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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탄자니아 민얄라에 솟아난 ‘생명의 물’

출산을 앞둔 산모조차 왕복 2시간을 걸어 물 100리터를 길어오거나 오염된 웅덩이 물에 의존해야 했고, 산모와 신생아 사망이 다반사일 만큼 식수난이 극심했던 탄자니아의 한 마을에 한국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마침내 ‘생명의 물’이 솟아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단체 한국희망재단은 2025년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생명의 물’ 캠페인 후원금으로 올해 4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주 민얄라 마을 보건소에 태양광발전 식수시설을 완공했다. 시설은 주민 3000여 명에게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인성 질병과 출산 중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물을 긷는 데 많은 시간을 써야 했던 어린이들도 학교에 다닐 여건을 갖추게 됐다. 건조·반건조 지대인 민얄라 마을은 연중 강수량이 적은데 5~10월 건기마저 이어지고, 마을에 자체 식수시설도 없고 마을 유일의 물탱크마저 고갈돼 주민들은 개울, 얕은 댐, 수질이 나빠진 우물과 웅덩이의 흙탕물에 의존했다. 이 때문에 수인성 질병을 만성적으로 앓고 산모와 신생아가 함께 숨지는 비극이 잇따랐다. 한국희망재단은 현지 협력단체 ‘더 그레일 탄자니아(The Grail Tanzania)’와 약 6개월 동안 식수시설 건립 공사를 진행했다. 지하 210m 깊이의 관정을 파 건기에도 이용할 수 있는 지하수를 확보하고, 태양광 패널과 펌프를 이용해 물을 2만 리터 규모의 물탱크로 끌어 올리는 시설을 설치했다. 물은 마을 보건소와 초등학교, 여성경제센터 등 3곳에 마련된 식수대로 공급되고 있다. 식수시설이 들어서면서 산모와 어린이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아미나 오마리 씨는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올해 4월 보건소에서 무사히 딸을 낳을 수 있었다”고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민얄라초등학교 학생들은 물을 구하러 먼 길을 오가는 대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아동들이 감염성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줄었다. 깨끗한 물은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바나나나무와 채소를 재배하고 나무 심기에도 나섰다. 아홉 자녀를 둔 여성경제센터 회원 율리아 조지 씨는 “가장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 많은 생명을 구해 주신 후원자들에게 같은 어머니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식수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액의 이용료를 걷어 수질검사와 태양광 패널 관리, 시설 점검과 수리에 사용할 계획이다. 위원 10명 가운데 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돼 지역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들이 참여할 기회도 넓어졌다. 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서북원(베드로) 신부는 “절망만이 흐르던 민얄라 마을에 이제 생명의 물이 흐르는 이 변화는 후원자 여러분의 나눔이 맺은 열매”라며 “앞으로도 물이 없어 고통받는 지역 어디든 찾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적시겠다”고 밝혔다. 한국희망재단은 40년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탄자니아 팡가로 마을에도 태양광발전 식수시설을 조성하고자 올해도 ‘생명의 물’ 캠페인(https://campaign.do/uz1T)을 이어가고 있다. ※후원계좌 농협 301-0375-6339-11 (사)한국희망재단 ※문의 02-365-4673 한국희망재단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4면

부천종교인평화회의, ‘제19회 부천종교인 평화통일 기도회’ 8월 9일 개최

부천종교인평화회의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8월 9일 오후 2시30분 인천교구 부천 중3동성당(주임 김영욱 요셉 신부)에서 ‘제19회 부천종교인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한다. ‘평화의 노래, 하나되는 기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도회에서는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4대 종단 종교인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화해, 생명의 가치를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기도회에서는 부천종교인평화회의 20년 발자취 회고, 4대 종단 대표들의 평화 메시지와 기도문 낭독, 평화 주제 공연과 합창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종교와 세대, 이념을 넘어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천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각계 인사도 함께한다. 부천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 허원배 목사와 영담스님은 “평화는 특정 종교나 개인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의 가치”라며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기도회가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평화를 노래하고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천종교인평화회의는 부천의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종교인들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종교의 벽을 넘어 지역사회에 참 진리를 전파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단체다. 20년 동안 평화통일 기도회와 생명·인권·화해를 위한 연대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평화의 문화를 확산해 왔다. 부천종교인 평화통일 기도회는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열린 공간을 내어주기로 한 중3동본당 신자들과 본당 주임이자 부천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인 김영욱 신부의 적극적인 협력에 따라 2024년부터 올해까지 중3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김 신부는 “종교는 달라도 평화를 향한 마음은 하나”라며 “함께 드리는 기도와 노래가 우리 지역과 한반도에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4면

인천교구 “WYD 준비 과정 자체가 본당 활성화 여정”

인천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인천 교구대회를 본당 공동체 쇄신과 재복음화를 이끄는 체계적인 사목 여정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2027 WYD 인천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인천 DOC)는 7월 25일 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91개 본당 사목회 소속 84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본당 사목회(본당조직위원회) 연수를 개최했다. 인천 DOC는 이 자리에서 대회 준비 과정 자체를 가정 성화와 본당 활성화, 재복음화의 사목 여정으로 이끌어 가는 청사진을 공유했다. 인천 DOC는 사목회를 중심으로 본당 전체가 참여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사목위원들이 이를 신자들과 공유해 각 본당 현실에 맞게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대회 준비 경험이 대회 이후에도 본당 쇄신의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본당조직위 역할과 홈스테이·미사·동반 활동 등 세부 운영 방안을 살피며, ​본당 신자들도 순례자와 함께 교구대회를 이끌어 가는 주체라는 인식을 다졌다. 이 같은 구상을 본당에서 실현하기 위한 조직 구성과 역할 분담 방안도 소개됐다. 인천 DOC는 별도의 WYD 분과를 신설하기보다 기존 사목회를 본당조직위로 활용하고, 사목회와 구역·반, 본당 단체들이 운영과 안전, 홈스테이, 동반 활동, 홍보, 전례 등을 나눠 맡도록 안내했다. ​일부 봉사자에게 부담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더 많은 신자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다. 홈스테이도 한 가정이 모든 부담을 떠안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정기도와 숙박, 식사, 이동 보조, 동반 활동 등 ​5개 영역을 구역·반에서 분담하도록 했다. 주일학교와 청년, 자부모회는 지역 탐방과 동반 활동에 참여해 세대 간 신앙 교류를 이끌게 된다. 연수에서는 30~40대 청년을 위한 사목적 배려와 청년 사목의 단절 구간을 잇기 위한 ‘WYD 기점 청년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19~45세 청년을 취업·결혼·출산·자녀 등원 등 ​생애주기별로 나누고, 미사 전후 20분가량 부담 없이 복음 나눔을 진행하는 운영 방식이 ​소개됐다. 아울러 교구 미래사목연구소가 편찬한 교재를 활용해 2027년 소공동체 모임에서 진행할 교리교육도 안내했다. 인천 DOC는 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교회와 연결된 청년들이 해당 소그룹에 정착하도록 지원해, 본당 청년사목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도록 할 방침이다. 홈스테이 관리 시스템도 대회 ​이후 본당사목 정보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봉사자들의 교육·신앙 활동 이력을 관리하고, 사제 인사 이동에 따른 정보 단절을 막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 DOC 사무국장 유영욱(프란치스코) 신부와 사무국 차장 김용수(마태오) 신부는 “순례자들은 대회가 끝나면 돌아가지만 계속 함께하는 분들은 본당 신자들”이라며 “순례자와 본당 신자가 서로에게 보편교회가 돼 신앙의 자부심과 확신을 갖고 신앙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천 교구대회 봉사 슬로건 ‘봉사의 무게는 줄이고, 봉사의 참여는 높이고!’를 들어 “신자들이 부담 없이 용기 있게 봉사에 참여해 자신이 교회의 한 지체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겸 인천 DOC 위원 최인비(유스티노) 신부는 연수 개회사에서 “주인으로서 예수님을 식사 자리에 초대한 제자들이 손님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오히려 변화했듯, 우리가 주인으로서 청년들을 초대할 때 우리의 눈이 열리고 신앙은 새로워지고 예수님을 체험할 것”이라며 대회 준비를 위한 교구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6면

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학교연계 한식문화체험’ 국제교류 진행

인천교구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7월 15일과 21일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학생들과 국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학교연계 한식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재단 주최 글로벌 청소년 축제인 ‘제1회 International Youth Day(IYD)’와 청소년·청년 문화교류 프로그램 ‘맑은발자국’ 참가차 방한한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학생들과 국내 특성화고 학생들을 1대 1로 매칭해 한식 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조리하며 우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15일에는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에서 첫 번째 체험이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양국 학생들은 조리실로 이동해 떡 만들기 체험 및 시식을 진행하며 한국 전통 디저트를 체험했다. 오스트리아 학생들은 21일에는 서울 강동구 소재 서울컨벤션고등학교에서 두 번째 체험에 참가했다. 학교 내 컨벤션외식조리과 푸드포커스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모둠별로 모여 다채로운 한식 요리를 직접 조리하고 시식하며 밀접한 K-푸드 경험과 국제교류 시간을 가졌다. 재단 청소년동행본부장 유종선(시몬) 신부는 “이번 학교연계 한식문화체험을 통해 오스트리아 빈 대학 학생들과 국내 청소년들이 한식이라는 매개체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채로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재단에서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청소년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 ‘YGLP(Youth Global Leadership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국외 참가자 대상 프로그램은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한국학과와 연계한 국내 인턴십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 체험과 함께 재단 청소년 프로그램 모니터링 및 운영 지원에 참여한다. 국내 참가자 대상 프로그램은 글로벌 이슈를 토론하는 ‘교육과정(10회기)’과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펼쳐지는 ‘실천과정(국제 및 문화 교류)’으로 구성된다. ※문의 032-766-1318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입력일 2026-07-28

서울 금천노인종합복지관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노년층 호응

무인 단말기와 모바일 앱의 보편화로 주문·결제부터 행정·금융 서비스 이용까지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소외’ 고령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생활 밀착형 교육으로 노인의 디지털 자립을 돕는 가톨릭 사회복지기관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금천노인종합복지관은 5월부터 디지털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이하 디지털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가 주최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주관한 공모 사업에 선정돼 마련한 생활 밀착형 교육이다. 복지관은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생활 디지털 교육을 마련했다. 행정·금융·복지 서비스까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디지털 역량은 노인의 생활 자립과 직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5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71.8%로, 저소득층(97.0%)·장애인(84.1%)·농어민(80.6%)보다 낮았다. 서울 금천구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2.19%이고, 이 가운데 홀몸노인이 약 40%에 달한다. 상반기 디지털 스쿨은 5월 15일부터 6월까지 다섯 차례 진행됐으며,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비롯해 지도 검색, 택시 호출, 간편결제와 송금, 인공지능(AI) 활용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강사 4명이 노인들 곁에서 앱 설치와 본인인증, 인증서 발급 등을 도왔다. 간편결제를 불안해하는 노인들에게는 작동 원리와 금융사기 대처법도 반복해 설명했다. 복지 서비스 신청과 수급 누락을 예방하기 위해 마지막 회기에는 ‘복지로’와 ‘정부24’ 등 공공서비스 앱도 다뤘다. 변화는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송금·결제 이해도는 교육 전 26.3%에서 교육 후 63.2%로 올랐다. 한 참여자는 수업 뒤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로 직접 결제한 뒤 영수증 사진과 함께 “지갑 없이도 혼자 물건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나눴다. 자녀에게 선물을 받기만 하던 참여자는 모바일 선물을 직접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업 평균 출석률은 98%에 달했다. 디지털 격차가 세대 격차와 고립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노인에게 디지털 학습 기회를 보장한 이 사업은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에서 지적한 노인의 ‘잊힘’에 응답하는 그리스도교적 사회복지 실천으로도 주목된다. 구자훈(프란치스코) 관장은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보를 찾는 과정은 어르신들이 단순한 돌봄 대상이 아니라 지혜를 나누는 ‘선배시민’이라는 의식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며 “어르신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복지관은 하반기에도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배움터’ 등의 교육을 이어간다. 일상생활 중심의 테마별 스마트폰 교육으로 호응이 높았던 ‘스마트폰 속 AI 놀이터’를 비롯한 AI 관련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실무자 정유진 복지사는 “현장에서 체감한 진짜 복지 효과는 거창한 제도를 이용하는 것 이전에 있었다”며 “디지털 일상생활을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는 자립의 회복이 이번 사업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스마트폰 속 AI 놀이터’라는 정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거두고 있고, AI 교육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관련 수업과 특강을 적극 개설해 더 많은 어르신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4면

[세계교회 지성에게 묻다] 메리 힐리 박사 “성경은 살아 있는 말씀…하느님 음성 듣는 기쁨 누리길”

성경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살아 있는 말씀’으로 읽고 연구해 온 성서학자 메리 힐리 박사. 미국 세이크리드하트대신학교 성경학 교수이자 교회 학위 과정 신학대학원장인 그는 「가톨릭 성경 주석(the Catholic Commentary on Sacred Scripture)」 시리즈 책임 편집자이자 「마르코 복음서」, 「히브리서」, 「창세기」 주석 저자로,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경신성사부 위원, 국제 가톨릭 성령쇄신봉사회 신앙교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성경과 전례, 성령의 은사를 통해 교회가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는지를 전해 왔다. 사적 서원(私的誓願, votum privatum)으로 그리스도께 자신을 봉헌하고 평신도로 살아가는 그는, 최근 3년 동안 위탁 양육해 온 카일을 입양하며 말씀과 사랑이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응답이 되는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기획 ‘세계교회 지성에게 묻다’를 통해 힐리 박사는 성경과 치유, 여성과 평신도의 역할, 그리스도인의 화합과 일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가톨릭 미디어의 사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Q. 성서학 연구 성과를 신자들의 성경 읽기와 신앙생활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많은 가톨릭 신자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 말씀이 하느님께서 지금 자신에게 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요. 성경은 오늘날과는 먼 시대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쓰였기 때문에, 본문을 본래의 맥락에서 해석하고 그것이 오늘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현대 성서학의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하되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는 것, 그래서 신자들이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며 그 안에 담긴 생명을 주는 힘을 체험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저와 동료들이 「가톨릭 성경 주석」 시리즈를 펴낸 목적이었어요. 본당과 교구 차원에서도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나누는 문화를 길러야 합니다. 신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기쁨에 눈뜨는 일이 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읽기 쉬운 성경 번역본과 주석, 영상 강좌,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읽는 방법을 안내하는 자료 등이 필요할 거예요. 이상적으로는 모든 본당에 소공동체 성경 공부 모임이 마련돼, 신자들이 끊임없이 말씀을 만나며 영적 자양분과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카푸친 작은형제회 신학자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신자로서 사목과 선교에서 진정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계획을 세운 뒤 그것을 장식할 만한 성경 구절을 찾는 게 아니라, 성경에서 시작해 그 안에 머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요. Q. 저서 「치유: 하느님 자비의 선물을 세상에 전하다(Healing: Bringing the Gift of God’s Mercy to the World, 국내 미출판)」에서 치유를 단순한 기적 체험이 아니라 하느님 자비와 복음 선포의 문제로 제시하셨는데요. 치유는 예수님께서 지상에 머무시며 행하시던 복음 선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모든 시대에 걸친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도 주님께서는 놀라울 만큼 많은 치유와 기적을 행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루르드 같은 성지에서, 때로는 성인들의 전구와 유해를 통해, 또 가장 일상적으로는 평범한 신자들의 믿음과 기도를 통해서 말이죠. 치유는 가시적으로 구현된 복음이에요.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살아 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죄와 그 모든 결과를 이기셨고, 우리에게 생명의 충만함을 주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 주니까요. 복음 속 예수님은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치유를 청하라고 가르치시죠. 즉각적 치유가 언제나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저는 주님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우리를 치유하기를 갈망하신다고 확신합니다. 치유를 위한 모든 기도는 고통받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연민을 체험할 기회입니다. Q. 2014년 교황청 성서위원회 첫 여성 위원에 이어, 2025년 1월에는 경신성사부 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성경 연구와 전례라는 중요한 영역에서, 여성이자 평신도로서 교회에 어떤 고유한 관점과 역할을 더할 수 있을까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성과 남성은 각각 고유한 은사와 특유의 천재성을 품고 있어요. 여성들은 사물을 더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고, 인간 개개인의 독보적인 가치에 주목하며, 언제나 사랑이 가장 우선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둡니다. 제가 「창세기」 주석을 쓸 때도 남성 학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간 이야기 속 요소들, 이를테면 등장인물의 영적 성장이나 소외된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에 주의가 끌리곤 했어요. 교회가 여성들에게 신학과 성서학에서 더 높은 학위를 받을 기회를 많이 제공해, 신자들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역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경신성사부의 주요 과제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교서 「나는 간절히 바랐다」에서 요청하신 대로, 모든 신자가 전례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고 그 거행에 더욱 온전히 참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나아가 신자들이 전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힘으로 삶이 변화되는 것을 체험하도록 필요한 지침과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죠. 제 역할도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in persona Christi)’ 전례를 거행하는 직무 사제가 아니라, 보편 사제직에 참여하는 평신도의 입장과 시각에서 전례를 바라봅니다. 저를 비롯한 경신성사부의 평신도 위원들은 전례에 관한 논의가 신자들의 실제 삶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어요. 신자들이 본당 주일미사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전례에서 받은 은총을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 가는지에 주목하는 것이죠. 경신성사부가 이처럼 상호 보완적인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진전입니다. Q. 일부 신학교에서는 여성이 강의나 연구를 맡고 있지만, 사제 양성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의 은사는 사제 양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여성들이 양성 과정에 참여하면, 직관과 세심한 시선으로 신학생의 인간적·영적 성숙에 깊이 있는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 양성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정서적·관계적 어려움의 징후를 예민하게 알아차릴 수도 있죠. 사제는 정통 교리를 가르치고 성사를 거행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존중과 사랑, 연민을 품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이기에, 이러한 문제들을 양성 과정에서 짚고 넘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직자를, 비판을 초월한 존재, 인간적인 약점조차 없는 존재로 여기는 사고방식도 내려놓아야 해요.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에 뿌리를 내리고, 여성과 남성 모두와 건강하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정체성이 없다면 삶의 온갖 압박 속에서 중독이나 미디어 과의존에 빠지거나, 타인을 조종하고 지배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등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어려움에 대응할 위험이 있어요. 이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학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죠. Q.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주관 ‘국제 오순절-가톨릭 대화’에 2013년부터 12년간 가톨릭 대표 위원으로 참여해 오셨습니다. 서로 다른 전통이 지닌 은사를 식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복음화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다른 교파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성령과 그 은사에 열린 오순절 교인들의 태도, 성경을 깊이 사랑하는 침례교인들의 자세, 그리스도를 적극적으로 증언하려는 복음주의 교인들의 열정이 그 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쓰셨듯, 에큐메니즘은 ‘단지 다른 이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만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들 안에 심어 놓으신 것을 거두어들이는 일이며, 이는 우리를 위한 선물이기도’(246항) 하니까요. 2033년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 2000주년을 기념합니다. 그리스도인끼리도 화합하지 못한다면, 비신자들에게 우리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어요.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려면, 우선 서로 더 가까워지고 협력할 길을 찾는 일이 필요합니다. Q. 2027 서울 WYD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와 청년들, 그리고 창간 100주년을 앞둔 가톨릭신문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울 WYD는 한국교회에 특별한 은총의 순간이 될 거예요. 한국 청년들이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세계교회라는 신앙 공동체에 속한 기쁨을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이가 예수님을 세상 그 어느 보배보다도 “값진 진주”(마태 13,46)로 깨닫고,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는 여정에 기쁘게 나서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도 서울 WYD를 교회 안팎의 모든 이에게 복음을 새롭게 선포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해요. 청년들은 에너지와 창의성, 열정만으로도 훌륭한 복음 선포자가 될 수 있죠. 청년들이 직접 대회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초대해, 더 많은 이가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가톨릭 미디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선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것으로 향하게 하고, 신앙의 빛으로 시대의 징표를 해석하도록 돕는 나침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이 세계 모든 신자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가톨릭신문의 모든 구성원과 한국교회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빛을 따라갈 용기를 내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성령 안에서 살아 있게 하시어, 한국과 그 너머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할 수 있도록 보살피시기를. ■ 메리 힐리 박사는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나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한 메리 힐리 박사는 가톨릭계 노터데임대학을 졸업한 뒤 스튜번빌 프란치스코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성경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다. 졸업 후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워싱턴 D.C.대교구 승인을 받은 가톨릭 에큐메니컬 평신도 은사 공동체 ‘하느님의 어머니 공동체(Mother of God Community)’에 합류했다. 이후 철학과 신학을 더 깊이 공부한 뒤 2000년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느님의 어머니 공동체에서 8년 동안 코디네이터(coordinator) 역할을 마친 후 힐리 박사는 미시간주 세이크리드하트대신학교(Sacred Heart Major Seminary)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현재 성경학 교수이자 교회 학위 과정 신학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제 가톨릭 성령쇄신봉사회 신앙교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경신성사부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9면

영유아 신앙 교육 도서 「하느님, 이렇게 키우면 될까요?」 출간 간담회

유모차를 끌고도 눈치 보지 않고 미사에 참례할 수 있고, 영유아 자녀가 조금 칭얼대더라도 쫓기듯 유아실로 향하지 않아도 되는 성당.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일을 각 가정의 책임으로만 남겨 두지 않는 교회.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바라는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7월 1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하 한가문연)의 신간 「하느님, 이렇게 키우면 될까요?」(32명의 부모·정준교 지음/268쪽/1만8000원/바오출판사) 출판 기념미사와 간담회에서 부모들은 이러한 바람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영유아 자녀와 함께 본당을 찾으며 겪은 어려움과 자녀의 신앙 교육을 둘러싼 고민을 나눴다. 이어 가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유아기 신앙 교육을 교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신앙 교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책은 서울·대구·의정부·인천·수원·대전교구와 이탈리아 로마 한인본당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 32명의 신앙 교육 체험담을 담았다. 본당 사목 경험을 통해 영유아 신앙 교육이 한국교회 쇄신의 중요한 열쇠라고 판단한 한가문연 원장 김민수 신부(이냐시오·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가 출판을 기획했다. 정준교(스테파노) 한가문연 연구이사 겸 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은 집필에 참여할 부모들을 모집하고 원고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부모들은 유아실에서 느낀 소외감과 주변 신자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미사 참례가 부담스러워진 경험뿐 아니라, 아이에게 묵주를 쥐여 주고 성가를 불러 주며 일상에서 신앙을 전하려 애쓴 과정을 담았다. 책은 이러한 현실을 ‘비자발적 냉담’의 위기로 진단하고, 본당 공동체가 영유아 자녀와 부모를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동반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간담회에서 저자 부모들은 첫영성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온 기존 신앙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정과 본당이 함께 자녀의 신앙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목 방안으로 영유아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미사 문화 조성, 놀이를 활용한 전례 교육 콘텐츠 개발, 영유아 신앙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박현영(젬마·대전교구 반석동본당) 씨는 영유아가 전례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본당 신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유아실에 제대 모형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례 소품을 비치하고, 미국교회의 ‘콰이엇 매스 세트(Quiet Mass Set)’처럼 아이들이 미사 중 만지고 놀며 전례를 익힐 수 있는 미사 놀이기구를 국내에도 보급하자는 의견이다. 오르간 소리를 듣고, 성수와 촛불의 온도를 느끼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을 관찰하는 등 오감을 활용한 신앙 체험도 제안했다. 간담회에 앞서 봉헌된 출간미사에서는 저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입당 행렬 앞에 섰고, 미사를 주례한 김 신부가 그 뒤를 따라 입당했다. 예물 봉헌 때에는 어린이들이 제대 앞에서 율동을 선보였다. 김 신부는 출판 기념미사 강론에서 “뇌가 급성장하는 영유아 시기에 익힌 신앙은 아이의 뇌에 새겨져 평생을 갈 것”이라며 “영유아 신앙 교육이 가정뿐 아니라 본당에서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이 책이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글로벌 청소년 축제 ‘2026 IYD’ 개최

인천교구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하 재단)은 7월 17일 인천 송림동 가톨릭청소년센터 3층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글로벌 청소년 축제인 ‘제1회 International Youth Day(IYD)’를 열었다. IYD는 재단 소속 청년 글로벌 활동기획단 ‘위더스(with US)’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다. 위더스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1회 IYD의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세계 5대륙을 테마로 축제 공간을 구성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에서는 ▲세계시민권 스탬프투어 ▲16개 체험 부스 ▲세계 음식 문화 체험 ▲포토존 ▲SDGs 퀴즈 이벤트 등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일방적 관람과 체험을 넘어 실질적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들, 인천대학교의 라틴아메리카와 파키스탄 출신 유학생, 교구 이주사목부 등 다문화 단체와 외국인 청소년·청년들이 직접 부스 기획과 운영에 동참하고, 대륙별 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사무총장 최인비(유스티노) 신부는 “이번 IYD가 다양한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계시민의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청소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의 존엄성 실현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 비영리법인이다. 아동·청소년 복지 및 육성사업, 장학사업, 국제교류 프로그램, 청소년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건강한 시민성 함양을 돕고 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Reportage] Love That Found Its Way into the Universe named ‘Kyle’

This ‘reportage’ is released on July 26, 2026, in both print and online formats, alongside the Doctor Mary Healy instalment of Hearing the Intellectuals of the global church. « It was in 2020, when all my events and travels were canceled due to Covid, that I began to think about the possibility of fostering a child. I read in the news that with the increase in unemployment and other social disruptions, at-risk families were facing even greater pressures than usual, and children were suffering. Through much prayer and discernment, I decided to apply for a fostering license. It took a long time to go through the process, but finally Kyle, who was ten years old, was placed with me. After four years of fostering him, I was thrilled to be able to adopt him. It is a joy to watch him grow up as a young man who loves the Lord. » This is how Dr. Mary Healy answered when asked what had led her to adopt Kyle, toward the end of our interview session connecting Detroit and Seoul on 14 July. What most clearly revealed who she really is was her story with Kyle, more than any of her other accomplishments as one of the leading female biblical scholars in the Church in the United States or her service in the Roman Curia. We all know that it's easy to express concern for children in distress and call upon the Church and society to act. Becoming a parent for the sake of one child, however, is ‘love’ of a different order. It means bringing love into a child’s once-parched universe, thawing their frozen heart with the warmest maternal love that can even transcend far beyond blood ties, and willingly becoming both a parent and a place of refuge — like Mary, who did not turn Jesus away. Kyle had no background in the faith, but, as Dr Healy put it, he « soaked it all up like a sponge. » Last year, he not only became her son but was also « adopted into the family of God through the sacraments of baptism, confirmation and First Holy Communion. » He is now flourishing in the vibrant community of his parish, Catholic school and youth group. Dr Healy’s teaching did not ring hollow because she has never spoken about God from a place detached from life. In the end, what gives an intellectual’s words their persuasive power is not simply how much that person knows, but how deeply that knowledge has been translated into love. by Bak Juhyeon ogoya@catimes.kr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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