 신부는 “성경 말씀을 공부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평소에 말씀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참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말씀을 우리 머릿속에만 간직하면 ‘영적 교만’에 빠지기 쉽다”면서 “머릿속에 있는 말씀을 가슴 속에 내리고 또 손과 발로 실천할 때 비로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학기 중 박경보(엘리사벳·풍산본당) 씨 등 2명의 교구 성경교육봉사자가 파견된 신장본당은 ‘가톨릭서간과 요한 묵시록’ 2개 반(수·금요일)을 운영했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교구 성경공부 2025년 1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2월 24~28일에 200여 명의 성경교육봉사자를 각 본당에 파견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12-25

새 사제 9명 탄생…“진정한 소통 위해 항상 경청하길”

9명의 수원교구 사제가 탄생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2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2024 교구 사제서품식을 거행, 9명의 부제를 사제로 서품했다. 이로써 교구 사제 수는 587명이 됐다. 이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을 비롯, 새 사제의 가족과 출신 본당 신자들, 수도자, 신학생 등 1900여 명이 참례해 새 사제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미사는 유튜브 ‘천주교 수원교구’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말씀의 전례에 이어 열린 사제서품 예식은 ▲서품 후보자 소개 및 선발 ▲강론 ▲뽑힌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사제 서품 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과 포도주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사제서품 예식 후 사제가 된 새 신부들은 이용훈 주교와 함께 제단에 올라 성찬의 전례를 집전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사제서품 예식을 설명하며 그 안에 담긴 사제 직무의 의미와 새 사제들에 대한 바람을 전하며 훈시했다. 이 주교는 2021년부터 진행된 세계주교시노드를 언급하며 “교회는 경청, 만남, 대화, 식별의 과정을 통해 교회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야 한다는 기치를 높였지만, 문헌이 아무리 훌륭해도 교회가 시노달리타스 정신과 내용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는 죽은 글씨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새 사제들이 평생에 걸쳐 교회를 위해 일하면서 수많은 신자들, 사회인들을 만나며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매사에 구체화하는 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주교는 “사제가 됐다고 해도 한계와 약점이 많은 한 인간으로, 영성적·인성적 완성을 향해 가야 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새 신부들이 자신이 아는 지식과 경험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일하는 분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그들의 말과 제안에 귀 기울이는 경청의 미덕을 쌓길” 요청했다. 또한 “경청의 자세와 들음과 식별, 사람과 사태에 대한 진정한 공감 능력, 연민, 동정, 자비를 극대화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냉정하며, 형제와 만나는 이들에게는 자비롭고 관대한 사제가 될 것”과 “이 수많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기도에 집중하며 주님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새 사제들은 12월 8일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후 17일부터 사제로서 첫 사목을 할 본당에 부임하게 된다. 한편 사제 서품 미사에 앞서 12월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2024 교구 부제서품식’에서는 신성수(라파엘·용인 본당) 신학생을 비롯한 9명이 부제품을 받았다. 이날 서품된 부제 9명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1년간 수학한 후 2025년 12월 사제로 서품될 예정이다.

2024-12-15

함께 걸어온 25년…평화 위한 기도 계속되길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허현 요한 세례자 신부, 이하 민화위)는 12월 8일 교구청 지하강의실에서 민화위 설립 제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 및 2024 송년의 밤을 열었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시작으로 ‘그대를 다시 만나는 날’을 주제로 열린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수원·의정부·인천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에는 북향민(북한이탈주민)과 쉼터 등 단체 소임 수도자와 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중에는 ‘이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민화위 25년간(1999~2024) 발자취 영상 상영에 이어 북향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온 봉사자들에 대한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민화위 카페 ‘이음’ 운영 수익금으로 북향민과 그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이 수여되기도 했다. 미사에 앞서서는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한장호(베네딕토) 신부가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이 열렸다. 특히 남과 북의 청년들로 구성된 음악 동아리 밴드 ‘띠앗머리’ 등이 산타 복장을 하고 <임진강>, <고맙소> 등을 연주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민화위 25년간 역사를 돌이켜보면 함께 걸어온 그 길이 모두 하느님 축복 속에 이뤄졌다”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단순히 거처를 옮긴 것 이상으로 하느님께서 북향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듬어 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역대 민화위 위원장 신부들이 그 위원으로서 중국에 가서 북향민과 함께하는 시간도 보냈다”면서 “그때 민화위 사제들이 얼마나 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그 직분을 수행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간 사목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요컨대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기에 우리가 오늘 펼치는 축제는 ‘회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평화 통일이 이뤄져 민화위는 빨리 없어져야 할 단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요즘 우리나라 실정 안에서 볼 때 평온한 일상을 하마터면 빼앗길 뻔했다”며 “우리의 기도를 통해 ‘골짜기가 모두 메워지도록’(루카 3,5 참조) 간구하자”고 신자들에게 청했다. 교구 민화위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위한 사명을 띠고 1999년 12월 10일 설립됐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12-15

수원교구 성소국, 예비신학생 장학금 수여식

수원교구 성소국(국장 안준성 마티아 신부)은 12월 1일 교구청에서 교구 예비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번 장학금은 교구 꾸르실료(영성지도 채지웅 정하상바오로 신부) 지원으로 마련됐다. 성소국은 예비신학생 모임 참여자 중 ‘출석, 실천표 제출, 적극성’에서 우수한 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꾸르실료에서는 교회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예비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장학금 수여식은 ‘고1·고2 예비신학생 모임’ 파견 미사 중 진행됐다. 수여식 중에는 예비신학생 고등부 1학년과 2학년에서 각각 5명씩, 모두 10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 성소국장 안준성 신부는 수여식을 마무리하며 “장학금을 지급해 주신 꾸르실료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사제 성소에 대한 그 숭고한 꿈을 마지막까지 지켜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지웅 신부는 이날 수여식 중 “여러분이 지향하는 사제성소는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꾸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여러분들은 귀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열심히 생활해 달라”고 부탁하고, “저와 우리 꾸르실리스타들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2024-12-15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국 봉사자 총회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국 봉사자 총회가 12월 8일 제2대리구청 교육관에서 미사와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 수원교구대회 준비 현황에 대한 발표와 설명도 진행됐다. 총회와 함께 봉헌된 미사에서 제2대리구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대림 시기 초반엔 그리스도 재림에 관한 복음말씀이 나오는데, 우리의 삶은 언제 어디서 마침표를 찍을지 아무도 모르므로 깨어 준비하는 자세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미사 후에는 2027 서울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신부가 봉사자들 앞에서 서울 WYD 준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현 신부는 “교구대회를 위해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과 가까운 수원교구 관할에 등록 인원만 3만 명이, 비등록 인원까지 합치면 이를 훨씬 웃도는 인원이 몰릴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시작했다”며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청년들을 최대한으로 배려하기 위해 교구가 어떻게 손님 대접을 할 것인지, 우리 교구가 이 대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 신부는 봉사자들에게 서울 WYD 교구대회 봉사자 모집·소통창구인 ‘하늘다리’를 소개하고, 서울 WYD 상징물 수원교구 순례 일정, 본당 조직위원회(POC) 계획과 현재 진행 중인 서울 WYD 인식조사 등을 소개했다. 더불어 대회가 끝난 후에는 참가한 청년들이 대회 후에도 신앙생활을 이어가는지에 대한 연구도 실행한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제2대리구에서 봉사하는 교구 장애인주일학교교리교사연합회, 아디오스, 비다누에바 등에 소속된 봉사자들이 참석했다.

2024-12-15

하느님 찬양하는 몸짓으로 주일학교 활성화 기여

수원교구 청소년국 율동연구팀 ‘어부들’(팀장 홍서연 마르첼리나·지도 이재혁 요한 사도 신부)은 11월 23일 30주년 기념 미사와 행사를 열었다. 미사와 행사는 수백 가지 율동을 만들며 교구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하느님을 찬양하는 움직임을 선사해 온 ‘어부’들의 지난 30년 여정을 돌아보면서, 몸짓이라는 찬양의 불꽃을 더한층 뜨겁게 피워 올리는 앞날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미사와 행사에는 어부(팀원)들과 그 가족, 작곡·작사가를 비롯한 36명이 함께해 축하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제2대리구청 성당에서 지도사제 이재혁 신부(제1대리구 청소년1국장)가 주례한 미사에서는 3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 30주년 기념 기도 봉헌 등이 이어졌다. 팀원들이 바쳐온 묵주 기도 300단, 주모경 300회, 청소년을 위한 기도 300회가 봉헌됐다. 미사 후 성 라자로 마을 라자로의 집에서 펼쳐진 행사에서는 어부들의 연혁과 활동을 소개에 이어 참가자들 선물 교환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펼쳐졌다. 이 신부는 강론에서 “봉사자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 부모님, 작사·작곡가 등 많은 분의 시간과 노력이 우리의 30년을 함께 채워갔다”며 “앞으로도 겸손과 평화, 사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를 닮아 영원을 향한 ‘몸짓’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율동과 찬양은 우리 자신을 뽐내기 위함이 아니라 하느님께 드리는 몸짓이며 목소리임을 기억하고 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김수향(클라라)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지난 시간이 많은 분의 열정과 사랑으로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그 이야기 안에 함께할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서연 팀장은 “동료 어부(팀원)들이 함께해 주셨기에 어부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님 은총 안에서 멋진 율동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994년 2월 교구 교육국에서 출발한 어부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초등부 주일학교에 필요한 율동을 개발·보급하며 본당 주일학교 활성화를 지원해 왔다. 창작 음반 발매, 본당 및 지구 등 파견 활동, 매년 여름신앙학교 및 대림·성탄 연수를 실시하며 오늘날 교구 제1대리구 청소년1국 소속 율동 연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여름, 겨울 초등부 주일학교 율동 교육 ▲여름·겨울 율동 음원 제작 및 음원사이트 등록 ▲연중 율동 영상 제작 및 유튜브(@어부들천주교수원교구)를 통한 영상 제공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미사 율동 파견 등이 있다.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