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7일 총 368명 참가…3년여 계속된 시노드 마무리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가 10월 2일 개막, 27일까지 열린다. 제2회기는 3년여에 걸쳐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진행된 시노드를 마무리하는 회의다.
제2회기 참가자는 총 368명으로 1회기(365명) 참가자보다 3명이 적다. 특히 이 중 96명은 주교가 아닌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다. 제2회기 개막에 앞서 모든 참가자들은 9월 30일 피정에 참여하고 10월 1일 저녁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주례로 거행된 참회 철야기도에 참석했다. 이어 2일 오전 9시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개막미사로 27일까지 이어지는 제2회기가 본격 시작됐다. 총회 기간 중에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신학 사목 포럼도 이어진다.
제2회기는 제1회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노드는 교구와 대륙별 단계를 거치며 순환 방식으로, 즉 회의의 결과를 하느님 백성의 다양한 계층으로 되돌리며 지속적인 피드백 과정을 통해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 진행 방식도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도입해, 긴 연설을 일방적으로 듣거나 주제에 대해 논쟁을 하기보다는 그룹 단위로 모든 참가자가 의견과 감정을 나누었다. 특히 각 그룹에는 주교와 사제, 수도자, 그리고 동등한 투표권을 지닌 평신도들이 함께 참여했다. 모든 참가자의 발표가 끝나면 자유 토론이 이어졌고, 그룹에서의 논의를 정리한 보고서가 공유됐다.
하지만 이번 제2회기는 몇 가지 면에서 제1회기와는 차별화된다. 전 세계로부터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제1회기에서는 여성 부제나 성 소수자 문제 등 ‘핫이슈’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하지만 참가자들 사이의 첨예한 이견 등의 이유로 최종 문서에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직접적인 결론이 빠졌다. 대신 교황청은 10가지 주제에 대한 위원회를 설치, 시노드 폐막 이후까지 연구를 이어가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논란이 되는 주제들 때문에 시노드의 가장 중요한 주제, 즉 어떻게 선교에 있어서 시노드적인 교회가 될 것인가에 집중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고, 핫이슈들에 대한 논의는 제2회기 의안집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집중과 강조는 지난 3월 5개의 관련 연구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연구그룹의 연구는 시노드 이후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2차 회기 중 각 위원회의 중간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들이 위원회의 최종 결론을 담은 것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