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21개, 개발 협력 24개 사업…1993년 이후 누적 지원금 775억원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는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이 2024년 해외 원조 사업에 약 46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1993년 공식 해외 원조를 시작한 이후 32년의 누적 지원금은 775억 원이다.
해외 원조 사업 지원금의 절반은 긴급구호 21개 사업에 사용됐고 나머지 절반은 개발 협력 24개 사업에 쓰였다. 긴급구호 중에서도 오랜 기간 전쟁이 지속되거나 새로 발생한 분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우크라이나,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피란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데 지원금 57%를 사용했다.
이외에 극심한 가뭄과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진 에리트레아, 말라위, 모잠비크 등의 국가에 식량 위기 긴급구호를 실시했으며, 기후위기로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마다가스카르와 2023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 작업 추진을 위한 자연재해 긴급구호를 벌였다.
개발 협력 사업의 48%는 아동 교육과 영양을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 아동 대상 급식과 영양 지원뿐 아니라 아시아의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태국(미얀마 난민), 중동의 이라크, 중남미의 브라질과 아이티에서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총 9개의 중·장기 교육 사업을 마련했다.
또한 개발 협력 사업의 31%를 전쟁 피해자 지원 사업에 원조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과 직업 훈련,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팔레스타인 위기 가정 지원, 여성 직업 훈련, 우크라이나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전쟁 피해자 심리사회적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해외 원조 지원금은 후원회원들의 후원금과 매년 해외 원조 주일에 전국 1780여 개 성당에서 신자들이 봉헌하는 특별 헌금으로 조성된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